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래 : 세상은 백성의 것이다 샘깊은 오늘고전 9
작자미상 지음, 윤기언 그림, 김기택 글, 강명관 해설 / 알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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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에서 민중의 힘이 드러난 사건의 인물 중에는, 약 400여 년 전의 인물 홍경래가 있다. 배우지 못한 농민이나 가난한 백성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 사건을 통해서 홍경래의 못다 이룬 큰 뜻과 그 시대 인물의 역사를 이뤄 나간 과정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다시 되새겨 본다.


홍경래는 12세에 진시황을 죽이러 간 자객, 형가(荊軻)에 관한 시를 지었는데, ‘ 가을바람 불 때 역수(易水)의 장수는 주먹으로 대낮에 함양 천자의 머리를 노린다.’라고 썼다. 이를 본 훈장은 그의 반역적 기질에 놀라서 홍경래를 더 이상 가르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니 이것으로 어릴 때부터 의협심이 강한 점을 알 수 있다.


홍경래는 운명론적으로 어릴 적부터 그런 기질이 예견 된 듯한데, 수 백 년 전의 평안북도에 대한 조정의 태도는 보이지 않는 차별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받았다. 약 5 개월간의 난을 일으켜 여러 고을을 함락시키고 창고를 열어 백성의 배고픔을 달래며 백성은 범하지 않고, 정주성에서 싸우다 전사했던 그 과정을 살펴본다. 이 싸움에서 관군과의 대결을 이전에는 역적으로 내몰리는 억울한 시각이 있었다.


홍경래가 과거에 떨어져 억울해서, 과거시험에 이름이 오른 자들을 보니 거의가 귀족의 자제들이 많았다. 홍경래의 노한 눈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가 감히 세상을 바꿀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조정의 정치가 외척의 농간에 휩싸여 썩을 대로 썩은 것 때문에 정치 세도의 정치는 백성의 원성을 사는 일이 잦았다.


더구나 출신에 따라 출세의 길이 열리고 닫히는 세상이니 더 이상 노력해 봐야 안 될 것으로 과거를 포기해야 했었다. 그때부터 붓 대신 칼을 들어 세상에 대응 했다.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이라 우금치 등의 여러 뜻 맞는 동조자를 찾아 많은 세월을 이 곳 저 곳을 전전해야 했다.

 

세상에 가득찬 백성의 비명을 들으며  결심을 다져 갔다. 나라의 잘못을 바로 잡고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농민은 물론 상인과 선비까지 함께 일어설 것을 권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풍수학적인 점을 들어 많이 이용했다. 군수 물자를 댈 이 희저 등의 인물에겐 여러 모로 방책을 쏟았다. 병사를  모으는 방법도 금광에 일할 사람을 모은다며 은신처인 다복 동으로 모이게 하여 빈틈없이 전란의 준비를 해나갔다.


" 한 선비의 갓이 비뚤어지니 귀신이 옷을 벗고
열 필에 한 자를 더하니 작은 언덕에 발이 둘 달렸더라 "
- p 52 -


< 홍경래 세상은 백성의 것이다,  작자 미상 , 김기택 저, 윤기언 그림 , 알마, 2009 >에는  홍경래가 임신년에 군사를 일으킨다는 뜻을 펼치면서 백성의 힘을 모았던 시절 등 . 여러 전투 과정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펼쳐져 있다. 똑똑하고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성격이나, 잘못된 상황을 적극적으로 바꿔내려 하는 성격의 그를 많이 따랐다던 사실이 잘 나타나 있다. 그의  영웅의 이미지는 책의 여러 곳에서 빛났다.


