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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여자가 연애할 때 - 더 이상 금성 여자는 없다
폴레트 코프먼 셔먼 지음, 정윤미 옮김 / 니들북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화성
여자가 연애할 때
폴레트 코프먼
셔먼 | 니들북 | P.335
1.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나는 이런 연애 지침서 책을 보고 조언을 구했던 적은
없다. 경험으로 얻어진 지혜가 나에겐 최고의 지침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생각과 행동, 가치관에 맞게 상대에게 상대했을 때 그대로 반응하고
받아들이는 남자라면 나에겐 충분했기 때문에 그다지 이러한 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예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심리학과 결부지어 여성과 남성의 연애 패러다임을 잘 구성하여 직설적이게 조언을 구했던
책으로 기억한다. 그래서였을까, 다국적의 여성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지금까지도 많이 언급되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나도 그 책을 보면서 느꼈던
것이, '요즘 여성'과 어울리는 책일까? 라는 것이였다.
<화성 여자가 연애할 때>의 저자인 폴레트 코트먼 셔먼은 그
궁금증을 시작으로 사회적 진출과 명성, 그리고 커리어를 쌓아 온 '화성 여자'의 입장에서 연애방식을 이야기한다.
2.
먼저 '화성 여자'를 정의하자면, 성공한 전문직 여성이자 자기주장을 주저 없이
피력하고 매우 유능하며 똑똑한 리더로서 활약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흔히 남성적인 성향을 띄는 여성으로 적극적이고 행동 지향적인 태도가 특징이다.
우리주변의 사회생활로 활약하고 있는 모든 여성이라 할 수 있겠다. 전통적인 여성을 보았을 때, 수동적이고 남성이 먼저 다가와 주길 바라며 그저
백마탄 왕자님을 상상하는 그런 여성과는 매우 다르다. 미국의 경우 2018년에는 전체 노동력의 57%가 여성 인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니 노동력
시장에서 여성의 비율이 얼마나 커지는지를 알 수 있고 이젠 연애 방식도 과거와 매우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3.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집중 했던 파트가 제 4장, [너 자신을 알라 : 자아
수용] 이였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상대방에게 줄
수 없다. 따라서 데이트를 꿈꾸는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_P.77
당신이 이 세상을 살면서 만들어 내는 모든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아 존중감에서 시작된다_P.77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사람이 상대에게 사랑을 주는 법을 안다고 했다. 충분한
사랑이 수용된 사람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값지고 귀중한 존재인지 자각하게 된다. 아이에게 있어 가족은 하나의 사회이다. 부모는 그 아이에게
사회성을 길러주는 첫번째 친구이자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여자는 내면보다 외모가 수십 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증빙하듯, 수많은 성형외과와 화장품 광고로 여성의 외모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라는 유혹을 부추긴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처럼 여성은 자신에
대한 탐색과 더불어 내면의 사색 시간에 많이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는 '연애는 내면적인 노력과 외면적인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며
제 6장에서 필력하고 있다.
4.
화성여자와 화성남자가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만 올바른 연애를
지속 할 수 있을까? 둘 다, 삶에 대한 자세가 진취적이고 도전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꿈과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한다. 그리고 그 성공이
더 성숙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상대방을 경쟁상대로 여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서로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소중히 여기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데이트 할 시간으로 꼭 가지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화성여자와 금성남자를 만나게 되면? 이들의 경우, 상대방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되 상대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바꾸려고 하면 안된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들의 관계를 비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에 너무 몰두 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상대를 감싸고 두둔해주면 오히려 이러한 역할을 칭찬할 것이다. 상대방이 당신의 인생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둘 중 한 사람이 너무 주도적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항상 서로 존중하고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히 상의하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화성여자가 화성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나, 화성여자가 금성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나, 모든 남녀 관계가 그렇듯이 서로간의 존중과 대화는 사이를 더욱더 긴밀하게 만드는
징검다리이다.
5.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라서 그런지 자아발견부터 접근 한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겉 표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다는 점이었다. 책 표지가 붉은색이어서 검정색인 글씨를 묻히게 만들어 이 책의
제목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여성이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무엇을 시사하는지 요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알고보니, 정장을
입고 있는 여성은 현 여성을 상징하며 일과 사랑에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서점에가면 이제는 니들북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사람들 손에 많이 들려있는 니들북의 모습을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전반적으로 구성이 잘
잡혀있었다. 화성여자에 대한 개념을 시작으로 일과 사랑, 돈, 성문제, 의사소통의 중요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찰한 이 책은 연애가 필요한 현
여성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