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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상처가 아니다 - 나를 치유하고 우리를 회복시키는 관계의 심리학
웃따(나예랑)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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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고 생긴 대로 살아봐요

#웅답하라서포터즈


저는 사실 인간관계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편이고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책은 가볍게 읽고 넘어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읽다보니 예상외로 많이 위로 받더라고요.
혼자서 느끼고는 있었지만 누군가가 알아주고 토닥여주는 느낌을 받으니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감정은 구름과 같아서 흘러가는 것이다. 감정 자체는 내가 아니다. 자책하지말고 자연스럽게 느끼고 흘러가게 하자...
앞으로는 감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좀 더 해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약점, 내가 나를 못마땅해 하는 부분을 안아주고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연습!! 우울감을 느끼면 좀 길게 가는 편이라 자책으로 이어지곤 하는데 어쨌든 스스로 극복해 내는 나를 칭찬해줘야 겠어요.


요즘 어떤 책을 읽어도 자꾸 육아서화 하게되는...엄마 모먼트가 많아 집니다.
생각해보니 저한테 가장 어려운 관계는 바로 우리 아이들과의 관계인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쏟아내는 말들이 아이들에게 과연 사랑으로 느껴질까....
책에 나온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제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에겐 이런 아픈 기억을 만들어 주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도 해봅니다. 잔소리쟁이 엄마는 찔리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혼자서도 괜찮고 함께여도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책이라는 소개가 참 잘 어울리는 책인 것 같아요.

#웅답하라서포터즈7기 마지막 책으로 함께 읽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우울이 찾아올 때, 원망이 찾아올 때 저는 가장 먼저 이 생각부터 해요. '왔어? 이번에는 몇 시간짜리야? 지난번에 왔을 땐 며칠을 머물렀잖아. 좀 길었지? 이번에는 얼마나 있으려나. 필요한 만큼 있다가 가렴.' (p179)


🔖발전하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먼저 나를 너무 강하게 밀어내기보다는 일단 수용하고 끌어안아 주는 것이 멀리 봤을 때 훨씬 더 발전적입니다.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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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패거리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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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에 반대하고 심지어 태아에게까지 선거권을 주겠다는 대통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책 도입부에 태아 투표권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에서 
사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책을 덮고 싶었어요 
잘 참고 읽어 나가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아 이거 SNL이구나!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말도 안되는 헛소리' 대잔치 입니다. 
미국 '닉슨' 대통령의 낙태 관련 발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순식간에 쓰여진 책이라고 하는데요, 
책 출간 후에 실제 닉슨 대통령이 책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다 자진 사퇴하는 일이 벌어져 
예언서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라고 해요. 
미국 정치나 관련 인물들을 알았더라면 좀 더 재밌게 읽었을 것 같은데....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동물농장'만큼이나 대단한 풍자소설이라고 평 했다는데, 
사정을 잘 모르는 저는 그 정도로 이해가 가지는 않더라고요. 
동물농장은 어떤 면에서 귀엽게 보이기도 했는데 
우리 패거리는 등장 인물들이 사람이라 그런지, 아무리 풍자라해도 그 언행들이 너무 불편했어요.

 트리키 대통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무고한 보이스카우트단원들과 스포츠스타를 악인으로 만들어 버리고, 
다른 나라를 욕보이는 행동도 서슴치 않아요. 
주변 인물들도 하나같이 알랑방구. 

그러다 대통령이 해괴한 방식으로 살해 되는데,
 그걸 공표하는 과정도 너무 우수꽝스럽고요.
 온 국민이 내가 대통령을 죽였다며 체포해 달라고
 거리로 쏟아지는 장면을 보고 약간 속 시원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지옥으로 떨어진 대통령이 
그곳의 대악마가 되기 위한 선거전에 나가는 부분에서야 
아~이게 소설이구나....하고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나 여기나... 정치 판 더러운 거는 매 한 가지인가 봅니다. 
자기 정치 생명 위하여 상대 정치인 뿐만 아니라 무고한 국민들...
특히 연예인들 사건 터뜨리는 거 이제 누구나 아는 이야기잖아요. 
 우리나라도 이런 통괘하고 적나라한 풍자 소설 한번 나와줬음 좋겠네요. 
나올 법도 한데.. 
바이든...날리면...국민들...개돼지...응?? 

