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2 - 대초원의 작은 집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초원의 집은 정말 책 한권에 읽을거리가 무척 풍부하다
큰숲에서의  세세한 생활상을 보여줬던 1권에 비해 이번 권은 허허벌판인 넓은 초원에 새로이 정착하게 되면서 집짓고 우물파고 새로운 이웃들을 (이웃이긴 하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 만나게 되는 등 그야말로 개척자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로라네는 큰숲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와서 자리를 잡자 새로운 곳를 찾아 떠나기로 결정하고..  몇날밤을 야외에서 캠프하고 위험한 큰 강을 건넌 후에 드디어  넓은 초원에 자리를 잡고 터전을 일구어간다
통나무를 베어와서 집벽과 지붕을 만들고 창문과 출입문을 내고 문짝을 달아 만들고..      
돌을 날라와서 화덕을 만들고 떡갈나무를 쪼갠 판자로 침대틀을 만들고 식탁과 의자를 만들고..  어느것 하나 손수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과정들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꽤 흥미로웠다
이때 사람들은 자급자족해야하니 모두 만능이었던 듯하다
굉장히 다양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온다
달밤에 많은 이리떼들이 통나무집을 에워싸고 울부짖어 가족 모두 긴장하며 밤을 보내는 일이나  엄청나게 많은 모기떼로 인해 온가족이 학질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는 일.
아버지가 엄마를 위해 버드나무 가지와 나무로 흔들의자를 만들어주어 온가족이  행복을 느끼게 되는 따뜻한 에피소드도 나오고 초원에 불이 나서 수천마리는 됨직한 토끼와 새들,뱀등 온갖 짐승이 불길을 피해 달아나는 영화같은 진풍경이 보여지기도 한다
이웃 에드워드씨와 함께 맞는 따스한 크리스마스 일화와 인디언들과 관련된 여러 일화도 빼놓을 수 없다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건 로라엄마의 남편에 대한 태도였다
안정적으로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기로 결정한 남편에게 이렇다할 반대도 없이 순종하며 따르는 것이나 남편이 화덕이나 흔들의자를 만들어 주었을때 진심으로 감사의 표현을 하고 당신 덕분에 편안하게 살수 있다는 식의 기쁨을 주는 말을 하는 등.. 남편을 존중하는 로라 어머니의 태도가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나도 반성도 좀 하게 되고..^^
읽을 거리도, 느끼는 것도 참 많은, 알맹이가 알알이 꽉찬 옥수수같은 책이다  (책속에 옥수수 얘기가 많이 나와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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