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사이버 폭력, 어떻게 대처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4
닉 헌터 지음, 조계화 옮김, 김봉섭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전자 매체가 일상화되면서 사이버 폭력의 방식도 갈수록 새로워지고 또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스마트폰은 그 두 가지 기능이 더해져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거기에 카메라 기능까지 더해져 사이버 폭력에 이용되기 쉽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큰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사이버 폭력을 당할 가능성이 3배,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은 6배나 높다고 한다.

거짓말로 상대를 모함하고 헛소문을 퍼트리거나 남에게 알리기 싫은 비밀을 알아내서 폭로하고 약점을 들추는 행위는 현실에서도 사이버 세계에서도 모두 폭력의 일종이다. 문제는 사이버 폭력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훨씬 멀리까지 퍼진다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함부로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말고, 폭력 문자는 나중에 증거로 제출할 수 있도록 저장해두고, 괴롭힘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말하는 등 휴대 전화 폭력 대응법을 알려주는 내용도 있다. 악의적인 에메일이나 문자를 받았을 때는 화를 식힌 다음 답장을 보내거나, 답신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익명성을 이용하여 개인 페이지에 악의적인 글을 게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악성 댓글을 다는 경우가 많다. 일단 인터넷에 글이 올라가면 완전히 지우기 어려우므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글이나 사진을 올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 또 개인정보도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으므로 자신의 개인정보가 인터넷 상에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온라인 게임에서 시작된 사이버 폭력이 현실 싸움으로 이어지는 ‘현피’나 전자 매체를 이용하여 한 사람을 계속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사이버 스토킹’, 가해자들이 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해피 슬래핑’ 등이 심각한 범죄이다. 범죄 기록은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도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찬반양론의 논쟁이 가능한 두 가지 논제가 나온다. 토론 활동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청소년 독자들이 사이버 폭력에 관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생각해 보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바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내 인생의 책'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비자, 스파이가 되다 탐 철학 소설 11
윤지산 지음 / 탐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사실들과 순자, 노자, 한비자의 사상들을 배울 수 있고, 그 속에서 한비의 끝없는 고민을 독자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법을 수단으로 정치를 개혁하려 했던 집단’을 뜻하는 법가는 진나라의 천하 통일의 근간이 되었지만 너무 엄격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원망을 샀고, 결국은 도리어 망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전국시대 말기에 선배 법가의 학설을 융합하여 법가를 집대성한 한비의 저술은 당대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후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순자의 성악론을 바탕으로 노자의 무위자연설을 공부하여, 《한비자》의 <고분>, <오두>편과 노자의 《도덕경》을 새롭게 해석한 <유노>, <해로>편을 저술하였다,

법가는 한비자가 춘추 전국 시대의 여러 학문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종합하여 만들어진 체계인 셈이다.

한비와 동문이었던 이사는 그 법가를 실제 정치에 적용하였다. 이사가 시기했던 한비의 학문과 글이, 한비가 부러워했던 이사의 결단력으로 법가의 실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비자는 비록 ‘평화로운 시대’를 목적으로 기획하여 집필했지만, 법가는 폭력적인 전제 정치가 되기 쉬운 체제이다. 상앙도 여불위도 이사도, 그들이 세운 엄한 법과 권력을 유지해온 방식에 역으로 당하며 최후를 맞았다.

 

한비자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사마천의 《사기》<노자한비열전>을 우선 읽을 것을 권하고 있지만, 후대에는 그 기록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한비에 관한 기록도 많지 않아 정황상 추측하는 부분이 많다. 현재로서는 사마천의 기록을 중심으로 후대 학설을 검토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진시황 이후의 왕조에서는 겉으로는 유가를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한비와 이사의 법가 체제를 따르는 정치의 주류를 이어나갔고, 그 영향으로 현재 우리의 사상에도 법가의 그림자가 남아있다고 한다. 법가를 제대로 이해하여 역사를 알고 비판하면서 후손에게 더 좋은 제도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에 한비자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 뒤에는 누가 있을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2
라우라 발테르 글, 로베르토 루치아니 그림, 이현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주변 사람들에 관심을 갖도록 어린이의 시선을 넓혀줄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집 뒤에 누가 살고 있을 지부터 생각해보면서 점점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일하고 샌드위치를 먹는 벽돌공 아저씨가 있다. 그 샌드위치를 만든 사람은 해 뜨기 전부터 반죽을 하는 제빵사 아주머니가 있고, 그 반죽하는 밀가루는 농부 아저씨가 농사를 지은 밀로 만들었다. 농사짓는 수확기를 만든 건 조립공 아가씨 등등 그 뒤에는 누가 있을까? 라고 계속 이어지는 물음으로 물건과 연관된 직업들을 계속 알려주고 있다. ‘뒤’라는 의미가 단순히 공간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 물건과 관련된 생각을 요하는 질문으로 마치 퀴즈 같아서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아줄 듯하다.

