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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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시오의 하늘

글.그림 : air dive

매일경제신문사 출판

2011년 12월 12일 초판 1쇄

"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사회에서 살아가는 능력을 가지게 됐을때 저의 첫 치료는 끝이 납니다." - 소아뇌신경외과의 타카하시 요시오.

이 책은 뇌수종에 걸린 아이를 갖은 아버지가 단순히 아이를 치료한 것 뿐만 아니라 가족을 구하고 회복하도록 하고 삶을 다시 살도록 하게 해준 소아뇌신경외과의 타카하시 요시오를 이야기한 만화이다. 픽션의 감동보다 실화가 주는 감동은 더 크다. 요시오는 실존 인물이며, 아이의 아버지 역시 그러하고 현재 생존해 있는 인물들이라 더욱 가까이 있음을 느꼈다.

아이의 아버지 타나카 히로아키는 에어다이브의 대표이사이며, 처음 아이의 뇌수종 판정을 받은 후 절망한다. 그리고 그 절망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다. 이는 그닥 특별하지않다. 누구나 가족중 그런 힘든 병이 걸린다면 그러하겠다. 션트라는 치료법을 판정받고 정보를 찾던중 요시오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만나게 되는 첫 장면은 인상적이다. 아이들의 사진과 긍정적인 언어들로 도배된 요시오의 방에서 타나카는 희망을 얻는다. 그리고 그것은 만화로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이러한 첫 만남 이후 타나카씨는 요시오를 그리기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 처음은 타나카씨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요시오의 전기이다.

1949년 2월 17일 삿뽀르에서 태어난 요시오는 전후시대의 인물인셈이다. 어렸을때 부터 곤충채집을 좋아했고 자연을 좋아했던 요시오는 엄마를 사랑했었고 그런 엄마가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사망한 형의 존재때문에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 그의 감성이 아마 지금의 그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이 만화가 탄생되기 전 요시오와 히로아키의 대담을 보면서 느낀것은 요시오의 마인드가 상당히 긍정적이고 그것을 전파한다는 점이었다.

절망한 타나카씨에게 정보들이 아무리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건강해진다. 내가 그런일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의사의 역할이 고치고 치료하는 것 뿐만아니라 아이들을 강해지도록 하고 부모가 스스로 맞설수 있도록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자연을 통해서 배운 자생력에 해당할 것이다. 이러한 의사는 많지 않다. 아니 거의 희박하다. 그러기에 이 만화가 탄생한 것이다. 요시오와 병을 치유한 가족 이야기를 읽고 그러한생활방식이 기적과 가능성을 느끼도록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치유의 기쁨을 나누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리고 요시오에게 받은 이 파워를 함께 나누고자 하여 탄생된 것이었다.

내용은 당연히 훌륭하겠지만, 그림도 아주 훌륭한 작품이었다. 내용에 충분히 표현된 사실적 배경과 터치는 감동을 더했다. 소장 가치로 충분한 만화이며, 누구에게나 권장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가끔씩 두고 두고 마음이 힘들때마다 읽고 싶어질 책이다.

