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인형
황윤숙 지음 / 여가로운삶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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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공방 달작업실 황윤숙 작가의 손바느질 인형 만들기 책입니다.
손바느질. ​
손뜨개를 하는 나에게 관심이 생기는 주제입니다. 둘이 비슷한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손바느질로 인형작업을 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친근하고도 생소한 영역입니다.

책표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랑스러운 인형들을 보니 저 말랑하고 폭신한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퐁퐁 솟아오릅니다.

마음은 있지만 필요한 재료가 복잡하고, 준비할 것이 많으면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져서 시작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한테 어떤 재료가 있더라 머릿속을 뒤적뒤적 해보니 안입는 헌 옷이 있고, 반짇고리에 실과 바늘이 있고, 손뜨개로 고래인형 만들 때 속에 넣었던 방울솜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손이 있습니다. 이부분에 특히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래, 이 정도면 나도 인형을 만들 수 있겠어'

목차를 살펴보니 나처럼 인형바느질이 처음인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인형 바느질의 기본 부터 자투리 천으로 바느질 연습, 시접 정리 등의 바느질에 필요한 스킬부터 알려주는가 봅니다.
그리고 작업의 난이도에 따라 상중하로 분류해서 인형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작은 가볍게!
책 앞쪽에 있는 동그라미는 난이도는 下입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돌멩이를 사랑하는데, 책 속 가득한 동그라미 돌멩이 사진을 보자마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계속해서 홀딱 반함 주의)
귀여운 표정을 짓고있는 동글동글 돌멩이 인형만들기가 나의 첫 목표입니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토끼!
🐰토끼는 못참습니다. 사실 이 토끼사진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이 책 『안녕, 나의인형』에는 이 토낄 만들 수 있는 도안이 들어있습니다.
토끼 뿐만 아니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17가지의 도안입니다.
이렇게 봉투에 별책부록으로 있어서 책은 책대로 읽고, 도안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말 유용하겠죠? 마음은 이미 17개의 인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책과 별책부록 도안이 set로 되어있어서 책은 이렇게 비닐포장이 된 상태로 판매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찜해놓은 것은 팥 주머니 안대 또는 문진인데요, 귀여운 인형만으로도 그 쓸모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실용적인 물건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쓸모있습니다.



저 인형모양 주머니에 팥을 넣어 책 읽느라 지친 눈에 휴식을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이 넘어가지 않게 문진으로도 사용하고요!
나름 독서가인 나에게 찰떡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안녕, 나의인형』 과 함께 손뜨개 작가에서 손바느질 작가로 범위를 넓혀 보겠습니다.
일단 돌멩이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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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ON OFF
사영 지음 / 좋은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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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직과 개인의 성공을 위한 열정의 작동법칙에 대해 쓰여진 자기계발도서 입니다.

저자 사영은 대기업 연구조직에서 인사, 교육, 조직문화를 총괄하는 임원 출신으로 그의 이러한 이력답게 조직에서 구성원으로 개인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 주로 쓰여 있습니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것으로 책을 열어가는데 그만큼 무슨일이든 왜 움직여야 하는지 동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외재적 보상보다 내재적 동기가 우리의 열정버튼을 켤 수 있는 핵심이라는 것인데 예컨데 체력이 모두 고갈된 운동선수가 발휘하는 의지와 투혼, 전장에서의 전우애 등입니다.

이 책 『열정 ON / OFF』를 관통하는 내재적 동기를 발휘하기 위해 다음의 4가지 동기를 활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1. 정체성 동기
우리가 자기 정체서을 정의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고유한 자기 모습으로 살아가겠다는 선언입니다. 내면의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자신의 발전과 성장에 관심을 가집니다.
2. 자율성 동기
우리는 외부의 강요나 지시가 아니라 자신의 욕구나 소망을 표현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인식할 때 자율성을 느끼며,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움직이게 됩니다.
3. 유능성 동기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인생에서 실력이 늘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는 유능하다는 느낌은 사람이 생존하고 행복해지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시련을 극복하여 주어진 일에 숙달되어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과신에 사로잡혀 교만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겸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리더는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자신과 동료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4. 관계성 동기
우리는 무엇을 함께한 경험 그 자체로 정서적 결속력을 갖습니다. 친밀한 관계로 사회적 배재와 고립을 피할 욕구를 충족하는 등 심리적 안전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혜택은 우리에게 누군가와 가깝게 연결되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친밀함으로 공감을 활성화하고 이타적 행동 동기로 이어져 조직의 동질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단사고 실수에 주의 해야합니다. 이상적으로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서로간 활발한 논쟁이 가능하고 상호 의존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기 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해 발전하려는 성장욕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과도 연결 됩니다.
책을 읽으며 '아, 이 부분은 늘 성찰하며 주의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한 부분은 "인정의 강박에 사로잡힌 리더의 특징"입니다. 그런 리더는 권위적이고 통제 욕구가 강하며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는 경향이 있고, 급하고 화를 잘낸다는 것. 자신이 주장하는 리더상과 동료들의 평가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리더였는가. 동료들과의 조화와 화합 속에 상호 내재적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삶에서의 여정, 구체적으로는 일에서의 열정 ON 버튼을 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에서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열정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의 여정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그 자발적인 열정에 관여하는 내재적동기가 작동하는 법칙을 계속해서 현재 나 자신의 상태에 대입하며 읽게 됩니다. 솔직하자면, 어쩐지 열정을 강요하는 책이면 어쩌지 걱정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열정ON의 방법은 수동적이 아닌 대단히 능동적인 방법이며 개인의 내적 동기에 귀기울이는 섬세함과 자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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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 대자연과 교감하는 한 인간의 순수한 영혼을 만나다
호시노 미치오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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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트 안에서
어딘가에 있을 너에게
조용히 귀를 기울이지
...
나는 이 이상한 기분이 좋아"

