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비룡소의 그림동화 64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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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은 비디오로 더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아이와 전에 비디오로 본 적이 있었는데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어서 즐겁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작품을 도서관에서 발견하면서 아이와 함께 비디오로 보았을 때의 기억도 되살리고 인쇄매체가 주는 또다른 즐거움도 맛보리라고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책은 영화에 비해서 예상했던대로 내용도 빈약한 편이고 흥분과 긴장도는 조금 떨어지네요. 하지만 영화가 전해주지 못한 색다른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인 윌리엄 스타이그의 독특한 그림기법이 무서운 괴물 슈렉을 아이들에게 친근감있게 그려냈습니다. 초록색 얼굴에 소름끼치는 이목구비, 거기에다가 더욱 기막힌 것은 못생긴 공주의 얼굴입니다. 책의 내용 중간 중간 노래식으로 대사를 표현한 것이 많아서 흡사 뮤지컬 분위기도 나지만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조금 실력이 부족한지라 저는 그냥 대사 읽듯이 하고 있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슈렉과 못생긴 공주의 결혼으로 이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그들의 아기 얼굴이 사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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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삼형제 - 스타북스 1
제이콥스 지음 / 예림당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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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대형할인점 도서코너에 들렀습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책들중 일부분을 반값 세일하더군요. 그중에서 이 책을 골랐는데 처음 아이가 이 책을 골라 잡았을 때에는 그냥 아이에게 과자 몇개 사준셈 치자는 생각으로 책의 질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데 꽤 괜찮더군요. 전집으로 나와있는 명작동화들을 친지들 집에 방문하였을때 눈여겨 보곤 했었는데 책크기라던가 삽화 분위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큰돈을 들여서 전집을 구입하지 않았었거든요.

이 책은 그런 명작동화들과 비교할때 손색이 없습니다. 책의 길이도 적당하고 줄거리 흐름이라든가, 삽화가 촌스럽지도 않고요. 우리 아이는 전에 한번 '아기돼지 삼형제'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을 볼때에는 반응이 그저 그렇더니 이 책은 좋아합니다. 구입한 날, 연달아서 세번을 읽었습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늑대가 돼지들의 집을 날려버리기 위해서 얼굴에 힘을 주고 '푸우'하고 숨을 몰아쉬는 장면입니다. 다음 기회에 이 책 시리즈 중 다른 책들도 구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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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항 벨 이마주 28
데이비드 위스너 그림,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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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이상한 화요일>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습니다. 글자가 하나도 없으면서도 아이들 그림책답지 않게 아주 사실적인 삽화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상상력을 팍팍 자극해주는 스토리 전개도 경이로왔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구름 공항>도 역시 대단한 그림책입니다. 책의 페이지수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다른 그림책들에 비하여 조금 많다 싶은데도 이 책에 푹 빠져서 읽다보면 전혀 지루한 줄 모릅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전망대에 올라가게 된 주인공 남자아이가 구름에게 자신의 빨간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한번 빌려주게 되지요. 그 덕분에 아이는 구름의 등을 타고 둥실둥실 날아가서 구름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알고보니, 마치 비행기들처럼 구름들도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에 따라 정확하게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는 장난삼아 구름들에게 좋아하는 물고기 그림을 그려주는데 이것 때문에 구름들은 우스꽝스러운 물고기 모양으로 변해서 구름공항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지요. 아이는 구름공항에서 추방당하지만 이미 하늘에는 물고기 구름들이 떠있고 아이는 구름과 친구가 되어서 잠을 잘때에도 침대가 아닌 구름위에서 포근히 몸을 맡기게 됩니다. 환상적인 느낌을 전해주는 그림책으로서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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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y Goes to Playschool (Boardbook, Flap Book) Maisy 34
루시 커진즈 지음 / Walker Books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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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메이지를 좋아하다 보니 종종 메이지 시리즈들을 구입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이 우리말에 익숙해졌다고 이제는 영어 그림책들을 완강히 거부하게 되자 그나마 메이지 책이라도 가지고 즐겁게 놀아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우리 아이들은 메이지 플랩북이라면 플랩들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잡아당겨가면서 열심히 본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다른 메이지 플랩북에 비하면 조금 시시한 듯도 한데 아이들은 역시나 이 책에 열광한다.

메이지가 유치원에 간 하루를 다루는 내용이다. 메이지가 그림도 그리고 놀이집에서 놀기도 하고 연필로 글도 쓰고, 셈판을 가지고 숫자공부도 하고, 발레를 추기도 하고, 물고기들에게 먹이도 준다. 그리고 집에 갈때에는 모자와 코트를 꼭꼭 잘 여며입는다. 이 책에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은 플랩을 잡아당겼을 때 연필이 움직여서 메이지가 진짜로 글씨 쓰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과 손발을 움직이면서 발레하는 장면이다. 플랩북이고 하드커버라서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아이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메이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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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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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참 멋진 우리의 그림책입니다. 책 제목 그대로 <만희네 집>입니다. 이 책을 아이와 보면서 만희네 집 구경을 훠이 훠이 하고 있으면 편안하지만 단조롭기만한 아파트를 떠나 이런 곳에서 몇년 살아보는 것도 사는 재미를 더하지 않을까 싶네요. 만희네 집은 구석구석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감이 될 것 같습니다. 시원한 돗자리를 넓게 펴 놓아서 선풍기도 무색해보이는 마루, 빨랫줄이 길게 연결되어 있어서 무거운 이불도 널수 있는 옥상, 화초와 야채들이 가득한 옥상 구석의 야채밭, 수도가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마당, 그리고 앞뜰 화단 등....

아이들이 너무나 놀 곳이 많아서 먼지가 그득한 놀이터에 가자고 징징대지도 않고 텔레비젼 앞에 앉아서 만화영화만 들여다 보고 앉아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 만희네 집의 이곳 저곳을 볼수 있고 각 페이지마다 세밀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많이 나눌 수도 있네요. 이 책은 그림 위주라서 엄마가 혼자서 목 아프게 읽어주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참 멋진 우리의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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