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트헨과 안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29
에리히 캐스트너 글, 발터 트리어 그림, 이희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소년,소녀가 다정히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표지모습이 참 예쁘다
에리히 캐스트너의 동화라 망설임없이 읽어보게 됐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질 않는다
작가의 자전적인 책을 읽고 난후에 보게 되서인지 느낌이 사뭇  다르다
아픈 엄마를 정성껏 돌보고 의젓하게 집안일을 하고 정의롭고.. 

책속의 안톤은 캐스트너 본인과 참 많이 닮은 것 같다 
'에밀과 탐정들'의 에밀도 그렇고   '하늘을 나는 교실'의 마르틴도 그렇고 에리히 캐스트너 책속의 주인공들은 참 마음이 따뜻하고 의롭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고..
항상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결말과 함께 이런 점이 너무 뻔하지 않나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작가의 역량이 뛰어나서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재치와 유머가 넘치고 아이들 입장에서 이해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에리히 캐스트너 글의 매력인 것 같다
책속의 핑크트헨은 안톤과 달리 굉장한 부잣집 딸이다 
두 아이는 성별도, 가정환경도, 다니는 학교도 다르지만 핑크트헨의 비밀로 인해 만나게 되면서 특별한 우정을 키워간다
이것 저것 계산하지 않고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서로 도움을 주는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이 참 예쁘고 부럽다
에리히 캐스트너의 작품에는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만한 긴 머릿말이 꼭 들어가 있는데,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작가의 가치관을 볼수 있어  본내용과는 별도로 참 좋아하는 부분이다
'핑크트헨과 안톤'에도 예외없이 재미있는 머릿말이 들어가있다 
거기에다 특별히 한 단락이 끝날때마다 작가의 '생각 쪼가리'도 짧게 들어가 있는데, 책내용과 연관해 책임,자부심,상상력 같은 것에 대한 작가의 의견을 볼수 있어 흥미로웠다
아마 어린 친구들이 이 이야기를 읽을때 바르게 생각하고 이해할수 있도록 좋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책들을 아이들에게 골라주고 싶은 엄마들에게 에리히 캐스트너의 동화들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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