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시간여행 44 - 크리스마스의 유령 마법의 시간여행 44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초등2학년인 우리 아이반에는 <마법의 시간여행>책 열풍이 한창인가보다

매일 매일 새로운 <마법의 시간여행>책을 친구한테 빌려와서는 열심히 읽는다

엄마한테 이 책 정말 재밌다고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

유명세도 익히 들었고 어떻길래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짝꿍한테 빌려왔다는 책을 집어들었다^^

많은 권수로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는 시리즈라는데, 순서대로 다 읽지 않고 한권만 봐도 특별히 문제가 되지않아 좋다

프로그마을에 사는 잭과 애니라는 남매가 마법사들의 도움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역사속으로 들어가는데, 생소한 그곳에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온다는 설정이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처럼 지도의 한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곳에 가고 싶다"라고 말하면 바람이 불고 '나무위 마법의 오두막집'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면서 시공간 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마법의 도구들의 도움을 받아 생생한 모험을 시작한다

이런 신비하고 흥미로운 설정과 함께 주인공이 되어 역사속에서 잠시 살면서 그 시대의 상황과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경우,잭과 애니는 찰스 디킨즈가 살았던 빅토리아 왕정시대 런던으로 날아가는데, 그때 한창 진행된 산업혁명으로 인해 심해진 빈부격차의 문제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잭과 애니가 만난 31세의 찰스 디킨즈는 이미 좋은 책으로 런던에선 유명한 작가의 반열에 올라있으나 그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그저 펜만 끄적거리는 작가라는 것에 대한 자책과 양심의 문제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절필을 할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방황하는 그에게 잭과 애니는 후에 그가 쓸 불후의 명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표방해 과거,현재,미래의 유령을 그에게 보여줌으로 그의 마음에 새로운 희망과 포부를 안겨주고 돌아온다

픽션과 논픽션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마치 독자가 실재역사속에 살면서 직접 위대한 위인을 만나 얘기하는 것 같은 매력을 주는 책이다

아직껏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이 좋은 엄마의 역할이 아닐까 싶어 보통은 책을 골라줬었는데, 이제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읽어보고 대화를 나누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목록을 쫙 훝어보니 관심가는 부분도 있고 별로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던데, 관심없는 분야라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방식이라면 여러가지 지식과 교훈을 얻는데에 아주 유용할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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