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6
존 버닝햄 글.그림, 박철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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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변화를 짧은 글과 함께 담은 그림책이다.
글이 별로 없어서 아련한 존 버닝햄의 그림들을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 원색을 쓰지 않고 색들을 섞고 번지게 칠해서 묘한 감성을 자극한다. 하루하루가 다르듯 계속 변하는 계절의 미묘함이 느껴진다.

입체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림들인데 어색하지도 않다니. . . 존 버닝햄은 참 독특한 작가다.

 

자연이 순환하듯 우리 인생도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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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 - 별하나 그림책 4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백승인 옮김 / 달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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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율양이 처음 읽는 책 두 권을 꺼내왔다. 좀 어려운 책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권은 듣다가 중간에 다른 놀이 하러 가고 다른 한 권도 한 번만 듣고 꽂힌 책을 만나면 거침없이 외치는 "또"가 없었다.

오늘 아침에 공룡을 잘 구분 못해서 집에 공룡책이 없나 생각하다가 이 책이 떠올라 읽어줬더니 마음에 들었나 보다.

처음 읽자마자 "또"를 외쳤다.
그림을 보면서 아기 공룡이 "코 잔다"고 얘기도 하고. . .

사실 이 그림책은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좋아하는 책일 거다.

잡아먹으려고 했던 아기 안킬로사우루스가 "아빠"라고 부르는 통에 졸지에 아빠 역할을 하게 된 티라노사우루스는 '맛있겠다'를 위험에서 구한다. 세상 살이에 필요한 많은 기술들도 가르친다.

"아빠처럼 되고 싶다"는 '맛있겠다'의 말에 힘을 받으면서. . .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어지자 티라노는 이별을 준비한다. '맛있겠다'를 같은 공룡 무리로 보내려는 것.

부모가 갖은 애정을 쏟아가면서 아이를 키운 후 세상에 내보내야할 때를 맞을 때를 보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한 책이다.

많은 부모의 바람 대로 아이가 닮고 싶은 부모의 모습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고. . .

결이와 율이가 내 품 안의 자식이 아닐 때가 언젠가는 오겠지. 그때 난 어떻게 아이들의 독립을 받아들일지 생각해 보곤 한다.

집착하지 말고 서로를 빛내줄 수 있는 부모-자식이 됐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우린 서로 많이 의존하는 밀착형 부모-자식인 것 같다.

좀더 자립형 부모-자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답을 제시하는 동화가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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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꼬마 용 사계절 저학년문고 23
이리나 코르슈노프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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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는 학교에 가기가 싫다.
아이들이 뚱뚱하다고 놀리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놀림에 자존감이 떨어지자 다른 모든 일들도 자신이 없다.
책을 읽을 때도 그림을 그릴 때도 나는 못한다고 지레 선을 긋고 포기해버리고 만다.

그런 한노 앞에 꼬마 용, 맥스가 나타난다. 맥스 역시 용 나라에서 도망쳐 왔다. 키도 작고 날개도 작아서 잘 날지 못하는 데다 다른 용들은 머리통이 세 개인데 맥스는 하나여서 용 나라 학교에 가면 계속 놀림만 받았던 게다. 한노와 닮은꼴이다.

맥스는 한노와 함께 있으면서 한노에게 노래도 배우고 춤도 함께 추면서 한노가 잘하는 일들을 깨닫게 한다. 글씨 쓰기처럼 잘 못하는 일도 함께 연습하면서 나아지는 걸 한노 스스로 느끼게 한다.

특히 평소 한노를 괴롭혀온 루드비히에게 "한 방 먹여!"라면서 맞서 싸울 용기를 북돋아준다.

이렇게 스스로 정해놓은 한계를 하나씩 깨나가면서 한노는 당당한 아이로 바뀌어간다.

그 곁엔 늘 한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꼬마 용, 맥스가 있었고.

이 책은 어쩌면 아이들보다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하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상상 속 꼬마 용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아이가 아이를 믿고 지지해주는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일 테니까.

가까이는 아이의 엄마아빠부터 선생님, 이웃 어른까지 모두 아이들의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자신 있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꼬마 용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아이의 장점을 찾고 그를 북돋아줘야겠지 말은 쉬운데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면 왜 이리 힘든지. . .

오늘은 '버럭 엄마'에서 '친절 엄마'로 변신하는 노력부터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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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I LOVE 그림책
캐드린 브라운 그림, 신시아 라일런트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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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라고? 책 제목이 호기심을 당긴다. 작명소를 하시나. 표지를 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시골에 사는 할머니인가 보다. 할머니가 앞에 있는 작은 갈색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할머니는 이 개를 사랑하는 게 틀림없다.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깃들어 있다. 딱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볼 때의 표정이다. 옆에서 푸른 자동차가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다. 차가 어떻게 보냐고? 그림 속 차량의 헤드라이트와 보닛 부분이 꼭 사람의 눈, 코, 입처럼 보여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꼭 "할머니는 내가 지키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표지 속 장면에 자꾸 눈길이 간다. 수채화 풍의 정겨운 그림이 말을 건넨다. 이름 짓는 할머니의 사연이 궁금하지 않느냐고. 이럴 땐 "네, 궁금해요."라고 크게 대답할밖에. 그리고선 책을 펼친다. 첫 문장이 제목을 반복하고 있다.

