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도깨비다! 느림보 그림책 1
유애로 그림, 손정원 글 / 느림보 / 200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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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수록도서 중에 좋은 책들이 많아요. 그런데 대부분 일부만 나와서 아이들에게 따로 책으로 읽게 하면 좋답니다.

책에 나온 내용의 맥락도 알 수 있다는 학습 부분도 있지만
좋은 책을 접한 김에 다 읽히면 좋잖아요.

그렇다고 수록도서를 다 읽힐 필요는 없고요.  괜찮은 책들 중심으로 골라서 읽혀주세요.

결군이  학교에서 이 책을 배우고선 사달라고 했는데 중고책이 거의 안 나와서 못 사주고 도서관에서 대출 중인 책 예약해서 겨우 빌렸네요.

매달 책을 5만원 이상 사는데 왜 이렇게 사고 싶은 좋은 책은 많은지. .  중고책 아니면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네요. 

결군이  갖고 싶다던 책은 <으악, 도깨비다!>에요.
표지부터 호기심이 생기는 그림이죠.

장승마을의 이야기인데 뻐덩니,  키다리,  멋쟁이처럼 장승들에게도 이름이 다 있어요. 개성도 있고요.

 달밤이 되면 장승들에게 팔,  다리가 생겨서 숨바꼭질도 하고 즐겁게 노는데 잘못해서 멋쟁이가 제 시간까지 마을로 돌아가지 못해 움직이지 못하게 된 후 사라지기까지 하는 사건을 겪지요.

전래동화가 아닌데 그림 자체가 전래동화처럼 느껴져서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아들이 좀 협조적이라면 두 가지 독서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하나는 앞이야기 만들기요. 뒷이야기 만드는 경우는 많은데 이 이야기는 옹기 할아버지가 장승마을을 만든 부분을 상상해서 앞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게 부담스럽다면 나만의 장승을 만들어서 책처럼 이름도 지어주고 그에 맞는 캐릭터도 부여한 후 책 내용에 등장인물로 끼어넣기를 해도 재미있겠죠.

아,  우리집 9세 어린이는 이런 거 하자고 하면 힘들어 해서 3세 어린이가 더 클 때까지 기다려야할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라도 한 번 해보고 반응 좀 알려주세요^^

참,  이미 배운 내용이라고 건너 뛰실 필요는 없어요.  아이들은 자기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면 아는 체하고 싶어서 책에 호감을 더 표현하더라고요.

<으악 도깨비다>를 빌리고 바로 나들이를 가느라고 결군이 지하철에서 이 책을 봤는데 열차 안에서 만난 2학년 여자아이가 엄마한테 "나 이 책 알아"라며 아는 체를 하더군요.

결군도 1학년 교과서에 나온 책을 지금 봐도 좋아해요.

시험 생각하지 말고 좋은 책은 시기 따지지 말고 읽히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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