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필독서 365 - 현직 교사들이 직접 읽고 알려주는 생기부 고득점의 비밀 명문대 필독서 365
박은선 외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좋아하는 문유석 전 판사님의 <쾌락독서> 책을 읽고 있는데요 책 프롤로그에 ‘서울대 추천 인문고전 50선’을 읽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은 겁주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읽기 자체에 정나미가 떨어지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이죠.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을까요?? 제가 읽고 싶어서요! 맛보기 사진 속에 소개해주신 책만 봐도 그동안 봐왔던 필수 서적들과는 다른 것들이 보였어요. 전에는 주로 인문학이나 고전 문학 위주가 많았는데 실용적이고 최근 이슈 된 책들도 꽤 보이더라고요. 실제로 리스트를 살펴보니 우와.. 이걸 고등학생들이 다 읽는다고? 싶은 책들도 많았습니다. 네...저도 아직 못 읽어본 게 대부분 이라서요... 제 책 읽기에는 뽐내고 싶은 욕구도 한 몫 하기 때문에 고등학생들보다는 나아야지 싶은 마음에 어서 몽땅 읽어봐야지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욕심을 잠시 내려두고 여는글을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아직 모두 초등학생입니다. 그런데 첫째는 진즉부터 대학은 안 가고 싶다는 주의이고 둘째는 아이돌이 꿈이고 셋째 아이만 책 쓰는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어마어마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대입을 치를 즈음이면 대입 전형이 지금과는 또 많이 다르겠지요. 그렇지만 여는글에서 말하는 것처럼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 탐구하기 위한 독서 활동을 이어간다면 어떤 전형에서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꼭 입시 뿐만 아니라 삶의 지침으로도 여가 활동으로도 삼을 수 있는 게 독서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 나태주 시인의 따님이 인터뷰한 장면을 잠깐 보았는데요. 식사 자리에서 그렇게 책이나 신문에서 읽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고 해요. 읽으라고 들으라고 강요하신 건 아니었지만, 그때 아버님께 들었던 이야기들이 나중에 공부할 때 여기저기 지문에서 보이고 문제에서 보이고 해서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요. 저도 이 책에 나온 필독서들을 길잡이 삼아 먼저 읽고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는 분야에 대해서 살살 이야기를 풀어주거나 넌지시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세계 문학 부분에선 읽은 책이 많았고 진로, 자기 계발 분야에선 소유한 책이 많아 나름 뿌듯했고요 아! 삼국지가 목록에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우리 때는 삼국지가 서울대생 필독서 1위였는데!!!! 사실 라떼는... 학생이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너그러운 분위기가 아니었죠.. 그때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여러모로..) 사람이 되었을텐데 못내 아쉽습니다... 얼마 전 저는 첫째 아이와 공부 안시 키기 약속을 했습니다. 엄마가 굉장히 억울한 면이 있어요. 학원을 뺑뺑이 돌린 것도 아니고 집에서 EBS 만점왕 푸는 게 전부인데 그것마저도 못하겠다고 한바탕 난리가 있었죠. 그래서 과감히 내려놓기로 했답니다. 대신 아이의 꿈을 위해서 책 읽기와 영어 공부는 계속 하기로 했어요. 이거라도 수긍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부글부글🤣 내 책 고르는 것도 어려운데 아이들 교과 과정에 맞는 연계 도서들 찾는 것은 또 얼마나 일이겠어요. 마침 이 책에서 분야별로 잘 정리해 주어서 정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부터 잘 씹어 먹고 아이들에게 때에 맞추어 즐겁게 떠먹일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체인지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