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3 - 플럼 시냇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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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을 읽다보면 자주 드는 생각.
우리가 요즘 사는데에는 뭐가 그렇게 많이 필요할까..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갖고도 전혀 부족해 보이지 않는 로라네 가족.
그것은 결코(!)  물질적으로 부유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풍요롭기 때문일 것이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알며 가족간, 이웃간 서로 돌아볼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건 아닐런지..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3권에도 굉장히 흥미롭고 감동적인 여러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어렵게 정착하며 살던 인디언 거류지의 집과 농토를 어쩔수 없이  뒤로 남겨둔채 떠나 로라네는 미네소타주의 플럼시냇가에 정착하게 된다
갖고 있던 말과 마차를 먼저 살던 사람의 농토,집과  맞바꿔서 살게 되는데, 특이하게도 반지하같은 토굴집이다 (그래도 창문가를 꽃덩굴이 둘러싸고 있고 지붕이 푸른 풀밭으로 뒤덮인 표지의 집은 나름 멋져보인다^^)
초반에 로라네 소가 지붕 풀밭위에 뛰어올라가 소뒷다리가 지붕을 뚫고 집안에 쑥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상상되면서  어찌나 우습던지~
집안에 있던 엄마가 캐리를 안고 놀라 뛰쳐나오지만 아이들과 같이 청소를 하면서 결국 모두들 큰 소리로 웃어버린다^^
(나중엔 다락방이 있는 멋진 집을 짓고 이사하게  된다)
이곳에서 로라와 메리가 처음 읍내학교에 다니게 되는데, 학교와 친구들의 여러 이야기들이  책내용에 발랄함을 더해주어 즐거웠다   
로라가 시냇가에서  밉살스런 넬리를 멋지게 골탕먹이는 장면은 얼마나 통쾌하던지~!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로라네 일상에서 펼쳐지는 영화같은 사건들이다
성서 애굽편에서나 있는 줄 알았던 어마어마한 메뚜기떼들이 출몰해 해를 다 가리고 수확전의 밀밭을 다 망쳐놓은 일이나  눈앞에 주먹을 갖다대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혹독한 겨울철의 이야기는 실로 대자연의 위력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고   

동부교회 사람들의 도움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나   며칠 동안의 눈보라로 죽을뻔했던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는 에피소드 등은 이웃간의, 가족간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느낄수 있어 정말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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