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반지 동화는 내 친구 42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지음, 이지원 옮김, 안나 센지비 그림 / 논장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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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린시절 읽었던 소년문고 50편을 소개하는 글에서 알게 된 책이다

남자아이가 이런 책을 읽는다고 친구들한테 놀림받을까봐 몰래 숨어서 봤다는, 너무 재밌었다는 소갯글에 '그~으~래?' 하며 기대감에 부풀어 찾아본 책인데, 반갑게도 논장에서 출판되어 있길래 바로 구매를 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었나...

기대에 미치질 못하고 별로.. 실망스러웠다 

물론 스토리나 설정이 다른 식상한 공주,왕자,궁전 얘기와는 색다른 것이.. 확실히 나중에라도 '아. 이건 이런 스토리였지..' 헷갈리지 않고 기억할 순 있겠지만 그뿐인 것 같다

오히려 약간 식상할 순 있겠지만 재미에 충실한 잘 만들어진 이야기가 더 좋은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딱히 맘에 드는 캐릭터도 없고.. 그림도 너무 맘에 안들고.. 

주인공으로 나오는 두명의 공주와 두명의 왕자가 너무 멍청해보이고.. 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건지..

검은 막대요정이 선물했다는 장미와 반지의 행방에 따라 꼭둑각시처럼,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이리저리 줏대없이 흔들리기만 하는..

실소를 자아내는 가벼운 궁중 소동 이야기다

책을 쓴이나 만든 출판사나 여기저기에 깨알같은 재미를 주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이거야 원, 읽는 동안 통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니..

어린 시절 읽었다면 상상력 풍부한 신기한 설정들에 흠뻑 빠져들었을 수도 있었겠는데.. 조금 아쉽다 

아마 내가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주, 왕자이야기에 길들어져 전혀 색다른 이야기에 실망한 탓일수도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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