 < 샘 깊은 오늘 고전 9 번째 책 >으로, 마련된 이 책의 박스 정보는 '역사 마주보기', '세계사 연표' 등의 코너가 마련되어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역사정보와 함께 인물의 지식과 그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게하였다. 홍경래를 새롭게 조명하면서 부당한 사회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굳은 용기로 도전한 희망의 목소리를 낸 홍경래의 삶이 결국은 '옳다는 것이란 것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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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살림 펀픽션 1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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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라는 한정 된 공간이  살인의 현장이다. 엘리베이터 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장면 속에서 음모처럼 번지는 사건은 급기야  살인으로  시체를 치우기에  골몰 하는 등의  긴박한 이야기가 추리 소설의 재미와 블랙  코미디스타일의 작품 으로탄생했다.  마치추리 공포를 다룬  연극 한편을 보는 듯한 몰입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살인의 무대가 엘리베아터에서 발생한 사건의 이야기이다.엘리베이트에 탄  2 명의 남자  1 명의 여자 사이에  긴장과 흥분의  연속을 긴박감 넘치게 그려냈다.로 이어지는 작가의 악몽 시리즈 중 첫째 권이며, 엘리베이트에 이어 관람차와  악몽의 드라이브로 이어지는  작가의 악몽 시리즈 중 한 권 이다. 이 작품은 작가기노시타 한타의 쳐녀 작품으로 작품성도 좋다.


밀실 살인은  애거서 크리스티에서 시작 된  추리 트릭의 절정으로  이 소설에서도 에레베이터라는 한정 된 공간을  밀실 살인의 형태로  이뤄진 흥미 진진한 음모의 공간으로 꾸며냈다. 엘리베이터의 좁은 공간에서  4 명의 시각에서  다뤄지는 각기 다른시선의 전개가  특징이다. 오가와를 비롯한  등장인물이 꾸는 악몽 으로 구성 되어 있다.


모치지키는  살해 당한 것이다. 누구에게? 빈털털이 ? 아니다 제정신의 빈턽털이라면  그방에 들어선 순간  걸음을 돌렸을 것이다,   돈  없는장소에는  볼일이 없으니까 .
피를 그렇게 흘리고 있으니 함부로 시체를  이동 시킬 수도 없다.
집안에서 살해 된걸로  가는 길 밖에 없다.
  - p278 -



바텐더 오가와가 엘리베이터에서 눈을 뜨는 장면 부터 시작 되는  이야기는  처음 예상과는 다르게 비뚫어지는 악몽의 방향은 결국은  사이비 탐정인  사부로의 악몽에서 비틀린다.
고장난 엘리베이터 라는 극한 상황 설정에서 미묘한 감정 표현과  각기 다른 꿈의 헤프닝이 다음 장이  궁금하게 하면서 빠르게 전개 된다.


 일본 특유의  웃음을 밑바닥에 깔고  공포와 꼬이기 시작하는 이야기가 흥미를 끌고있다.  특별히 주목하고 싶은 것은  공포감이 흐르면서도 시종 일관한 유머가  작품의 부드럽게  이끌고 있다. 그런 것을 도와주는 삽화의 강점은  특히 좋았다. 서로 얼키고 설킨  관계도 흥미 롭다. 그것이  반전을 이끄는 열쇠이다.

 
어떤 면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공포의 세계를  일상에서 찾아낸  악몽 시리즈는 두려움이 존재하는  악몽같은 일상의  우연성을 찾아 보는 계기이다. 이 행동의 우연성이 흐르는 엉뚱한 방향이  반전을 예고 하는 듯하게 한다.
페쇄 공포증이 있다면  악몽 시리즈는 더욱 불안한 감정을 공감하여 신경을 자극 할 만한 멋진 작품이다.

 
 < 악몽의 엘리베이터 ,기노시타 한타 저,김소영 역, 살림출판사, 2009년 05월>
에는 가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순간 혼자 일 때의 짧은 순간 엄습하는 공포를,  이 작품은 실감나게 그려냈다. 현대의 각박한  심정이  이런 작품도 만들어 내게 되고. 어는 순간 공감하게 된다.  일상에서 상상 되는 두려움과  우연성의  결합은 지루할 사이 전혀  없을 정도 이다 .


