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시스터 1 - 빛과 어둠의 맹세 벽장 속의 도서관 6
시에나 머서 지음, 심은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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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비와 쾌활하고 발랄한 올리비아. 성격이 다른 쌍둥이 자매들의 학교생활과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로 여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의 판타지소설이다.

전학을 가게 된 올리비아. 새로운 학교에서 쌍둥이 자매를 만나게 된다. 얼굴과 목소리가 똑같다는 것은 아이비가 먼저 알아보고, 두 소녀는 자신의 생일과 똑같은 에메랄드 반지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쌍둥이 자매의 존재를 알게 된다. 독자들은 쌍둥이인데 왜 아무도 몰라보고 올리비아조차도 몇 번을 마주쳐도 못 알아보았을까, 하는 의문을 처음에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은 외모를 꾸미는 취향이 서로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었다.

형제자매 없이 외동아이로 자라 외로웠던 작가는, 쌍둥이 자매를 어느 날 만나게 되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소설 속에서 이루었다고 한다.

서로의 외모로 꾸미며 역할을 바꾸어 다른 사람이 되어 보는 건 상상만으로도 신나고 흥미진진한 일이다. 역할을 바꾸어 아이비는 치어리더 연습을 하고, 올리비아는 고스족의 비밀모임에서 할로윈 파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정체는 들키지 않았지만 서로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비처럼 얼굴을 하얗게 하고 검정색 계통을 즐겨 입는 고스족이 사실은 뱀파이어라는 사실은 올리비아나 독자들도 충격을 받을 만하다. 치어리더 시험과 고스족의 할로윈파티가 모두 성공적으로 끝나고, 쌍둥이인데 올리비아는 왜 뱀파이어가 아닐까 하는 의문과 그들의 친부모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될 암시를 남기며 시리즈 2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가람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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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우리들의 별을 만나다 - 진로전문가 이랑선생님과 청소년 혁준이의 꿈을 찾는 직업여행 드림시리즈 1
이랑.권혁준 지음 / 드림리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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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의 멘토들을 소개하면서 관련분야의 다른 직업들을 위한 적성과 전공, 진출분야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청소년 독자들이 구체적인 방향을 잡는데도 큰 도움을 줄 책이다.

 

로봇공학자 데니스홍 박사는 일곱 살 때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서 로봇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백프로 이루어지는 꿈이란 없고 다만 이루어질 확률만 있을 뿐인데,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공부가 중요하다는 말은 모든 부모가 자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흔히 로봇공학자가 되려면 우수한 두뇌와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인내와 끈기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항상 발전하는 기술, 다른 연구들을 보면서 공부하면서 평생 배우려는 자세가 필수라고 말한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찍을 때 독창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그동안 만든 다섯 편의 영화가 모두 기존의 영화와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남과 다른 나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겁내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을 키워나가야 독창성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은 요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다.

 

강렬한 흑백 톤의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는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빛을 다루고 이해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는 작가로서의 영감을 주로 책읽기를 통해 얻는다고 한다. 같은 책이라도 나이 들어서 다시 읽으면 새로운 모티브를 얻기도 한다.

처음엔 소나무를 보고 촬영 욕심부터 냈지만 이제는 애정을 갖고 느긋하게 관찰부터 한다는 말에서 예술인으로써의 연륜이 느껴진다.

시간을 잘 지키는 것과 항상 메모를 하는 것. 성공하는 사람의 두 가지 습관이다. 메모는 곧 삶의 기록이 된다는 말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겠다.

 

이웃돕기와 나눔 문화에 앞장선 ‘굿네이버스’의 이일하 회장은 남을 위해 봉사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자랐다고 한다. 남을 배려하고 인내하는 것을 배우며 자랐던 것이다.

사람들은 좀 더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남을 돕겠다는 생각을 흔히 하지만, 더불어 사는 마음만 있다면 돈이 없어도 자신의 지식, 기술, 따뜻한 관심을 얼마든지 이웃과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설문조사로 알 수 있는 건 희망직업일 뿐, 자신이 이루고 싶은 진짜 꿈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직업은 꿈을 이루고 싶은 수단이고, 그 직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꿈을 펼치고 싶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작가는 조언해 주고 있다.

직업정보 사이트들을 통해서 알아볼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과 직업체험을 할 때도 체험만으로는 그 직업의 전부를 알 수 없으니 정보 검색 등 다른 방법들을 병행해야 한다는 등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이 담겨있다.

 

(Dream rich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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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서울대 교수 조국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
조국 지음, 류재운 정리 / 다산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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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좋아하고 또 잘하는 모범생으로써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이야기는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임에도 부럽고 질투도 나고 다른 세상의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나름 성공한 그 인생에 만족하지 않았다. 학력과 경력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스펙 사회’의 요구를 거부하고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삶을 살 때 비로소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주체적 개인의 연대는 진정한 ‘나’와 ‘나’의 어울림이고, 개인을 창조적으로 만들고 사회를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든다는 말 속에 진정한 교육의 목표가 포괄되어 있다. 우리 모두는 ‘공부하는 인간’이어야 하고,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 수준의 ‘공부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공부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를 이길 사람은 없다고.

