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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 소문 말고 진실 ㅣ 다산어린이문학
황지영 지음, 송효정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모든 이야기가 ‘톡(메신저)’ 화면으로만 전개되는 국내 최초의 톡 동화에요.
초등학생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단톡방, 검색창, 음악 재생 화면 등이 그대로 등장하며, 독자들은 마치 실제로 단톡방에 들어가 사건을 지켜보는 느낌을 받게 된답니다 :)
주인공 민지는 전국 독후감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에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민지가 받은 상이 엄마가 대신 써준 것이라는 소문,
그리고 민지 엄마가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기사가 퍼지면서 민지는 단숨에 ‘소문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톡 화면 속 짧은 문장, 답장을 늦추는 시간, 이모티콘에 담긴 감정 변화까지.
아이들의 날 것 그대로의 마음을 가장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민지 가출했다!"
"작가 엄마인데 그럴 만하지."
"민지 얼굴 못 들고 다니겠다."
이렇게 소문이 진짜처럼 퍼져나가는 장면이었어요.
누가 먼저 말했는지조차 모르는 이야기들이
단 몇 초 만에 반 전체에 퍼지는 걸 보며,
아이도 저도 톡의 무게감을 처음으로 실감했어요

⭐ 아이와 즐긴 감상 포인트
책을 읽으며 아이가 가장 먼저 한 말 :
👉 “카카오톡이 무서울 수도 있구나.”
👉 “나는 핸드폰이 없어서 다행이다.”
아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거라고 예상 못 해서
저도 조금 놀랐어요.
우리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익숙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관계의 속도와 말의 무게를 조절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책 속 단톡방의 분위기, 빠르게 오가는 소문,
그 안에서 감정이 흔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둘은
“톡으로 하는 말은 기록이 남아서 더 조심해야 해.”
라며 대화를 나누었어요.

⭐ 총평
이 책은 요즘 초등 아이들의 세계를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톡 안에서 벌어지는 소문, 감정, 오해, 관계의 뒤틀림을
단톡방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무대 위에 그대로 올려놓았어요.

📌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준다는 것입니다.
📌 스마트폰을 막 시작한 아이,
친구 관계에 예민한 시기의 아이,
소문이나 오해로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어요.
아이는 “나는 핸드폰이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지만,
언젠가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
이 책의 메시지가 아이 마음속에
강한 기준이 되어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