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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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결군과 놀이처럼 책을 읽고 있어요.

오늘은 그 유명한 존 버닝햄의 <지각대장 존>을 함께 보면서 놀았어요.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는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악어도 나타나고 사자도 나타나고 물난리까지 만나 자꾸 지각을 했네요.

 

존이 늦은 이유를 이야기하지만 믿어주지 않는 선생님은

자꾸만 벌을 주시고

 

마침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존이 지각을 하지 않은 날

선생님이 털북숭이 고릴라한테 잡혀 존에게 도움을 요청하죠.

 

존은 선생님이 했던 그대로 "우리 동네에는 고릴라는 살지 않아요"라고 응수하는 걸로

작은 복수!!

 

그렇지만 다음 날에도 존은 다시 학교를 갑니다.

 

결군과 책에 말풍선 달기 놀이를 했어요.

 

 

 

 

 

 

 

존은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어요.

 

 

 

 

 

 

 

 

 

 

 

 

 

 

 

 

 

 

 

 

 

 

 

 

 

 

그런데 악어가 나타나서 "나랑 같이 놀자. 학교 가지 말고..."라고 꼬시네요.

 

존은 "안 돼! 나는 학교 가야돼. 이따 놀자"라면서 악어의 꾐을 물리치죠.



 

 

 

 

 

 

악어가 걱정된 존은 "우선 이거 갖고 놀고 있어"라고 하면서 자기의 장갑을 던져줘요.

 

 

 


 

 

 

친구 악어도 떼어놓고 왔건만 선생님은 거짓말을 했다고 반성문을 쓰게 했어요.

존은 선생님이 화를 내서 슬펐어요.

 

 

 

 

 

 

다음 날, 학교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두르는 존에게 사자가 나타나 숨바꼭질을 하자고 조릅니다.

존은 이번에도 학교에 가야 한다고 "이따 놀자"고 하지요.

 

 

 


 

 

그런데 그냥 사자를 떼놓고 학교에 가기 미안했던 존은 사자에게 숨바꼭질을 하자고 말해요.

"니가 술래야, 날 찾아봐"

존은 사자가 찾기 힘든 나무에 올라가고

사자는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쳐서 금방 놀이를 끝내고 학교에 가요.

 

 

 

 

 

 

 

그렇게 노력해서 힘들게 학교에 왔건만 이번에도 선생님은 존의 말을 안 들어주고

벌을 주지요.

물난리를 만났던 날도 마찬가지...

 

 

 

 

 

 


마침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학교에 늦지 않고 간 날, 

 

 

 

 

 

선생님이 털북숭이 고릴라한테 잡혔다고 도와달라고 해요.

존은 선생님이 화를 내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얘기하죠.

"선생님은 똥꼬, 독수리, 호랑이, 메뚜기..."

(결군이 좋아하지 않은 동물들을 계속 대면서 통쾌한 기분을 표현함)

 

 




다음 날에도 존은 학교에 가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존은 이제 기분이 좋아요.

왜냐하면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미안하다"고 말할 테니까요.

 

 

엄마들과 이야기할 때는 다시 학교에 가는 존이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시 학교에 가는 똑같은 일상이 시작되는 거니까.

그런데 결군은 선생님으로부터 사과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각을 3번밖에 안했는데 왜 지각대장이냐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책놀이를 하면서 엄마가 생각지도 못하는 것들을 끄집어내는 아이의 천진함이 좋네요.

결군에게 제일 좋았던 부분을 꼽으라고 하니

 

사자가 존의 엉덩이를 잡아 끄는 부분과

존이 나무에 올라간 부분을 택했습니다.

 

결군은 그렇게 책 속에서 동물들과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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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쾅글왕글의 모자 - 0~3세
헬렌 옥슨버리 그림, 에드워드 리어 글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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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름만으로도 청각을 자극하는 <쾅글왕글의 모자>를 결군과 함께 봤어요.

 

쾅글왕글은 커다란 비버털 모자를 쓴 채 과자 나무에서 살고 있어요.

모자가 너무 커서 얼굴은 알 수 없죠.

과자 나무에 있는 케이크 등은 맛있지만 쾅글왕글은 사는 게 재미없었어요.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카나리아 한 쌍을 시작으로 황새, 오리, 올빼미, 당나귀 등이

쾅글왕글한테 "네 멋진 모자에 집을 지어도 되겠니?" 하면서 찾아와요.