 

사회와 학교의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청춘을 학교에 가둬놓고 살아야만 했던 시절, 가장 활기 있고 생생하고 아름다워야 할 10대의 인생들이 지금도 우중충할 수밖에 없는 건 입시 위주 교육체제 때문이다. 부마민주항쟁, 10.26 서울의 봄, 5.17, 5.18 그리고 '제5공화국'의 출범 등 격동하는 세상 속에서 고교3년을 보낸 저자는 사회나 도덕 과목을 공부할 때 현실과 교과서 사이에서 큰 괴리를 느꼈다고 한다. 대학생이 된 해방감도 잠시, 자신이 꿈꾸던 드라마속 법대와는 달랐고, '민주'와 '정의'를 짓밟은 자들이 '민주정의당'으로 집권하여 법률로 포장된 폭력을 휘두르는 시대였다. 공부한 법을 군부 독재의 법률 자문을 하고 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한다면, 공부의 의미를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사', '투사'가 되어 독재정권의 강고한 아성에 작은 흠집이라도, 작은 구멍이라도 내면 족하다는 마음으로 돌진했고, 자신을 버리고 세상의 불합리함에 맞서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겠다는 사명감 또는 부담감을 안고 청춘을 보냈다. 진짜 세상을 몸으로 공부했던 그 시절의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자신의 속에 살아 있다고 말한다.

 

한자로 ‘사회(社會)’와 ‘회사(會社)’는 어순만 다르다. 그러나 두 단어의 의미는 완전히 다르며 또 달라야 한다. ‘사회’는 민주의 원리가 작동되지만, ‘회사’는 이윤의 원리가 작동되는 곳이다. ‘회사’가 ‘사회’위에 서면 민주주의는 죽는다. 이 점에서 민주주의는 ‘회사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다. p119

군사독재는 사라졌지만 시장독재가 들어서고, 물질적 부의 규모는 훨씬 커졌는데 개개인의 삶은 훨씬 더 불안해진 시대가 되어버렸지만, 변화는 내면의 작은 용기에서 시작되며 공부를 할수록 그 용기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 말한다.

 

석방된 후 미국 유학을 가서 버클리 로스쿨에 다녔다고 한다. 매우 진보적이고 자유로운 학풍으로 유명한 학교인 만큼, 학생들은 발표, 질문, 답변에 매우 적극적이고, 교수들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결론을 던져주기 보다는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면서 스스로 깨닫도록 수업을 끌고 나가는 수업방식이 무척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Kill your father!'의 의미에 얽힌 저자의 일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권력, 권위, 통념, 관습 앞에서 겁먹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반反권위 정신'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법에 대한 존경"은 과잉강조되고, "정의에 대한 존경"은 과소강조되고 있다. p162

나만을 위해 하는 공부는 별로 매력이 없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돈 냄새보다는 사람 냄새가 더 많이 나도록 하는 것이 저자의 공부의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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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체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카이 다츠오 지음, 조미량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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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인체의 신비를 알아가는 재미있는 지식 서적으로 생물과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고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는 교과 내용과도 연결되어 더욱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될 것이다.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던 청소년 시절의 공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머리가 좋은 사람은 뇌에 주름이 많다는 말이 속설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뇌와 척수 자체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뇌 바깥쪽을 감싸는 경막에는 말초신경이 모여 있어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뼈의 구조도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신기하다. 뼈의 표면에 둘러싸인 ‘뼈막’에 통증을 느끼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고 뼈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 다는 것이다.

체지방계로 체지방량을 어떻게 측정하는 지 신기하고 궁금했었는데 지방이 전기를 전달하기 어려운 성질을 이용한 것이었다. 체지방계의 은색 금속이 전극판이고 미약한 전류를 흘려보내서 체내에서 일어나는 전기저항을 측정해 내장과 근육의 수분과 지방의 비율로 지방률을 산출한다고 한다. 체내의 수분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루에도 몸의 상태에 따라 체지방계의 수치는 여러 번 변한다고 한다.

어깨 결림은 등세모근의 긴장상태가 이어져 혈액순환이 나빠진 상태라 한다. 등세모근은 어깨뼈에 붙어 있는 큰 근육인데 늘 팔의 무게를 떠받치느라 수축되어 있다. 그 에너지에 필요한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려면 항상 어깨를 움직여 혈액순환을 도와주어야 한다.

시험 전날 밤새워 공부하는, 일명 벼락치기는 꽤 효과가 있지만 며칠 후에는 그 내용을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에 대한 내용은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벼락치기로 외운 내용도 정기적으로 복습하면 장기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으므로 우리가 얻는 지식들을 단기기억에 그치지 않도록 평소에도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

 

​(더 숲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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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는 인생의 교훈
조디 카마이클 지음, 새라 애컬리 그림, 박진희 옮김 / 생각의집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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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는 보통아이들과 조금 다른 아이다. 제자리에서 몇 번을 돌아야 토를 하는지 실험을 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어디에서든 비상구의 위치를 파악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매끄러운 물건을 좋아한다. <반려견 대 백과사전>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개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고, 특히 수학을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 시간이라 표현할 만큼 남다른 재능을 보인다.

코너에게는, 같이 이야기하면 자신이 바보 같거나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고 자신의 감정이 잘못 됐다는 생각도 들지 않게 해주는 어른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

제인을 밀쳐버리고 발판 의자를 가져간 건 코너가 분명 잘못한 일이었다. 코너의 생각에, 높은 곳의 책을 꺼내기 위해 사용하는 의자는 발판 의자였고, 그래서 꼭 그 의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제인을 밀쳐버린 일이 잘못한 일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발판 의자가 꼭 필요했던 코너의 입장에서는 비켜달라는 말을 제인이 거절하자 달리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이해 불가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코너가 보통아이들과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코너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깊은 데까지 생각이 미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남다른 생각은 보통 생각할 수 없는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매우 창의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방식으로 배우고, 특별한 능력도 가지고 있고 맹점도 가지고 있다. 순수함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큰 아이일 뿐인 코너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생각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생각의 집'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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