진실과 거짓이 엉켜 있는 이런 소설이야말로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다. 무덤덤한 일상 이지만 그 속에서  어느 한순간의  악몽을 꾸는 듯한 체험을  하게하는작품이다. 인간 세상을 적나라라하게  벗겨내는 상상의 묘미가  불륜이나 살인 강도 등 의 조건이 음모 속에서 이뤄지거나  좀도둑, 방화범, 유괴범에 과거를 털어 놓는 이 작품에서 추리 소설의 진가를 찾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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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삶에 홀리다 - 손철주 에세이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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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을 좋아한다지만 잘 안다 고 할 수가 없어 그림 숲에서 길을 잃는다. 동양화, 서양화 모두 좋지만  특히 혜원의 동양화에는 무언지 사연이 깃든 이야기가 숨겨진 애틋함에 잠시 머물면서도 이내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다. '한시와 꽃, 그림과 붓글씨 한 잔 술이 있으면 썩 잘 노는 사람이다'라는 저자가 그간 그림을 사랑하며 즐겼던 삶을 요리하는 이야기를  한보따리 풀어 낸 글 앞에  '가난은 대낮에 달 보듯 해야 한다. 는 말뜻을 이제야 아는 부끄러움 때문이다.


그림에 관한 에세이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란 책이, 그림이 돋보인 글 로 익숙했다면, 이 번 책은 그림 속에 녹아든 삶의 풍경이 엿 보인다.  저자의 맛깔 나는 문장으로 빚은, 가족이며 이웃의 정겨운 삶의 예찬이 에세이 속에 빛난다. 옛 선인의 한시에서 운치를 느끼고 꽃피는 삶의 황홀함을 느끼는 저자의 소박한 삶의 일상이, 한시와 옛 그림에 어우러진 한판의 춤사위에 공감하며,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꽃피는 삶에 홀리다 , 손 철주, 생각의 나무,  2009 >에는 그림 보기와 세상 보기의 맛과 재미가 하나 가득 담겨 있다. 한시가 첫사랑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미술칼럼 니스트인 저자의 해박함이 돋보이는 글 50여 편이 황홀하게 사람과 사랑에 취해 흥겨운 삶을 펼쳐 놓는 에세이다. 일간 신문  칼럼에서 이미 선보인 글이지만 다시 모아 읽는 글맛이 반갑기 그지없고 감칠맛이 제대로다. 시사에 조금 밝고, 한시를 음미한다면, 저자의 감성어린 글의 정겨운 삶에 동하게 한다.


글의 즐거움은 심오함에서도 나오고, 화려함에도 깃들어 있다. 때로는 순수함이 비치고, 달빛에 그윽한 옛 풍경을 그린 듯 도 하다.  잘 아는 익숙한 이야기 보다 처음 접하는 신기한 그림 속 사연에 마치 구수한 옛이야기를 듣는 듯이 즐거움에 책장이 절로 넘어간다. 값비싼 민어를 먹은 이야기를 비롯한 글맛의 여운과 느낌은 꽃이 지천인 꽃밭에 노는 기분이며, 꽃의 향기와 한시의 여운이 그림 속 행복과 춤추는 기쁨이다.


삶의 즐거움을 찾게 하고 그림 한 폭 , 도자기 한 점, 시 한 수 에서 행복을 찾는다. 세상의 일이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행복이 깃드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베란다에  피어난 꽃에서 즐거움을 얻고 한 폭의 동양화 깊은 사연에 옛 선인의 놀라운 지혜를 깨닫게 한다. 일상의 삶에서 한시와 옛 그림의 절제된 미의식과 여유로움을 엿보게 한다. 아울러 표지그림의 화가 최 재덕에서 찰나의 황홀함을 놓치지 않는 화가 사석원에 이르기 까지 홀딱 반하고 말게 한다.


반 고흐가 그린 <일본 여인-오이란>이란 왜색이 짙은 작품소개에서 미술 문외한의 눈을 뜨게 하고, 꽃의 향기로움을 마음으로 느끼는 매력을 풍긴다. 매화의 반가움과 국화의 애환을 옛 얘기 속에서 생생하게 꺼내 준다. 도자기 한 점이나 몽블랑 만년필 사랑의 깊은 사색으로 넘쳐나고, 마지막 까지  깃든 아름답게 맺어진 정 깊은 인연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고전에서 포착한 옛 그림의 이치에 무릎을 치게 하고,  삶의 지혜에 감탄하게 한다.


