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사물인터넷
정영호 외 지음,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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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로 불리는 사물인터넷 시대. 인간 주변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인간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시대는 인간이 오랜 기간 추구해온 근본적인 방향과 일치한다.

사물인터넷의 목표는 인간의 개입 없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각자 ‘알아서’ 커뮤니케이션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 한다. 그 최종 목적은 인간의 개입 없이 사물들이 서로 알아서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인간의 편리와 작업의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지만 실현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각종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여 판단하고, 인간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인지해야 할 부분이 줄어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편리해질 것이다. 사실 사물인터넷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벌써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인간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할 산업은 헬스케어이다. 현재는 대부분 건강 상태의 파악 및 진단에 집중되어 있는데, 향후 기술이 발전하면 좀 더 복잡한 형태의 진단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치료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는 국가경쟁력 도모 차원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고용 확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한다. 개인 응급 시스템에 사물인터넷이 탑재되면 응급 상황에 처했을 때 병원이 알아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고, 건강검진 소외 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개인과 정부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헬스케어는 피트니스쪽으로 먼저 진출할 것이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시장 전망도 헬스케어와 결합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자동차도 더 이상 기계공업이 아니다. 단순히 ‘달리는 기계’에서 벗어나 지능과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카는 자동차 스스로 각종 부품을 제어하여 사고를 피하거나 예방하고 사고 발생률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고, 자동차와 인프라끼리 무선통신을 이용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자동차 간 주행 거리를 유지하고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전송받아 최단 경로를 계속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여 자동차에 내장된 앱을 이용해서 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홈 산업도 전망이 밝은 편이라 한다. ‘주거 환경에 IT를 융합하여 국민의 편익과 복지 증진, 안전한 생활을 가능케 하는 인간 중심적인 스마트 라이프 환경‘이라는 스마트홈은 생활 가전, 에너지 관리, 보안의 세 분야로 분류된다. 집 안에서의 움직임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CCTV를 제어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선 센서를 통해 외부 침입을 감시하고 위급 사항 발생 시 알림과 긴급 출동이 이루어지는 스마트홈 보안 시스템은 가스 누출 여부와 화재 발생 시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통보한다. 실내 온도와 이산화탄소 농도, 먼지 오염과 습도를 측정하여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실내 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환기 타이밍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등장하였다.

 

미래에는 스마트홈의 연동성을 위해 서비스 전체가 단일 플랫폼아래에서 융합될 것이라 하는데 집 안의 모든 사물이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스마트홈은 단순히 집 안의 사물들을 조종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간 행동을 수집·분석하고, 문화, 건강, 쇼핑 등의 복합적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 한다.

 

스마트의 마지막 단계라는 스마트시티가 실현된다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고, 교통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며, 도시 기반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여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환경 감시 솔루션과 사회문제로부터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추진 예산과 오랜 기간 소요, 개발 관련 문제, 보안 등의 문제점이 현실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책의 첫 페이지에서 2035년 어느 신혼부부의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20년쯤 후 미래의 일상을 가상으로 구성한 시나리오를 통해 짐작되듯 본격적인 사물인터넷의 시대가 온다면 생활은 분명 편리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왠지 꺼려지기도 한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불신과 인간미 상실을 이유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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