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코치 K 1 - 진짜 얼굴, 가짜 얼굴
이진 지음, 재수 그림, 조벽 외 감수 / 해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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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커갈 수록 육아서를 가까이 하게 되었다. 그 중 감정을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최성애 박사와 조벽 교수가 쓴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던 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만화로 되어 있다니. 처음엔 내 생각만 하다보니 그냥 글이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초등학교 6학년 아이도 몇 번씩 읽는 모습을 보니 청소년을 위해 이렇게 접근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아니 이게 더 청소년에게는 소위 말해서 먹힐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최성애, 조벽 교수의 원작을 이진과 재수의 글과 그림으로 시너지를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이 자신의 친구들의 감정을 좀더 알고 존중하며 배려하며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는 조벽 교수와 최성애 박사의 말씀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오롯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청소년이다. 교복을 입고 있으며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그대로 녹여냈다. 리얼리티를 살린 점과 그에 알맞은 캐릭터들의 등장은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는 곧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는 세 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스터 셀로판(존개감 없는 투명인간 재식), 진짜 얼굴 가짜 얼굴( 외모에 집착하는 '화떡소녀' 세린), 대물림 상편-하편(어른들의 오해 속에 비뚤어지는 일진 호철, 두 얼굴의 모범생 전교 1등 영익). 이들이 감정코치 K를 만나면서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보여 주게 된다.

 

  감정코치 K는 학교의 상담선생님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감정을 코칭하기에 스스로를 '감정코치'라 칭했다. 모든 학교에는 이런 감정코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감정코치 K는 '태어날 때부터 문제인 학생은 없다고 말하고 다만 문제행동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건 맞는 말이다. 그래서 문제행동을 만들어낸 감정을 읽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감정코칭이 필요한 것 같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의 감정은 수용하고 행동은 수정하는 것이 감정코칭의 핵심입니다. 

 

 

   감정코치는 흥분해 있는 학생에게 15초만 빌려달라고 한다. 그러니까 아이들의 호흡이 거칠어지면 말이다. 그리고 학생에게 오른손을 들어 심장 위에 올리고 눈을 감고 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5초 동안 숨을 내쉬게 하고 다시 5초 동안 평소보다 약간 더 천천이  깊게 들이쉬고 내쉬게 한다. 이렇게 한 뒤 아이들의 감정을 읽어 나간다. 조심스럽게 말이다.

  또한 인간의 뇌는 뇌간 변연계 전두엽 이렇게 3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전두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본능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파충류나 포유류의 행동을 보임을 동물 캐릭터를 이용해 한 눈에 알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그림으로 보니(만화로 보니) 이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매 이야기가 끝나면 감정코지 K와 P교수님이 주고 받은 메일의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이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내용을 정리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환한 얼굴의 주인공들이 나온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보내준 감동이 메시지 역시 실었다.


   자신을 투명인간으로 여겼던 그림을 잘 그리는 재식이는감정코치 K를 만나고 나서 자신을 존중해 주고 수용해 주는 사람을 만나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얼굴에 화장을 떡칠했던 세린이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과 남자에게 무시당하고 버림받는 존재가 될까 두려워하는 마음까지 가지고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감정코치 K덕분에 이제는 화장을 모두 지웠다. 그리고 못된 아이로 낙인이 찍힌 호철이와 어른들의 시선과 자신의 마음에 갖혀 두 개의 얼굴을 가졌던 영익이도 감정코치 K덕에 마음이 치유되었다.

 실제 학교 현장에는 더 많은 재식이, 세린이, 호철이, 영익이가 있다. 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이가 많아진다면 세상이 더 따뜻해질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으며 나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이 힘들고 흥분했을 때 15초 동안 심호흡을 하면서 감정을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우리 아이와 대화를 할 때에도 진심으로 이해하고 다가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또한 우리 아이도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마음을 바로 알고 주위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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