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무스 이야기
유영일 지음, 김우선 그림 / 아름드리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이를 위한 철학 동화라고 해야하나?
굳이 분류를 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삶에 대한 끝없는 물음표를 가진 꼬마쥐 마하무스가 스승 두루밝은빛 선생님을 만나 함께 강을 찾아 여행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다
항상 책을 보기전에 지은이 소갯글을 보게 되는데, 여기 작가 소갯글은 좀 특이했다
'소설가를 지망하였으나 삶의 근본에 대한 큰 물음표가 절대 긍정의 거대한 느낌표로 바뀌기 이전에 쓰는 글들은 부질없는 카타르시스에 지나지 않음을 절감한 후..   석가,예수,노자,장자를 새롭게 만났으며, 명상을 통해....'
딱 보고 어?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역시 짐작대로.
어설픈 어린이 철학서같다
불교의 윤회가 사실이라고 읽는 독자를 설득하는 것 같고, 여행전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돌아가지 않고 무조건 선생님을 따라나서는 마하무스의 행동은 생업을 버리고 예수님을 바로 쫒은 성경속 제자들 이야기에서 따온 듯 하다
자연속에서 해결법을 찾으려했던 노자,장자의 사상도 상당부분 책속에 스며들어 있다 
무엇보다 쥐를 주인공으로 한건데, 나를 지켜보는 또다른 나가 있고 그 지켜보는 나가 바로 영혼이라는 두루밝은빛 스승의 말을 보면서는 좀..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
사람만이 영적인 존재가 아닌가.
주인공으로 쥐를 내세웠으면 그에 맞춰 이야기를 써야하지 않나.
나는 뭔가를 주입시키고 설득하려는 스타일의 책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이 동화라면 특히 더.
아이들이 재밌게 동화를 보며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꿀 수 있어야하는 데, 이 동화에선 뭔가 제약이 많이 느껴져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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