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속옷 2 - 완결
이혜경 지음 / 청어람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비교적 잘 알려진 정조시대를 배경으로한 소설이라서 그런가..
작가의 상상력이 자유롭게 뻗어나가지 못하고 어떤 한계에 부딪혀있는 듯한 느낌이다
1권의 끝부분에서 연이 기생과 살수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 것이 보여지며 그 후에 펼쳐질 이야기들에 자못 기대가 됐지만... 막상 이번편을 보니 너무 실망스러웠다
세손의 마음만으로 족하며 항상 그 마음 간직하며 세손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 말은 하면서도 끊임없이 여자로서 흔들리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는 여주인공.
세손으로써, 세자로써, 나중에는 한 나라의 왕으로써 본분을 잊을 정도로 연에게만 빠져들어 이성을 잃곤 하는 이산.
그만큼 강력한 사랑때문이라하면 그도 그럴듯해보이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그들의 지리한 행동패턴에 읽는 내내 슬며시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연이 항상 하던 말대로 여자로서의 마음을 자제하고 오롯이 나라를 위해, 정인을 위해 좀 더 냉철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오히려 더 가슴절절하고 안타깝고 여운이 남는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감정적인 장면들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너무 잦고.. 길고..
이야기의 흐름에 꼭 필요한 내용들은 한 줄로 요약되어 짧게 바로 넘어가고....
물론 역사물이라기 보단 로맨스물에 더 무게가 실려있긴 하지만..
소설속으로 푹 빠져들 수 있게 하는 몰입도가 많이 떨어졌던 지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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