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마리 까마귀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
그림 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김재혁 옮김 / 비룡소 / 200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의 옛이야기 독일편 그림형제의 동화다
그림은 역시나 그림형제 동화의 전문 삽화가 펠릭스 호프만~
옛이야기답게 스토리가 정말 고전적이다
많은 고전 동화들의 이야기들을 모아 재편집한 듯한 흥미로운 내용과 기묘하고 조금은 섬뜩하기까지 한 설정들이 인상적이었다
까마귀로 변해버린 일곱 오빠를 구하기 위해 세상끝까지 길을 떠나는 막내딸의 이야기는 백조로 변해버린 오빠들의 마법을 풀기위해 막내공주가 고군분투하던 <백조 왕자>와 비슷하고 일곱개의 작은 접시와 일곱개의 작은 잔에 든 음식과 물을 조금씩 먹고 마시는 장면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까마귀 오빠들이 유리산에 갇혀있다는 설정은 <눈의 여왕>을 생각나게 한다
유리산을 열기위한 열쇠가 병아리 다리라니.. 참 독특한 설정..
병아리 다리를 잃어버려 막내딸이 대신 열쇠로 사용한 것은 참..  아이에게 읽어주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섬뜩해서...
그림형제 동화가 원래는 잔혹한 면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럼에도 참 매혹적인 이야기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 옛이야기에서는 뚜렷하게 주는 교훈이 하나 있다
바로 신중하고 지혜로운 말사용에 관한 것.
일순간 치밀어오른 화에 내뱉어버린 아버지의 저주의 말 한마디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불행을 안겨주었는지..  얼마나 큰 댓가를 요구했는지...
예전에 읽은 패트리샤 폴라코의 동화에서도 소원은 신중하게 빌어야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소원이든 저주든 일단 말이라는 건 입밖으로 나오면 주워담을 수 없으니..   우선은 한 번 걸러 신중하게, 지혜롭게 내보내야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다 
독특한 재미와 유익한 교훈,그리고 이야기에 딱맞는 고전적인 그림.. 
역시 그림형제다운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