푸른 하늘 저편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4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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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모든게 끝일까? 아니면 다른 시작일까? ....


이 이야기는 주인공 해리가 죽음을 맞이하고 저승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시작된다.
어린나이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저승이라는 곳에 도착한 해리.
모든게 낯설고 외로운 곳.
그곳에서 저승생활 150년차의 아서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저승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죽게되면 누구나 저승으로 올 수 있지만, 그 다음의 그레이트 블루 욘더 (푸른 하늘 저편)로 가기 위해서는 해야할 일이 있다.
그것은 이승에서 못다한 일을 마쳐야 한다는 것.
아서의 못다한 일은 자신을 낳아주고 돌아가신 엄마를 찾는 일, 해리는 죽기직전에 누나에게 못된 말 한 것을 사과하고 가족들에게 이별을 고하는 것이다.
그래서 해리와 아서는 이승으로의 출몰을 하게된다.

비록 가족의 눈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유령으로 다시 이승으로 내려오게 된다.
유령으로써 자신의 가족들과 만나게 된 해리.
누나에게 죽기 직전에 했던 말이 잘못된 것이라고, 미안하다고, 후회하고 있다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또한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람이 죽은 뒤의 또 다른 세상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사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하고 생각하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
과연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써 결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상.
한없이 궁금하다가도 무섭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사후세계가 아닐까 한다.

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고 시간도 흐르지 않는 곳,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곳..
그런 곳이지만 사람들이 살아있을 때 살아 있는게 뭔지 모르고, 죽어서도 죽었다는게 뭔지 잘 모르는 것처럼 자연스레 삶과 죽음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렇게 눈에 보이진 않지만 물 흐르듯 삶과 죽음의 관계에 대해 깨닫게 된다.
해리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죽음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 같은게 사라졌다.
생각하는 것처럼 마냥 무섭고 외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물론 해리처럼 아직 가기에 이른나이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한 세상.
만약 그곳에 가게되는 날이 온다면, 나는 마음 편히 그레이트 블루 욘더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까?

삶과 죽음의 관계처럼, 끝이 나도 끝이 아닌 이야기처럼.. 많은 여운과 생각을 갖게 해주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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