무서우니까 여기서 이만....

어쩌면 이 나라가 다시 위대해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대량의 무지인지도 모릅니다. (p39) 


#비채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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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멜론 슈거에서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리처드 브라우티건 지음, 최승자 옮김 / 비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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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요일마다 다른 색깔의 태양이 뜨고 워터멜론 슈거로 물건을 만들어 쓰는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강이 흐르고 송어가 사는 곳. 
처음엔 이곳이 천국 같은 아름다운 곳 유토피아를 표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와 대조 되는 '잊힌 작품'들은 타락한 문명을 얘기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책을 덮고...아니 사실 읽을 때에도 과연 이곳이 천국일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지점이 종종 있더라고요. 젤 처음엔 이 곳엔 책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잊힌 작품에서 가지고 온 책들은 장작으로 다 써버렸고,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쓰여진 책은 35년 전에 쓰인 책인데 무슨 책인지도 모르죠. 
또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마거릿의 장례를 치르기 전 식사에서
 프래드가 "좋은 햄이야" 소리를 여러 번 하는 부분.  

이 곳은 큰 고통도 슬픔도 없는 곳 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감정이 사라져 버린 곳 같다는 느낌.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 책 또한 필요 없는 곳이죠.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안 읽어서인지 송어나 호랑이의 의미도 잘은 모르겠지만...... 
친절하고 똑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잡아먹고 살던 호랑이를
 모조리 말살 시키고 마지막 호랑이를 죽인 자리에 송어 부화장을 세웠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잊힌 작품 안에 살던 인보일 일당이 술에 취한 채 아이디아뜨로 내려와 
보여주려했던 아이디아뜨의 진짜 모습이란 무엇일지..가면 무도회의 의미는?

 자본주의, 물질주의를 모두 버리고 이상적이기만 한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진짜 현실을 맛 본 사람들이 깨우침을 주려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나의 이름' 파트에서 작가가 표현한 것처럼, 이 책은 해석 전체를 다 독자에게 맡겨 버린 것 같습니다.

내 이름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 그냥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불러달라. (p17)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의 해석이 무척 궁금하네요.
 비채 덕분에 지금껏 읽어보지 못한 색다른 형식의 책을 만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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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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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일본드라마에 빠져있던 대학 시절 몇 번을 반복해 보던 드라마가 있어요.

주인공이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았는데,

친한 친구들과 함께 그의 버킷리스트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주인공이 학창 시절 좋아했던 선생님께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얘기하자

선생님이 야구공에 '보통' 이라고 적어 주는 장면이 있어요.

우리말로 하면 평범이란 의미지요.

저는 그때부터 보통의 인생, 평범한 삶이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책에서 우리가 흔히 바라는 '평범함'이

'여러 조건이 평균의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안정된 삶' 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왜 이리 크게 다가오던지.

한참 아이들이 어릴 때는 가까이에 아이가 안 생기는 친구나

아픈 아이를 안게 된 친구 소식을 접하며 건강하게 태어나준 우리 아이들에게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었는데 어느새 그런 것 쯤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평범하게 성적 우수하고 평범하게 과외 활동도 잘하고

평범하게 리더십 있는 아이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저의 욕심을 다시 한번 돌아 봅니다..

무탈해서 시시한 우리의 오늘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바라는 보통의 하루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울음과 웃음 중에 우리 마음에 더 오래 살아남을까? 

가님은 울음이라고 답하셨지만 저는 반대로 웃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 아이들이 나를 보며 사랑 가득 웃어주는 그 모습들은

조금도 잊혀지지 않거든요.

나의 속상함이나 울음은 그 기억으로 금방 희석되어 버립니다.


***

자주 쓰는 단어가 지금 나의 모습 이라면...

요즘 저는 '감사' 라는 말을 참 자주 쓰더라고요.

뭐든 감사하는 경지 까지는 아니고 감사함을 아는 마음이 많은 것을 변하게 하는 것 같다고

자주 생각하고 말합니다.