열심히 일하는 일꾼들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의 소중함과 그 역할에는 책임감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일하는 모습과 장소를 그림을 통해 보면서 자신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10조도 알려준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과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는 마음도 건강해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많은 직업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크게 틔워질 것이다.

 

 

('주니어김영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사 편지 생각책 1 - 원시 사회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생각샘 지음, 김중석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크북보통 부록으로 간략하게 구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워크북으로 충분히 공부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사 편지> 도서를 기본으로 삼는 워크북이지만, 초등 중·고학년의 어린이들의 역사 지식을 토대로 워크북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글을 써야하는 빈 칸이 많아보여 어린이들이 언뜻 부담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정답을 요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대로 써나가며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생각 한 걸음'에서 핵심 내용을 파악했는지 점검하고, '생각 두 걸음'에서 구체적인 사진 자료를 통해 지리적인 위치 파악과 시대 상황을 유추해 보고, '깊이 생각하기'에서 사건, 제도, 상황을 살피며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생각 펼치기'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일기, 인터뷰, 편지, 시, 만화, 설명문, 논설문 등으로 정리보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글쓰기로만 구성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데, 그 외에 만들기, 그림 그리기, 스티커 붙이기, 퀴즈카드를 이용한 보드게임 등의 활동으로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역사와 논술을 지도해 온 선생님들의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어린이들의 감성과 사고방식, 교육적 효과등에 맞게 짜여져 있어서, 잘 활용하면 어린이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물 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사물인터넷
정영호 외 지음,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로 불리는 사물인터넷 시대. 인간 주변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인간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시대는 인간이 오랜 기간 추구해온 근본적인 방향과 일치한다.

사물인터넷의 목표는 인간의 개입 없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각자 ‘알아서’ 커뮤니케이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 한다. 그 최종 목적은 인간의 개입 없이 사물들이 서로 알아서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인간의 편리와 작업의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지만 실현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각종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여 판단하고, 인간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인지해야 할 부분이 줄어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편리해질 것이다. 사실 사물인터넷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벌써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할 산업은 헬스케어이다. 현재는 대부분 건강 상태의 파악 및 진단에 집중되어 있는데, 향후 기술이 발전하면 좀 더 복잡한 형태의 진단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치료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는 국가경쟁력 도모 차원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고용 확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한다. 개인 응급 시스템에 사물인터넷이 탑재되면 응급 상황에 처했을 때 병원이 알아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고, 건강검진 소외 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개인과 정부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헬스케어는 피트니스쪽으로 먼저 진출할 것이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시장 전망도 헬스케어와 결합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자동차도 더 이상 기계공업이 아니다. 단순히 ‘달리는 기계’에서 벗어나 지능과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카는 자동차 스스로 각종 부품을 제어하여 사고를 피하거나 예방하고 사고 발생률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고, 자동차와 인프라끼리 무선통신을 이용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자동차 간 주행 거리를 유지하고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전송받아 최단 경로를 계속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여 자동차에 내장된 앱을 이용해서 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홈 산업도 전망이 밝은 편이라 한다. ‘주거 환경에 IT를 융합하여 국민의 편익과 복지 증진, 안전한 생활을 가능케 하는 인간 중심적인 스마트 라이프 환경‘이라는 스마트홈은 생활 가전, 에너지 관리, 보안의 세 분야로 분류된다. 집 안에서의 움직임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CCTV를 제어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선 센서를 통해 외부 침입을 감시하고 위급 사항 발생 시 알림과 긴급 출동이 이루어지는 스마트홈 보안 시스템은 가스 누출 여부와 화재 발생 시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통보한다. 실내 온도와 이산화탄소 농도, 먼지 오염과 습도를 측정하여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실내 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환기 타이밍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등장하였다.

 

미래에는 스마트홈의 연동성을 위해 서비스 전체가 단일 플랫폼아래에서 융합될 것이라 하는데 집 안의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스마트홈은 단순히 집 안의 사물들을 조종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간 행동을 수집·분석하고, 문화, 건강, 쇼핑 등의 복합적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 한다.

 

스마트의 마지막 단계라는 스마트시티가 실현된다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고, 교통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며, 도시 기반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여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환경 감시 솔루션과 사회문제로부터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추진 예산과 오랜 기간 소요, 개발 관련 문제, 보안 등의 문제점이 현실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책의 첫 페이지에서 2035년 어느 신혼부부의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20년쯤 후 미래의 일상을 가상으로 구성한 시나리오를 통해 짐작되듯 본격적인 사물인터넷의 시대가 온다면 생활은 분명 편리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왠지 꺼려지기도 한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불신과 인간미 상실을 이유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