예술의 멋이 배어나는 글맛의 흥겨움은 소박함을 즐기고, 여유로운 삶의 기쁨은 예술에 사는 솔직한 저자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흐른다. 충선왕의 연애담도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예술의 혼은 작가 이병주 , 아깝게 떠난 오   주석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에도 녹아난다. 근원의 수필이나 ,패션 잡지 기자 김 경의 독특함에 호감 하는 저자의 고전적인 탐닉이나 쪽빛 사랑이 넘치는 전통 염장의 글에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간곡한 유혹의 손길이 머문다.


“댁에 매화가 구름같이 피었더군요. 가난한 살림도 때로는 운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 수묵 빛깔로 퇴색해버린 장지 도배에 스며드는 묵흔처럼 어렴풋이 한두 개씩 살이 나타나는 완자창 위로 어쩌면 그렇게도 소담스런, 희멀건 꽃송이들이 소복한 부인네처럼 그렇게도 고요하게 필 수가 있습니까.”
-P 148 ~149 -


크게 3장의 주제로 나뉜 글 중에는 연꽃에 담긴 사랑 이야기를 비롯한 꽃 이야기와, 좋아서 잊지 못하는 그림과 글 그리고 책에 얽힌 삶의 창에 비친  인연이 행간의 여백에도 흥취를 품어내고 있다. 책 읽는 옛 그림의 풍류나, 유 은홍, 장 승업의 서책에 심취 하는 독서 풍경에 반하게 한다. 짧아서 황홀한 봄의 흥취도 빼놓을 수 없다. 춘정의 욕망과 번민의 괴로움을 삭히는 풍자의 해학과 흥미로운 풍경을 품격 높은 예술의 정서로 감칠 맛나게 소개한다.


저자는 일상과 예술, 세태에 대한 비판과 성찰이 버무려진 글을 희고 곰팡 슨 소리라고 겸손 떨지만, 볕을 즐기기 좋은 짧아서 아찔한 봄의 이야기와 다시 봄을 기다리는 애틋한 심정이 서린 산문의 아름다움과 꽃피고 지는 봄이 가득한 애정 고백의 글에 취하며, 옛 그림은 물론이고, 돔 배기와 단팥죽의 참맛을 알려주는 이 책을,  우리 문화 사랑의 참의미를 찾아보며, 그림 제대로 보는 법을 배우라고 널리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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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적은 말한다 - 글씨로 본 항일과 친일
구본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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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적에는 그 사람의 숨결이 흐른다.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긴 필적을 보면 여러 가지로 얻는 게 많다. 옛 선인들의 필적을 통해서 삶의 행적과 선인의 지혜를 배운다. 혼이 담긴 필적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며 필적에 면면히 흐르는 가치의 진가가 빛나는 순간 전율하게 한다. 흔히 보는 유명한 사람의 필적은 일부러라도 찾아 감동을 느껴 보고 싶은 마음에 찾고 싶게 된다.


< 필적은 말 한다 .- 글씨로 본 항일과 친일 , 구 본진, 중앙 북스 , 2009 >에는, 검사인 저자의 필적에 대한 수집벽이 가희 놀랄 만 한 대단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로 항일 투사를 중심으로 하는 항일 운동가의 필적을 테마로 수집한 자료 중에는, 전문성의 가치가 있는 귀중한 자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필적 수집의 애환을 담아냈다. 그중에는 친일파 매국노의 작품도 다수 포함시킨 소개에서 명품을 만나는 수집의 애로사항도 듣게 된다.


특히 간찰 이라고 하는 서예 분야의 자료는 연구 가치가 높은 작품이 꽤 많이 엿 보인다. 수집품의 연구와 필적의 매력을 열정적으로 탐구하며 선보이는 이 책은, 항일을 테마로 하는 역사인식의 의미가 깊어서 수집의 의미가 크다. 여운형과 그의 동생 여운홍의 필적은 올곧은 삶의 신념이 드러나는 귀한 자료 같다. 성공한 사람의 글씨체나 역대 대통령의 글씨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필적에 대한 분석이 10여장의 주제로 잘 묶여져 있어서 역사를 재조명하기에 유효하다.