'이름 짓기를 무척 좋아하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름을 짓는지 봤더니 낡은 자가용에게는 '베치'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단다. 표지에 나온 바로 그 차다. 그뿐 아니다. 할머니가 앉아서 쉬는 헌 의자에게는 '프레드'라고, 할머니가 오래도록 살아온 집에는 '프랭클린'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아, 물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할머니구나.

그런데 할머니가 모든 물건들에 이름을 지어 주는 건 아니다. 할머니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들에게만 이름을 지어 준다. 다정하게 이름을 부를 친구가 없는 게 싫어서 할머니가 이름 짓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친구들은 이미 모두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가 외로운 일상을 견디는 방법이 이름 짓기였던 것이다. 이름 지어준 것들보다 오래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행복해하면서 할머니는 단조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사는 집, 타는 차에 이름을 붙이던 할머니

그러던 어느 날, 갈색 강아지 한 마리가 할머니 집 앞에 나타난다. 한참 동안 강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머니는 냉장고에서 햄 한 덩어리를 꺼내와 강아지에게 먹인다. 그렇다고 집 안으로 들이지는 않는다. 베티도, 프랭클린도, 프레드도 강아지를 반가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건 핑계고 할머니가 내키지 않았던 거다. 강아지는 할머니보다 오래 못살 확률이 높으니까. 당연하다는 듯 강아지에게는 이름을 지어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할머니는 매일 찾아오는 강아지에게 매번 먹이를 준다. 이제 사건이 발생한다. 날마다 찾아오던 강아지가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네 집에 오지 않은 것이다.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 할머니는 문득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하다 못해 점점 슬퍼진다.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에는 갈색 개를 찾아 나선다.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할머니는 이름도 없는 갈색 개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답은 꼭 책을 보고 확인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안 봐도 빤하다고? 눈치 빠른 사람들은 쉽게 답을 유추할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노상 당부하지 않는가.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이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아련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할머니의 쓸쓸함이 가슴으로 다가올 것이다.

 

혹 떠오르는 얼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이웃에 홀로 사시는 노인분 등. 그분들께 갈색 개가 할머니에게 했듯이 따뜻한 온기를 전해보자. 깜짝 전화도 좋고, 다정하게 건네는 인사도 좋겠다. 그림책 속 할머니는 갈색 개를 찾아다니면서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그들을 만난 게 큰 행운이었음을 깨닫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을 맺는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짧은 그림책 한 권이 삶의 깨달음을 전한다. 책 뒤표지에 '칼데콧 상과 뉴베리상을 각각 두 번씩 수상한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의 그림책'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큰 상을 받을 만하다.

'이름'이 갖는 힘

책을 다 읽고서 동시 한 편이 생각났다. <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 줘>라는 시집에 실린 '이름'이라는 시다. 초등학교 1학년이 썼다.

"날마다 아빠랑 엄마는 누나 이름만 부른다. 아빠는 엄마를 "태인아." 하고 부르고 엄마는 아빠를 "태인이 아빠." 하고 부른다. 우리 집에서 내 이름은 아무도 안 불러 준다. 내가 불만을 나타내서 이제부터는 아빠를 부를 때 내 이름을 앞에 붙여서 부른다고 엄마가 그랬다."

엄마 아빠에게 이름이 불리지 않는 지은이가 많이 속상했나 보다. 아이는 그 불만을 가슴에만 담지 않고 부모님께 토로한다. 왜 내 이름은 안 불러 주냐고.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의 부모님은 뜨끔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그런 것에도 서운함을 느끼는구나. 그러면서 부부는 대화를 나눴을 테고 아이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도 낸다. 앞으로 지은이는 엄마가 아빠를 부를 때마다 씩 웃을지도 모르겠다. 자기 이름을 듣고서.

우리는 사람들과 이름을 부르고 불리는 것만으로도 한층 가까워진다. 김춘수는 그로써 그의 '꽃'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름은 우리가 의미 있는 존재임을 나타내주는 표상이다. 너는 이 세상에 살아갈 만한 소중한 사람이야 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에서 할머니가 물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니까 꼭 살아있는 것 같고 정감이 간 것처럼. 그게 바로 '이름'의 힘인 게다.