이렇게 보면 요즘 저는 참 괜찮은 날들을 살고 있는 거 같네요.



****

요즘 인간은 여러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는 문구를

이 책 저 책에서 보고 있어요.

제가 요즘 저의 여러가지 모습 중 진짜 내 모습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하던 중이었거든요.

정말 모든 책은 필요할 때 저에게 다가오는 거 같아요.

이 모든 모습이 모두 나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가면을 잘~ 간수하며 살면 되는 거였네요!



이 책은 산책하든 찬찬히 읽어 달라고 당부하셨는데

서평을 위해 급하게 읽은 감이 있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아요.

다시 단어 하나하나 시간을 들여 읽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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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필독서 365 - 현직 교사들이 직접 읽고 알려주는 생기부 고득점의 비밀 명문대 필독서 365
박은선 외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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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문유석 전 판사님의 <쾌락독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책 프롤로그에 ‘서울대 추천 인문고전 50선’을 읽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은 겁주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읽기 자체에 정나미가 떨어지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이죠.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을까요?? 제가 읽고 싶어서요! 맛보기 사진 속에 소개해주신 책만 봐도 그동안 봐왔던 필수 서적들과는 다른 것들이 보였어요. 전에는 주로 인문학이나 고전 문학 위주가 많았는데 실용적이고 최근 이슈 된 책들도 꽤 보이더라고요. 실제로 리스트를 살펴보니 우와.. 이걸 고등학생들이 다 읽는다고? 싶은 책들도 많았습니다. 네...저도 아직 못 읽어본 게 대부분 이라서요... 제 책 읽기에는 뽐내고 싶은 욕구도 한 몫 하기 때문에 고등학생들보다는 나아야지 싶은 마음에 어서 몽땅 읽어봐야지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욕심을 잠시 내려두고 여는글을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아직 모두 초등학생입니다. 그런데 첫째는 진즉부터 대학은 안 가고 싶다는 주의이고 둘째는 아이돌이 꿈이고 셋째 아이만 책 쓰는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어마어마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대입을 치를 즈음이면 대입 전형이 지금과는 또 많이 다르겠지요. 그렇지만 여는글에서 말하는 것처럼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 탐구하기 위한 독서 활동을 이어간다면 어떤 전형에서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꼭 입시 뿐만 아니라 삶의 지침으로도 여가 활동으로도 삼을 수 있는 게 독서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 나태주 시인의 따님이 인터뷰한 장면을 잠깐 보았는데요. 식사 자리에서 그렇게 책이나 신문에서 읽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고 해요. 읽으라고 들으라고 강요하신 건 아니었지만, 그때 아버님께 들었던 이야기들이 나중에 공부할 때 여기저기 지문에서 보이고 문제에서 보이고 해서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요. 저도 이 책에 나온 필독서들을 길잡이 삼아 먼저 읽고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는 분야에 대해서 살살 이야기를 풀어주거나 넌지시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세계 문학 부분에선 읽은 책이 많았고 진로, 자기 계발 분야에선 소유한 책이 많아 나름 뿌듯했고요 아! 삼국지가 목록에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우리 때는 삼국지가 서울대생 필독서 1위였는데!!!! 사실 라떼는... 학생이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너그러운 분위기가 아니었죠.. 그때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여러모로..) 사람이 되었을텐데 못내 아쉽습니다... 얼마 전 저는 첫째 아이와 공부 안시 키기 약속을 했습니다. 엄마가 굉장히 억울한 면이 있어요. 학원을 뺑뺑이 돌린 것도 아니고 집에서 EBS 만점왕 푸는 게 전부인데 그것마저도 못하겠다고 한바탕 난리가 있었죠. 그래서 과감히 내려놓기로 했답니다. 대신 아이의 꿈을 위해서 책 읽기와 영어 공부는 계속 하기로 했어요. 이거라도 수긍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부글부글🤣 내 책 고르는 것도 어려운데 아이들 교과 과정에 맞는 연계 도서들 찾는 것은 또 얼마나 일이겠어요. 마침 이 책에서 분야별로 잘 정리해 주어서 정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부터 잘 씹어 먹고 아이들에게 때에 맞추어 즐겁게 떠먹일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체인지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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