절대로 시대에 굴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과거에 아픔을 느끼거나, 개인의 안위 보다는 높은 뜻을 굽히지 않고 절개를 지켜내던 진실 된 마음이 읽혀지는 글을 만날 때, 지조를 지킨 감동과 교훈이 남겨진 필적 속에서 면면히 맥이 흐르는 순간의 느낌과 감동이 휘몰아치는 순간이 수 없이 많다. 필적은 역시 그 시대와의 감성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백 년의 시공간을 넘어 삶의 정신을 온전하게 남겨서 교훈을 배우게 하는 장점이 특별하다.


역대 대통령의 필적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필적에서 느끼는 인격적인 특성을 살펴보기도 하거나, 항일운동가중에서 김구 선생의 필적을 어렵게 구하던 순간을 통해서 역사의 순간을 접하기도 한다. 필적은 역사를 뒤돌아보기도 하고, 전문적인 감정의 기술을 접하면서 진귀한 흔적의 역사 인물의 필적인 작품도 만나게 되어 큰 기쁨으로 만난다. 진흙 속에서 진주 찾는 심정으로 글씨와 함께한 희로애락의 향기가 물씬 난다.


선인들의 시류에 잘 영합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과 인격이 담긴 흔적을 보거나 인물 간에 비교하기도 했다. 김구와 이완용을 , 또는 손병희와 최린, 이준과 조 중응을 서로 비교 분석하기도 했다. 일제의 통한이 담긴 글도 있고, 선혈들이 치러야 했던 옥고의 고초로 피물처럼 물들인 아픔의 행간이나 고통과 진실의 육성을 들어보려 하는, 뼈아픈 역사로 향하는 숭고한 여행을 떠나게도 한다. 매국노 이완용 못지않게 ‘혈의 누’ 작가 이인직이 친일파라는 충격적인 사연도 있다.


항일 운동가의 숨결로 사상과 정신이 눈에 띄는 이 책의 감동은, 선인을 직접 대하는 듯한 감동과 교훈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사람 됨됨이가 글자 속에 묻어나는 무언의 외침은 평생의 삶을 말없이 대변한다. 검사의 직분으로 묵묵히 수집해온 정성이 은연중에 드러나서 글씨를 비교 분석하는 즐거움과, 필적을 통해서 받는 과거의 항일 정신을 온전하게 이어받고, 아름다운 역사의 맥을 이어가는 나라사랑의 삶에서 빚어진 순수한 애국의 모습에 감탄 한다. 우리 모두가 배워야할 모범 행동으로 이 책을 아껴야겠다.


항일운동가의 전형적인 글씨체는 작고 정사각형 형태로 반듯하며 유연하지 못하고 각지고 힘찬 것이 많다. 글자 간격은 좁고 행 간격은 넓으며 규칙성이 두드러진다. 반면 친일파의 전형적인 글씨체는 크고 좁고 길며 유연하고 아래로 길게 뻗치는 경우가 많다. 글자 간격이 넓고 행 간격은 좁으며 규칙성은 떨어진다. 일부 친일파는 극도로 불안정한 필치를 보인다.
   -p 93-


악필은 악필대로 그 자취 자체로의 그 사람만의 흉내 낼 수 없는 서체에 숨겨진 본성이 스며있는 정성이 배인 물품이기하다. 글씨에는 쓴 사람의 글씨체나 형태가 있고, 규칙적인 서체의 특징이 표현 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오죽하면 범죄 수사의 한 방편으로 애용되는 방법이지 않은가?  옛 시대의 필적을 통해서 숨겨진 역사의 퍼즐을 맞춰보기도 하는 흥미로운 필적 연구와 수집에 매료 될 만한 이 책에서, 역사 인물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끈질긴 노고와, 역사적 사명을 지닌 연구 열정에 진정으로 고개 숙여지는 정성이 담긴 필적 분석 작업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혼이 담긴 글씨를 분석하며 글씨에서 인생을 배우고 싶으면 이 책에서 역사 인물 탐구를 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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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출근길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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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사실로 밝혀진 내용을 보면,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는 사람은 극히 적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자기일을 사랑하며 일을 하기가 수월치 않은 현실이다. 승진의 압박이나, 불안한 앞날에 많은 고민을 안고 생활하거나 괴로워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직장에서 맡은 일이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밥벌이 삼아 맡겨진 일로 여기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직장을 선택하여 힘든 직장 생활에 매달려있는 것으로 고민하는 것 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찾아오는 직장 내의 스트레스와 고민이 쌓이는 것은 당연한 문제이다.  자신도 모르게 불행한 직장 생활에 매달려 있어야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 내의 시간을 유쾌하게 보내고 싶어도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행복한 출근 길, 법륜, 김영사,2009 >에는 매일아침을 행복해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하며, 가슴 설레는 아침으로 바꾸게 한다. 행복한 하루가 기대되는 아침을 맞게 해 준다. 가슴 벅찬 기쁨을 선물하는 이 시대의 참 스승 법륜 스님이  제시하는 행복 찾기 말씀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먹고 사는 게 급급해서 행복을 멀리했던 평범한 직장인의 삶에 활기를 심어줄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자신이 원하는 자유를 누리면서 행복의 길로 안내 받는 실제 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저자 법륜 스님의 해법이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직장이나 사업체에서 느끼는 고민 중에서 11가지의 테마를 정해 그 해법을 찾는 길을 펼쳐 놓았다.