알래스카를 사랑했던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
그가 알래스카 툰드라 곰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곰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담은 책입니다.
알래스카의 대자연과 야생동물을 담는 것에 인생을 걸었던 그는 1996년 촬영 도중 곰의 습격을 받고 43세로 생을 마감 했습니다. 그만큼 손이 닿을거리에서 곰의 모습을 지켜봤음을 알 수 있습니다.책의 표지를 열자 동화책에서 나온 것 같이 포동한 얼굴로 연둣잎을 입에 물고 있는 이 귀여운 곰이 책의 첫면에 실려있습니다.
곰에게는 여러가지 얼굴이 있을텐데, 작가를 죽음으로 몰고 갈만큼 무섭고 사나운 모습도 있을텐데, '이 사랑스러운 곰의 얼굴이 아마도 작가가 곰을 바라본 시선일테지' 생각해봅니다. 사랑하는 이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는 애정어린 작가의 눈빛이 전해집니다.
6월의 포근한 바람을 쐬며 여름풀 무성한 언덕을 걷고 있는 어미곰과 그 뒤를 따르는 두마리 새끼곰.
엄마 품속에 안겨서 가만히 있거나 파고드는 모습, 장난치는 새끼곰들과 어딘가 같은 곳을 응시하는 곰들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믹픽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를 뜯어 먹는 야생의 생생한 곰의 사냥장면과 먹다 남은 고기를 얻어 먹으러 온 바위 가득한 갈매기와 흰머리수리까지 알래스카 여름 강의 생동감을 넓은 시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책속에는 곰과 작가와의 서사가 담겨있습니다.
풀숲에서 시선이 마주쳐 서로 가만히 마주 본 채 어찌할 수 없던 곰과 작가의 난처함이 한장의 사진 속 곰의 표정에서 보여집니다. 그 앞에 서 있던 작가도 곰과 같이 난처한 표정이었겠지요.
또 한 날은 블루베리와 크랜베리 가득한 숲에서 아이들을 만났나봅니다. 곰들도 작가도 털썩 주저 앉아 열매를 따먹으며 이따금씩 머리를 들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정도였답니다.
이렇게 곰들과의 이야기가 쌓여가니 어떻게 정들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여러 날을 같은 숲에서 밤을 맞으며 눈 앞에 당장 보이진 않아도 그 존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던 그 밤들을 작가는 무섭지만 이상한 기분. 그 이상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고 곰들은 겨울잠에 들어가겠지만 작가는 눈 밑에 웅크린 생명의 기척에 끝까지 알래스카에 귀를 기울입니다.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는 호시노 미치오가 생전에 원고와 사진에 붙은 메모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사진을 보고 글을 읽으며 작가가 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 애정어린 시선을 따라가다 보니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을 넘어 내가 마치 알래스카의 곰들과 사랑에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알고 봐서인지 책속에 꽉~차있는 사랑이 애틋하고 가슴 아프게 다가 오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도시에, 곰은 또다른 공간의 자연에 있지만 곰과 인간 사이에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그 같은 시간 속에 존재하는 곰과 함께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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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마법 인물 대백과 1 - 해리포터 팬이라면 꼭 알아야 할 비공식 해리포터 가이드북
머글넷 지음, 공민희 옮김 / 폴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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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해리포터 시리즈를 더욱 재밌게 보고 싶은 이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가 있는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 책에는 해리포터 마법 세계의 모든 마법사와 마녀를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마법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통해 서로의 관계와 숨은 이야기들까지 알게되니 이 책과 함께라면 해리포터 시리즈를 더욱 풍성하게 읽고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 또한 해덕(해리포터 덕후)이라 집에 해리포터 모든 시리즈를 소장하고 있으며, 읽고 또 읽어 왠만한 인물들과 그들의 대사, 주요 마법 주문 정도는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알던 정보보다 모르는 정보가 더 많아서 새롭게 마법세계 인물들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해리포터 마법인물 대백과』의 지은이 머글넷MuggleNet은 웹사이트로 1999년부터 마법 세계의 가장 많은 자료를 수록해왔으며, 해리포터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사이트 중 하나이다.
책은 총 두권으로 출시 될 예정으로 그 중 첫번째인 1권에는 성(성, 이름의 성) 기준으로 A부터 K까지로 시작하는 마법인물을 담고있다.
