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랑 흑구랑 책읽는 가족 29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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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의 단편동화집은 <쓸 만한 아이>에 이어 두번째다
도시 아이들의 요즘 이야기를 많이 담았던 전작에 비해 이 책은 시골 아이들의 정겨운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다
1991년도에 처음 낸 단편동화집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간 배경이 나 어릴적보다 더 이른 것 같다
우리 큰언니 또래들의 어린 시절 정도? (언니와 나는 13년 차이다^^)
이금이 작가의 작품을 장단편 통틀어 그리 많이 읽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직껏 읽었던 동화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서인지 향토내음 물씬 풍기는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니 마음이 훈훈해지고 어릴적 고향마을과 그 시절이 그리워져서 살짝 눈물이 맺히기도 한다
15편의 짤막한 동화들이 실려 있는데 개인적으론 '반디초롱'과 '봉삼아저씨'가 가장 좋았다
바짝 가물은 탓에 농삿물로 인해 사이가 안좋아진 이웃, 준식이네와 태성이네.
어른들 싸움에 단짝 친구간 사이도 벌어질뻔 하지만 속깊은 준식이의 행동에 태성이가 감동을 받고 어둔 밤,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함께 잡는 두 소년의 모습이 참으로 기특하고 흐뭇하다
그리고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미르가 생각났던 '봉삼아저씨'의 영아.
시골과 외모 등에 관해 많은  편견을 갖고 있던 영아가  선하고 따스한 봉삼아저씨를 통해 마음문을 여는 과정이 잔잔하게 그려진 이야기가 참 좋았다
도시에 사는 요즘 아이들은 접하기 어려운 여러 이야기들을 책으로나마 우리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 꼭 보여주고 엄마의 고향마을과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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