아이와 이름 짓기 놀이를

아이와 함께 할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아이의 이름은 누가 어떻게 지었는지, 또 어떤 뜻이 담겼는지 일러주자. 삼행시 짓기 등을 통해서 아이 나름대로 자기 이름에 의미를 붙여하는 놀이도 할 수 있다. 그리고선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들에도 이름을 붙여보게 하자. 어른들은 생각 못하는 기발한 이름들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고서도 시간이 남는다면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에게도 이름을 지어주는 건 어떨까. 책 어디에서도 할머니의 이름을 찾을 수 없는 건 독자들이 지어 주라는 작가의 미션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이름을 지으면 이름을 짓기만 했지 자기 이름이 불리는 걸 듣지 못하던 할머니가 그림책에서 나와 빙그레 웃을지도 모른다. 그 웃음을 상상하니 갑자기 엄마도 보고 싶고, 아이도 생각난다. 오늘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마음껏 불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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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트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일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1
조경희 지음, 원정민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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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순 여사는 아침마다 전투기 엔진 소리를 내는 헤어드라이어로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바람을 넣으면서 자존심을 세웁니다.

   

패션 센스도 남다릅니다.

커다란 꽃무늬가 그려진 짧은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도 소화합니다.

반짝이는 검은색 블라우스와 반바지에 커다란 노란색 알이 박힌 선글라스를 끼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옷 고르기를 끝낸 구양순 여사의

마지막 출근 의식은 스마일 미소연습입니다.

   

집게손가락으로 입꼬리 양쪽을 억지로 끌어 올린 후

스마~!”을 계속 되뇝니다.

   

오늘도 수백 번 지어야 할 바로 그 미소입니다.

사람이 날마다 스마일 미소를 짓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아들은

차라리 스마일 가면을 쓰고 일하는 게 훨씬 낫겠네.”

라고 말합니다.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양순 여사는 씩씩하게 출근합니다.

알록달록한 옷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구양순 여사가 선 곳은

행복마트의 1번 계산대.

10년 경력의 베테랑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입니다.

   

 

 

 

그런데 영심이 언니의 5번 계산대에서 들려오는

한 손님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자꾸 구양순 여사의 잠자는 코털을 건드립니다.

   

 

아까운 시간을 줄 서는 데 다 허비했잖아요.

내가 당신처럼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요?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랑 시급이 다른 사람이라고요.

이게 죄송하다는 말로 해서 될 일이냐고!”

   

쉴 틈 없이 포스를 찍고 있는 계산원에게 한가한 사람이라니!

시급이 다르면 엄마뻘 되는 사람에게 막 반말을 해도 돼?

   

주먹을 꼭 쥔 구양순 여사가 주먹을 부들부들 떨면서 호기롭게 나섰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어떻게 도와드리면 만족하시겠습니까, 고객님?”

   

~ 우리의 구양순 여사도 별 수 없구나, 싶었는데

매장 책임자 나오라 그래!”라는 고객의 외침에

아니, 꼭 그렇게까지!”라고 대들었다가

구양순 여사는 큰 코 다칩니다.

   

고객은 점점 더 기고만장,

회사는 무조건 고객 편.

회사는 소란을 편 고객에게 상품권을 주는 것도 모자라

구양순 여사와 영심이 언니를 교육시키는 모습을 촬영해 메일로 보내라는

고객의 요구까지 수용합니다.

   

구양순 여사와 영심이 언니는 오후 내내 행복마트 출입구에서

몸이 기역()’자가 되도록 90도 인사를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그 옆을 지나가는 한 고객이 아들에게 귓속말을 합니다.

공부 안 하면 너도 저렇게 된다.”

   

늘 스마일인 구양순 여사가 눈물을 삼킵니다.

오늘은 스마일 가면이 간절한 날입니다.

그럼에도 구양순 여사는 스마~!’입니다.

회사에서 1년마다 계약을 다시 했던 구양순 여사에게

정규직으로 해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회사가 계산원들에 대해 고객 평가제를 해서

고객 평가 점수가 낮으면 재계약이 어렵다

폭탄선언을 합니다.

   

직원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고 노란 조끼를 입자고 합니다.

행복마트에서 세 정거장 떨어져 있는 울랄라마트 직원들이

한 달 전, 유니폼 위에 노란 조끼를 맞춰 입었다는 겁니다.

   

 

 

그 노란 조끼에는 이런 글이 박혀 있습니다.

   

우리는 감정 노동자입니다.

우리도 감정적 피해를 입습니다.

우리는 웃는 로봇이 아닙니다.

우리는 죄인이 아닙니다.

우리를 죄인처럼 대하지 마세요.

감정 노동 수당을 지급하라!

인간 선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하지만 홀로 아들을 키우는 구양순 여사에게

행복마트 1번 계산대는 하나뿐인 밥줄입니다.

   

구양순 여사가 노란 조끼앞에서 흔들리는 이유입니다.

   

그런 구양순 여사에게 영심이 언니가 말합니다.

   

행복마트 계산대에만 서면 개인적인 생각이나 판단, 결정 같은 걸 할 수가 없잖아.

심지어는 얼굴 표정마저도 마음대로 지을 수 없고.”

   

구양순 여사는 노란 조끼를 입을까요? 안 입을까요?

감정노동수당, 고객 삼진아웃제는 뭘까요?

   

궁금한 분들은 <행복마트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일!>을 읽어 보세요.

   

우리가 마트에서 만나는 노동자들의 미소 뒤에 감춰진

눈물을 보여줍니다.

   

구양순 여사의 호쾌한 웃음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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