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나뭇잎집 징검다리 3.4.5 8
소야 키요시 지음,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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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단순한 그림책입니다. 책크기도 아담하고 책 모양도 정사각형이고 책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도 귀여운 '은아' 한명입니다. (물론 곤충들은 제외하고요). 이 책을 아이와 읽다보면 초등학교 1학년용 교과서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왼쪽 페이지에 정갈하게 쓰여 있는 글씨체도 그렇고 오른쪽 페이지에 단아하게 그려진 그림도 그렇고 아주 모범적인 느낌이 들거든요. 주인공 은아네 집 마당에는 이렇게 은아가 나뭇잎집을 짓고 들어가서 놀만한 공간이 있다니 참 부럽습니다. 그곳에서 꽃구경도 하고 사마귀, 배추흰나비, 풍뎅이, 무당벌레, 개미 등을 직접 구경하고 함께 친구처럼 비를 피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모습이 행복해보이네요. 아이들이 자연도감 책으로나 볼 수 있는 곤충들을 실제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정서발달에 큰 도움이 될텐데요.

이 책은 잔잔한 느낌입니다. 두돌 이상의 여자아이라면 집중하고 앉아서 볼 수 있는 스토리로 되어 있어서 5세 이상의 아이들이거나 남자아이라면 조금 재미없어할지도 모르겠네요. <달님 안녕>으로 유명한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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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풍가는날 징검다리 3.4.5 12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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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의 첫 심부름>은 잘 알려진 책입니다. 5,6세 정도의 여자아이라면 그 책의 주인공 이슬이의 감정을 딱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 등장하는 꼬마 주인공이 그 이슬이입니다. 이슬이가 조금 나이가 어려보이고 동생도 아직 없는 것을 보니 <이슬이의 첫 심부름>의 전편 정도로 이해하고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짧막하고 이해하기 쉬우면서 글씨 크기가 커서 세살 정도의 아이라도 집중하고 볼 수 있습니다. 삽화는 언뜻 보면 단순한 것 같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슬이의 모습과 행동들이 더욱 돌출되어 보입니다. 이슬이네 가족이 소풍가는 설레이는 아침을 묘사한 내용인데요. 이슬이는 바쁜 엄마와 아빠를 도우려고 제딴에는 애를 쓰지만 영 말썽만 피우게 되네요. 도시락을 싼다고 식탁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아빠를 도와 가방을 꾸리려고 하다가 짐을 망쳐놓기도 하고 더 예쁘게 꾸민답시고 화장대에 앉아서 얼굴을 지저분하게 하고 급기야는 밖에 나가서 넘어지는 바람에 옷을 다 버려놓네요.

하지만 이슬이의 엄마와 아빠는 이슬이를 혼내지 않고 잘 타이르고 기분을 잘 맞추어 주네요. 저는 이 대목에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운다는 명분아래 아이를 너무 주눅들게 만든 것은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세련된 맛은 없지만 아이들의 감정을 잘 살려주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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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가 달아나네 징검다리 3.4.5 1
고미 타로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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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타로의 그림책들은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단순화된 그림과 짧은 문장속에서 유머가 살아있고 아이들에게 좋은 지식이 될만한 내용이 있어서 좋아하는데요. 최근에 나온 고미타로의 그림책들은 특별히 눈길을 끌만한 것이 없어서 아쉬워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린 아기들에게 읽혀주기에 아주 좋습니다.

제목 그대로 어항속에 있던 금붕어가 탈출을 시도하면서 온 집을 휘젓고 다닙니다. 커튼 무늬속에도 숨어보고, 마치 한송이 꽃인양 꽃들 사이에도 숨고, 사탕병과 딸기들 사이에도 숨고, 심지어 텔레비젼 모니터에도 들어가봅니다. 마침내 금붕어는 창밖을 뛰어나가 금붕어들이 모여 있는 인공연못속으로 들어가서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금붕어가 달아난 이유는 좁고 외로운 어항이 싫고 대신 넓고 친구들이 많은 넉넉함이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돌 전후의 아기라면 달아나는 금붕어 찾는 것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연못 속 수많은 금붕어들 사이에서 바로 문제의 금붕어를 찾는 것도 재미있고요. 두돌 이후의 아기라면 조금 시시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단순한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색채도 뛰어나고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울 수 있어서 어린 아기들에게는 추천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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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의 팡팡 ABC 나라 - 비디오테이프 2개
비엠코리아 편집부 엮음 / 비앰코리아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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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영어 단어와 동요를 몇개씩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텔레비젼에서도 교육방송을 틀어보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영어교육방송들이 나오는데요.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영어 동요도 알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동요들은 모두 다 귀에 익은 것들이라서 그런지 아이가 일단은 신나게 율동을 따라서 하고 흥얼흥얼 잘 합니다. 만약, 집에 위씽 오디오나 비디오 종류가 있다면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노래들이라서 더욱 좋아할 것입니다.

그런데 위씽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엄마인 저의 귀에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영어 동요를 부르는 소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수 장나라도 이 비디오에서는 별로 활약이 없습니다. 대신 우리 말과 영어를 둘다 잘하는 혼혈계로 보이는 언니가 나와서 아이들과 노래와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알파벳도 배우고 관련 단어도 나오면서 간단한 영어 문장도 배울 수 있는 점에서는 좋습니다. 하지만 수입비디오를 본 아이들이라면 조금은 시시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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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떡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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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아이 그림책을 구입하고 있는데 요즘 본 책들중에서는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엄마인 저의 눈에도 대단히 흡족한 그림책이고 저희집 꼬마들도 이 책에 푹 빠져서 늘 똥떡이라는 말과 뒷간귀신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생활하다 내뱉곤 합니다. 어른인 저도 알지 못했던 우리의 아름다운 생활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귀신이 뒷간에 산다고 하니, 그냥 느낌으로는 왠지 더럽고 무서운 것 같은데 준호 가족이 만든 똥떡을 먹는 모습은 아주 친근감있고 서글서글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준호가 뒷간에서 일을 보다가 그만 빠져서 엄마와 함께 몸은 씻는 장면은 너무나 리얼합니다. 그래서 이 장면에서는 아이가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너무나 우스운지 배꼽을 잡고 웃어대지요.

인터넷에서도 이 책에 대한 활용법이 많이 나와 있던데 저도 그것들을 본받아서 아이와 찰흙을 사가지고 와서 똥도 만들고 밀가루로 똥떡도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국 그림책은 내용이 좋은 것도 왠지 이름부터 시작해서 이질감이 느껴지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이 책과 같은 우리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읽다 보면 동화되는 기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시리즈로 해서 계속 출판된다고 하던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종종 구입할 계획입니다. 참 좋은 우리의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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