2011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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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김현 지음, 산제이 릴라 반살리 외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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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고 사유하고 궁구할수 있는 정신, 그것만이 유일한 재산인 전신불구자 이튼 마스카레나스의 이야기다. 후반부 내내는 그와 소피아의 아름다운 사랑과 사고에 감동하여 엉엉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참 오랫만에 울 수 있는 소설을 접했다. 참 오래전에 비슷한 이야기의 영화를 본적이 있었다. 씨인사이드, 기억은 가물하지만 어째든 주인공이 남자였었던 기억... 책을 읽으면서 그 영화가 생각났었다. 안락사에 관한 또하나의 이야기 밀리언달러 베이비~ 그리고 베티블루, 공통점을 찾자면 주인공들 모두 화려한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았으며, 결국 전신불수에 안락사를 원했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청원은 인도소설이다. 주인공 이튼은 소위 멀린이라고 불릴만큼 훌륭한 마술사였고, 공연도중 사고로 목뼈가 부러지면서 그때부터 긴 고통의 14년의 시간을 보낸다. 이튼이 무작정 죽기를 바라진 않았다. 목위만 움직일수 있는 신체를 가지고 글을 썼었고, 라디오 방송도했었다. 그만큼 그는 살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목위만의 삶마져도 영유할수 없을정도로 몸이 망가지면서 그는 안락사를 결심한다. 당연히 법원에서는 기각되었다. 항소도 기각된다. 그때 그로서 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포기일까? 그는 14년간의 생활속에서 자신을 그렇게 만든 친구를 용서했고 그 친구의 아들을 제자로 받을만큼 성찰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소피아를 묵묵히 기다려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를 진정 사랑했던 간병인이었던 소피아는 자신의 상황에서 그를 사랑했고 또 다른 그였을것이다. 죽음을 결심한 이튼과 소피아가 마지막파티를 여는 모습, 그는 즐겁게 떠난다. 그리고 그는 남아있는 사람들 속에서 최선을 다했던 유쾌했던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무거운 주제임은 틀림이 없다. 안락사. 죽음이란 단어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것이다. 사랑했던 사람이 내 주위에서 사라지는 것, 그건 남아있는 사람에게도 고통이다. 그런 무거운 주제를 이튼의 특유한 유쾌함으로 완화시킨다. 이튼의 재치있는 말은 독자를 유쾌하게 한다. 그가 목만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버릴만큼.. 그가 생각했던 가장 최고의 마술은 엄마를 웃게 만들었던 마술이었다고 회상한다. 그의 마술은 그런것이었다. 화려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감동시키는 마술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마술이었다. 그런 사유가 결국 그를 안락사를 선택하도록 하였을것이다. 안락사, 많이 회자되고 있는 말이긴 하지만 실제 그렇게 실행할수 있는 사람은 그닥 없을것이다.

 

많은 생각을 했던 작품이다. 영화를 놓친것이 아쉬울 정도로, 아마 가까운 시일내에 영화를 찾아 보게 될 것이다.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냈을까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이튼과 소피아의 아름다운 선택을 또 다시 감동하고 싶다.

 

오마르, 그 천은 이제 막 마술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네 미래다. 그 위에 무슨 색을 입힐지,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오롯이 네 몫이다. 권태가 삶을 누를때 지금 이순간을 기억해라. 네 처음이 어땠는지를, 그때의 네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page 203.

 

201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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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한한 지음, 김미숙 옮김 / 생각의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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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졌었던 1988년에 출시된 스테이션 왜건을 재생한 사람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이 책이 중국에서는 2010년에 출판되었으니 20년이 넘은 차를 타고 가는 여행인셈이다. 주인공은 그 여정속을 나나라는 매춘부와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함께 동행한다. 스토리는 나나의 지나온 세월을 듣는 길위에서의 현재와 생각속의 과거를 오가며 전개된다. 목적지가 있는 나와 목적지가 없는 나나의 짧은 여행속에서 주인공 나는 또 다른 세상에 도달한다.

작가 한한의 이력을 보니 17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글쓰기에 몰입한 82년 생이었다.그의 이력을 보며 세상속에 섞이지 못했을 상상하며 책을 읽으니 주인공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아마 이책의 부제 "나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작가 한한의 바램일 것이다. 평범치 못한 생활을 했을 그는 특히 글을 쓴 그는 보통사람들과 소통때마다 자신의 생각과 다름을 느꼈을 것이고 다름에 대한 막힘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보면 작가는 긍정적이고 정의로운 사람이란 느낌이다.

매춘부 생활속에서의 나나라는 캐릭터를 통해보면 힘든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미래를 설계하였었고 임신한 것을 안 이후는 아이에 대한 책임으로 견고함이 더 해지는 강인함을 보여주며 주인공 역시 자기 방어가 강한 캐릭터지만, 끝까지 나나를 버리지 못하며 그녀를 돕게 되는 그것이 사랑이나 우정이 아닌 일종의 인간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입견, 82년생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나 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중반까지도 간단한 이야기 구성에 깊이감이 없는 듯한 느낌이들었었다. 딱 그만큼 산사람의 그만큼 생각이 쓰여졌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진행되어가며 결말이 궁금해지는 흡인력을 느꼈고 작가의 삶이 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행간의 의미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 처럼 전체적인 내용이 그려지며 그 속에 흡수되어지는 나를 발견했다.

책을 읽는 동안은 재미있다. 그리고 덮은 후엔 생각이 있다. 가벼움 속에 삶이 있었고 무거움 속에 희망이 있었고 고독속에 소통이 있었다. 작가는 세상과의 소통이 어설플지는 몰라도 생을 이해함에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결말은 그렇게 끝냈을 것이다.  그저 3일을 함께 지낸 사람의 생을 이해하기는 힘든일이었을테니...