또한 고귀하고 유서 깊은 블랙가문의 가계도, 호그와트의 네 기숙사(그리핀도르, 후플푸프, 래번클론, 슬리데린), 전세계 마법학교 등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그에따른 마법인물과 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전인 만큼 내가 찾아보고 싶은 인물의 이름을 찾아 읽어 보았다. 세드릭 디고리. 트리위저드 대회에서 해리와 함께 호그와트 대표로 출전하여 해리와 우승을 나누려던 정의로운 친구(선배)였는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서 내내 내마음에 밟히는 디고리에 대해서는 책의 두면을 할애해 경의를 표한 것 같아 마음이 좋다.헤르미온느의 풀네임이 헤르미온느 진 그레인저(Hermione Jean Granger)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그의 미들네임이 Jean 이란 사실을 이 책에서 보고 새롭게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서사와 특기 및 업적 등 까지 세세히 담고 있으니 그야말로 인물 대백과가 맞다.
720명이 넘는 마법사, 켄타우로스, 초상화들과 유령들이 등장하는 『해리포터 마법인물 대백과』를 읽으면 해리포터의 마법세계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펼쳐들었다가 완전히 몰입되어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을 좀 더 탐구한 뒤 읽고 또 읽어 몇몇군데 쪼개진 나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시 펼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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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 위안과 치유의 시
박상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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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위안을 찾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곁에 따뜻한 온기가 가득할 것 같은이에게도 마음이 춥고 외로움이 파고들 때가 있을게 분명합니다.
스스로 마음을 보듬어주고 가만히 그 소리를 들어주고 싶지만 때로는 '누가 내 마음을 안아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누군가가 사람이라면 왠지 상대를 이용하는 것 같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해서 저는 곧잘 책을 펼칩니다. 어느날 마음을 안아줄 위로를 찾아 다니다가 포옹이라는 제목의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을 안아줄 글들을 더 읽어보고 싶더군요.햇살이 좋은 날.
『포옹』을 들고나가 책을 펼쳤습니다. 제목에서 오는 기대감 때문일까 시인이 처음 건낼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어머나! 나는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도, 푸르른 바다에게도, 하늘의 별에게도 냉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냉정하긴 커녕 오히려 친절한 편인 사람입니다. 물론 가끔 지쳐있는 내 삶에도 냉정하고 싶지 않아서 위로할 글을 찾아 이렇게 포근한 햇살이 비추는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것이겠지요. '아- 시인도 나처럼 세상에 친절하고 싶은 사람인가보다. 서로에게 냉정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온기는 나누어 지겠구나.' 공감하며 돌 위에 몰려다니는 작고 빨간 벌레들마저 귀엽게 보여 피식 웃었습니다.
다른 시선을 읽고 시인이 꼭 내 이야기를 듣고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당신과 나는 다른 사람입니다. 그래서 표현방식이 다르고 니즈가 다르고 같은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겠지요. 그것이 무심하게 느껴져 서운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하며 외로워지기도 했는데요, 시인이 건내는 말마따나 우리네 인생도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야겠습니다.
내 삶에 행복만 있어야 합니까?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이냐는 근본적인 고민부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언제나 웃을 일만 생기고, 슬픔도 좌절도 고민도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쉽게 건내는 "항상 행복하세요" 라는 덕담에 대해서도 나는 '이게 맞는건가' 싶긴 합니다. 사람의 삶이란 고민도, 사연도, 사건도, 사고도, 실수도, 슬픔도... 있을 수 있습니다.

『포옹』을 읽으면서 전해지는 감정은 이렇습니다. 시인이 건내는 이야기가 요란하지 않아서 좋고, 위로한다고 달려들지 않아서 위안이 됩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나를 위한 능동적인 휴식이 이루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책 읽기, 글쓰기, 손뜨개 하기 등... 나를 위한 쉼의 방법이 몇가지 있는데 『포옹』을 읽으며 공감하고 미소짓다 보니 책의 앞표지에서 본 "위안과 치유의 시"라는 문구가 잘 어울린다 싶습니다.
시는 읽으면 읽을 수록, 읽을 때마다 다른 말을 건내기도 하던데 오늘의 『포옹』과 다음의 『포옹』이 어떻게 다를지도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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