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빠귀 부리 왕자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17
그림 형제 지음, 펠릭스 호프만 그림, 박경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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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알게 된건 미네르바 창작전집을 통해서다
100권의 전집 중에 "티티새 수염 임금님"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밌는 것 같아 읽어보고 싶던 차에 단행본으로 똑같은 책이 나와있는 걸 알게 된거다
제목도 그림도 다르지만 그 동화가 맞다
찾아보니 이 책전에 비룡소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같은 제목의 동화가 있는데 베르나데트 와츠 그림의 "티티새 수염 임금님"과 그림이 같다
같은 그림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재밌는 동화를 보게 되어 만족한다

공주이야기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딸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화려하지 않은 그림에 처음엔 좀 실망한 눈치였지만 스토리가 재밌어서인지 지금은 무척 좋아한다
유명한 그림형제 원작인데 나는 처음 접하는 동화다
대부분의 고전 동화가 그렇듯 이 책도 스토리가 참 재미나다
아름답지만 콧대높고 거만한 공주를 왕자가 꾀를 써서 길들이고 신부로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아마도 공주의 아버지와 지빠귀 왕자(공주가 왕자의 외모를 트집잡아 놀린 것이 별명이 됨)가 함께 작전을 벌인 듯 싶다
얼마나 콧대높게 굴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가혹할정도로 속인 것 같아 사실 공주가 너무 안돼보였다
억지로 한 결혼이지만 그래도 남편 말에 따르며 순종하는 공주는 내가 보기에 심성은 참 착한 것 같은데...
나같으면 그냥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째라고 버틸것 같기도 하다^^
예전 남성위주의 시대같으면 반감없이 받아들일수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 그것도 같은 여자 입장에서 보니 왕자와 임금의 속임수가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공주가 나쁜 마음이라도 먹으면 어떡하려고~!! (버럭!)
모든 사실을 안 후에 자격이 없다며 눈물을 흘리는 공주를 보니 참 안쓰럽기도 하고 좀 의아하기도 하다
먼저 화가 나지 않을까?^^
나같으면 자기 인생갖고 장난쳤으니 너무 화가 날것 같은데 말이다...
흠흠..  어쨌든 동화니까~~
동화답게 착한 성품으로 새롭게 태어난 공주와 지빠귀 왕자가 다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고 잘 산다는 끝맺음이다
스토리가 퍽 재밌는 책이라 생각된다
그림색채가 대체적으로 어두운 편이라 그건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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