1988을 만든 사람과의 마지막 대화는 1988에 대한 당부였다. 1988의 리터기가 잘못되었다는 것, 기름을 넣을때는 몇리터까지만 넣어야 한다는 것, 제너레이터에 대한 당부, 죽음을 앞둔 사람의 대화는 내 삶은 이랬어. 나는 무엇을 원했어 이것이 아쉬워. 이랬어야 했어, 이래줘가 아닌 차에 대한 당부뿐이었다. 가장 무서운것은 두려움이라는 말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이해할 사람은 드물다. 나나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있을까? 혹시 겉으로만 완벽하게 소통하는 척 하고 있진 않은가?


2011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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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반역 유광남 역사소설 1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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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설 위인전에서 읽은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만들어 왜군을 격파하고 명랑대첩, 한산대첩, 노량해전등에서 승리를 이끌었으며 난중일기를 썼었다. 그리고 원균의 모함으로 감옥에 갖혔다가 백의종군하여 싸우던중 적의 화살을 맞고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라지 마라"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기며 전사했다. 이순신 장군은 학교 교정안에서 또 광화문 광장에서 갑옷을 입고 칼을 옆에차고 위엄있는 모습으로 서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 존경하는 인물을 말해보라고 하면 이순신 장군입니다. 라는 대답을 쉽게 들을수 있었다. 이순신장군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인물중에 한사람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기억될것이다. 이 책은 이순신장군이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된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명, 조선의 외교와 임진왜란 속에서 선조와 광해군, 사대부의 권력, 이순신과 그 측근들의 이야기를 조선왕조실록중의 하나인 선조수정실록에서 발견된 장계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이책의 주인공은 이순신과 조일인 사야가 김충선이다. 이책은 이순신이 옥중에서 작성한 심중일기와 옥중에 있는 이순신을 구하고 새로운 조선을 꿈꾸는 항왜인 김충선의 난중일기를 한편씩 소개하면서 관련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당시 왜란으로 궁을 버리고 백성을 버리고 의주까지 피난갔던 무능한 선조와 둘째아들이었던 광해군의 갈등으로 인해 죽음을 당해야 했던 의병장 김덕령의 이야기, 그시대에 사대부, 유성룡과 오성 이항복, 한음 이덕형, 도원수 권율, 홍의장군 곽재우 그리고 당권당쟁의 부패한 중신들이 나온다.  또한 청나라를 꿈꾸는 여진의 누르하치의 입장,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일본과 명나라와 선조와의 관계를 사야가 김충선의 활약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결국, 이 책은 통탄한다. 왜란을 겪고 난 후 여진의 누르하치는 명나라를 몰락시키고 청나라라는 새로운 왕조를 세우고 일본은 히데요시가 몰락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정권을 이어 변화하지만.  조선은 여전히 사대부의 권력 노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일본에게 식민지가 되어버리고 만것을 말이다. 그래서 작가는 마지막 몇장은 이룰수 없었던 작가의 꿈, 또는 조선인의 꿈, 또는 나의 꿈이고 너의 꿈인 강한 조선, 강한 한국을 위해 몇 컷을 넣는다. 나는 그부분을 읽으면서 너무나 통쾌했었다. 우리는 많은 굴욕적인 역사적 사건에서 얼마나 "만일"을 생각하는지, 만일 그때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이든가, 만일 효종이 그때 일찍 죽지 않고 북벌계획을 성공했었더라면이든지.. 말이다. 이책에는 그 만일을 비록 꿈으로나마 이루고 있었다. 만일 이순신장군이 사야가의 말을 듣고 반란은 꾀했더라면 조선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렇게 하지 못한 김덕령이나 이순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야가 김충선에게 김덕령의 연인 장예지는 이렇게 말한다. "진정으로 원하지만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법"이라고, 이순신에겐 군위신강의 덕목이 세상의 순리라고 말하고 있다.  조선시대가 아닌 대한민국에 사는 나 역시 강한 한국을 꿈꾼다. 이순신이, 사야가가 꿈꿨던 강한 조선처럼... 작금의 뉴스를 접하면서 통탄하고 울컥해한다. 그러면서 약하디 약한 대한민국에 안타까워한다. 진정으로 강한 대한민국을 원한다. 그리고 그건 안되는것이 아니기에 제대로 알고 소리를 내야 하고 강한 대한민국의 강한 국민이 되어야 함을 책을 덮으면서 한번 더 다짐해 본다.