 

결국 동물들은 쾅글왕글 모자에 집을 짓고 밤이면 함께 춤을 추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동물 캐릭터들이 색깔도 화려하고 큼지막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책이에요.

그런데 결군은 처음 책을 봤을 때는 가장 사실적으로 그린 카나리아 빼고

나머지 동물들은 너무 화려해서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같이 모자를 만들자고 해서 다시 볼 때는

동물들한테 동글뱅이를 치면서 다 좋대요.

졸린 눈인 부엉이만 빼고서요.

 

그렇게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책을 여러 번 읽나 봅니다.

 

 

두번 째로 <쾅글왕글의 모자>를 읽는 결군이 책을 펴기도 전에 이야기합니다.

"엄마, 쾅글왕글은 어떻게 생겼을까? 너무 궁금하다."

"결이 생각에는 어떻게 생겼을 것 같아?"

"나무에 살고 있으니까 나무 모양이 아닐까?"

 

 

 

  

"아니면 리본 모양인가?"


 

 

 

"엄마, 쾅글왕글은 슬플 거야."

"왜?"

"과자 나무에만 있고 찾아오는 동물들도 없잖아."

"그래, 외롭긴 하겠다."

 

 

 

 

"근데 왜 둘인데 하나라고 하지?"

"한 쌍은 두 개를 뜻하는 거야."

"그러면 두 쌍은 네 개이겠네. 그리고 우리 반은 세 쌍이고."

(결군의 어린이집 반 아이들은 모두 여섯 명이다.)

"그렇지. 결이가 셈을 잘하는 구나."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이 났어."


 

 

"엄마, 이따가 얘네들도 다 그려줘. 아니다. 부엉이는 눈이 졸리니까 빼고."

"지난 번에는 카나리아만 좋다면서?"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다 좋아. 부엉이만 빼고."

"근데 부엉이가 졸린 지 어떻게 알아?"

"눈을 봐봐. 여기 눈썹이 내려갔잖아."

"아~ 그렇구나."

 

 

 

 

"결아, 이렇게 키도 들쭉날쭉이고 모양도 다 다른 동물들이 쾅글왕글 나무에 살면 싸우지 않을까?"

"괜찮아. 다들 친구이니까."

"친구들은 안 싸워?"

"어, 친해지면 되니까."

"어떻게 하면 친해지는 데?"

"배우면 돼."

"뭘?"

"양보하는 걸."

"아, 양보하는 걸 배우면 사이가 좋아지는 구나."

"그렇지."

(말은 참 청산유수네. 어린이집 동생들한테도 양보 좀 잘해라, 아들아.)

 

 

 

"얘네들 피곤하겠어. 밤에 잠을 안 자고 춤을 추니까."

"그렇지. 밤에는 일찍 자야하는데...(그런 의미에서 아들도 좀 일찍 자자~)."
 

"쾅글왕글은 정말 행복할까?"

"그럼. 사실은 동물 친구들이 쾅글왕글을 위해서 춤을 췄을 거야.

외롭지 말라고."

 

아들의 저 이야기를 듣는데 제 마음도 참 행복했습니다.

 

 

 

 

* 책을 다 읽고서 쾅글왕글처럼 커다란 모자를 함께 만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거 배 만드는 법하고 비슷하잖아."

 

"쾅글왕글은 어떻게 생겼을까? 한 번 그려보자."

"난 아직 그리기는 잘 못하는데..."

"괜찮아.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처음에 잘 못했다가 다음에 잘하게 되면

더 기분이 좋아지잖아."

"아이고, 눈이 너무 커졌다. 눈동자가 이렇게 아래로 갔어."

 

 

"머리카락은 안 그려?"

"자리가 없어서 대머리로 할래."

"그래도 좀 그려주자."

"그럼, 여자라고 하고 길게 그려줄게."



 

완성 후 모자 뒷편에는 쾅글왕글한테 하고 싶은 말을 쓰기로 했는데

아직 글쓰기에는 서툰 결군이 머뭇거리다가

엄마가 미술심리치료 교육 가서 만들어온 곰 닮은 다람쥐를 보고서는

바로 클레이로 관심을 돌려서 편지쓰기는 다음에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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