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 직녀 비룡소 전래동화 8
김향이 지음, 최정인 그림 / 비룡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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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보여주고 싶어 둘러보던 중 크기가 시원시원한, 멋스런 그림책이 한 권 눈에 들어왔다
독특한 스토리로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견우직녀'.
어렸을적 할머니 생신이 7월 7일이라 그날이 올때면 항상 생각나던 이야기.
딸아이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마침 멋진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그림이 와~ 정말 환상적이다
동양적인 단아함과 여백의 미가 물씬 풍기고 색색의 고운 비단같은 색감들이 화려하게 펼쳐져있는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마치 훌륭한 미술작품들 같다
그리고 멋진 부분만을 클로즈업해서 사진을 찍듯이 독특한 구도와 각도에서 그린 그림들도 참 인상적이다
분위기있는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잘 풀어놓은 이야기를  보게 되니 아는 내용이었지만 굉장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시조 한편을 읊는 듯한 견우의 독백이나 직녀의 애절한 노랫가락이 이들의 절절한 마음을 한껏 담아낸다

 <"소젖처럼 흰 살결이 곱기도 해라.
흑단같이 검은 머리칼은 길기도 하네.
가는 허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같구나!">

 <"질기디질긴 비단실로 씨실 날실 걸어놓고
오락가락 북을 놀려 자나 깨나 베를 짜서
이쪽저쪽 하늘 끝에 매어 그리운 임 보고지고 정다운 임 보고지고">

우리 나라 전래동화, 참 멋지고 독창적인 것들이 많은데 사실 흡족하게 나온 전래동화는 많이 보질 못했다
이 책처럼 시각적인 효과와 스토리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할만한  멋스러운 책들로 많이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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