 

 

2011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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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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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김병인 장편소설 / 열림원

2011년 11월 10일 초판 1쇄 발행.

 

 

이 소설은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되었습니다.

 

실화가 주는 감동이 있다. 도저히 상상으로는 느껴질수 없는 것들이 실화에는 있다. 그래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나 영화는 더 많은 감동을 준다. 이 책에 처음 호기심을 갖게 된것은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란 영화의 원작이란  점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한국과 일본의 이야기가 아닌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의 이야기란 점이었다. 이소설은 작가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미군에게 생포된 독일군 포로중 네명이 한국인이었으며 일본군으로 시작하여 소련군, 독일군이 되었다는 간략한 내용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한대식과 후지와라 요이치는 같은 공간내에서 성장한다. 1930년 배경은 부산이고 요이치의 집 구석 한편에 대식이 살게 되면서 대식과 요이치의 관계가 시작된다. 그때 둘은 10살이었고, 처음 그 둘의 대면에서 대식이 요이치를 찾으며 "요이치, 요이치를 만나게 해줘. 줄게 있어." 라는 첫 대사를 시작하고 그 대사는 대식이 죽음에 직면했을때 또한번 하게 될 대사가 된다. 요이치의 아버지 후지와라는 일본인이긴 하지만 선민사상에 의한 조선침탈을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이었고 조선인도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것을 요이치에게 늘 강조하지만, 요이치는 학교교육과 분위기에 의해 대식이나 조선인을 외면하는 삶을 산다. 대식은 일본식으로는 불온선인, 조선식으로는 독립투사인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고 자긍심을 지키는 일, 탈출구가 될일은 달리는 일이며 그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며 성장한다. 그리고 1944년까지 그둘의 끈질기고 운명적인 관계를 전쟁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전쟁속에서 대식과 요이치는 일본군으로 시작하여 굴라크의 참혹한 수용소 생활을 거치고 소련군이 되고 다시 독일군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날만 꿈꾸며 지내지만 결국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폭격을 맞게 되어 대식은 숨을 거두게 된다. 그때 대식이 요이치에게 군번줄을 쥐어주며 요이치.. 바통 터치다.. 내가 가진것중에 가장 좋은 거다. 너에게 줄께. 그리곤 숨을 거둔다. 전쟁이 끝난후  요이치는 한대식이란 이름으로 미군에게 인도되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요이치는 1948년 영국 런던올림픽에 참여하여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등에는 HAN이라고 적고 마라톤에 참석하여 우승한다.

 

D-day , 운동초반에 육체가 말 그대로 죽을 듯한 고통을 느끼는 시점, 사점(死點)이 있다. 갑작스런 산소소모의증가로 산소 부족현상이 오는것이다. 그러나 이 사점을 벗어나고 나면 고통이 사라지고 활력이 될게 된다 그 상태를 second wind라고 부른다. 작가는 이 사점을 디데이로서 표현하고 이것을 마지막 남게 된 요이치의 인생에 접목한다. 요이치의 사점은 대식의 심장이 요이치의 심장에 상륙한날. 어리석은 과거를 똑바로 볼 용기를 얻은날, 요이치의 영혼을 암흑으로 부터 구한날, 그 사점으로 부터 비로서 그가 할일을 또렷이알던날  그것은 요이치의 second wind 인생의 시작이었다. 그날을 세상사람들이 D-day라고 부르는 날이다. 결국 요이치는 그가 할일을 한다. 국적이 한국이든 일본이든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닌, 인간 한대식의 꿈과 인간 요이치의 사명을 위한 일...

 

책을 집어든 순간 한번에 읽지 않을 수가 없을정도로 흥미진진했으며,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를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작가는 이책을 식민지시대의 조선인들과 양국의 불행한 근대사를 진지하게 되돌아보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게 이 이야기를 바친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빼앗지 않고는 살아갈 길이 없다는 생각에 빠져있는 모든이들이게 이 이야기를 권함에 동감한다. 과거사를 생각치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전쟁터와  같은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많은 생각과 second wind의 인생을 생각하게 해 줄 것이다. 진정으로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2011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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