직장인의 고민 중에는, 나만 혼자 뒤처지는 느낌의 불안감이나, 다른 직장을 찾고 싶은 생각에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아 안절부절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다양한 고민의 문제로 직장 생활을 힘겹게 끌어가는 사례가 빈번한데 , 책에서 취급하는 문제도 비슷한 사례들이 등장 한다.


직장 생활 중에 같이 근무하는 사람과 마음이 맞지 않아 애로가 많다고 고민 하는 사례에서는 , 그런 경우에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만하지 않을까? 하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되돌아보고, 생각을 바꾸어서 자신의 문제는 자신에게서 해답을 찾는 방법을 권한다. 너무 자신만의 고집을 세우는 일 보다는, 그냥 무념 무심한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며 입장을 바꾸어 보길 권하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잘 못 되기도 하니까, 되도록이면 같이 일하는 동료나 상사의 생각을 서로 이해하며 불행을 초래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삶의 윤기를 빛나게 하는 여유를 찾는 시간이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자기 자격지심에 멸시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미워하는 것이지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상사를 존경하고, 동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후배들을 도와주면서 기쁜 마음을 갖고 생활하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 기적도 생기는 것이고요.”
  - p24 -



인생을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삶 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관조하며 자제 할 필요도 있음을 시사한다. 목표를 향한 꼭대기까지 지향하는 무리한 삶 보다는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신을 관리하는 적절한 호흡의 흐름을 유지하는 방법이 좋다. 일이 꼬이지 않게 부드러운 삶을 통한 충족 된 기분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하는 말씀에 동감 한다.


답답하다고 생각 되는 주변의 고민거리 문제에서, 근심 걱정을 털어 버리는 순간 자신의 가치를 찾는 행복한 방향을 향해 새롭고 명확한 해법을 찾게 한다. 해법을 찾는 방법도 종교적인 방법이 아닌, 누구나 쉽게 인정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믿음을 통해서 단순 명쾌한 답변을 제시해 준다.
오늘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게 하는 명쾌한 답안을 제시해 준다.


사랑하는 주변 사람과 자신도 모르게 멀어져서 그것이 못내 안타까운 사람에게, 세상 모든 것들과 등 돌리고 있는 게 참으로 외로운 사람에게, 행복이 정말 절박한 사람들에게, 한 번쯤 제 스스로가 제 인생의 희망이길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말 큰 위안이 되리라 서슴없이 단언한다.

  - 노희경 (드라마 작가 ) 추천사 중에서 -



문제의 원인을 찾아 시원한 해법으로 행복을 꿈꾸게 하는 이 책은, 각 직장의 문고마다 필독서로 추천 하며, 직장 생활을 행복하게 가꾸는, 행복해 지는 비법을 찾는 이 책을 출 퇴근 시간의 지하철에서 읽는 틈새 독서로 이용하길 적극 권해 본다. 직장인의 행복한 출근길을 위한 행복 감탄사를 약속하게 하는 믿음을 주는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행복한 삶을 즐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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