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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를 입은 문화 - 문화의 171가지 표정
찰스 패너티 지음, 김대웅 옮김 / 자작나무 / 1995년 9월
평점 :
절판
내 기억으로는 이 책이 나온지도 4년정도 흘렀고, 출간 당시 이 책은 꽤 화제로 올랐던 베스트셀러였다. 그 뚜렷치 않은 기억과 독특한 이 책의 제목때문에 이 책을 사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책을 살 때는 반드시 서점에서 한 번 들춰보고 내용을 파악한 다음 사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 책의 내용은 '끔찍한 동화'니, 여성들의 발을 묶어놓았던 전족이니 하는 문화사의 뒷모습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그냥 읽기엔 흥미로울지 모르나, 문제는 이 내용이 4년동안 이미 매스컴과 수많은 서적들과 잡지에서 읊고 읊고 읊어 단물이 다 빠진, 한 마디로 모르는 사람 없는 내용이라는 것에 있다. 엽기 동화만 하더라도 이미 18세 판매 금지가 된 그 유명한 동화책이 나왔잖은가...책 표지를 들춰보면 '놀라운 책, 페이지마다 경이로움이 가득한 책!'이라고 쓰여져 있지만 그것은 출간 당시에나 들어맞던 말일것이다. 나에게 이것은 재탕, 매력없는 재탕에 불과했다. 한 번 가볍게 빌려 읽기엔 아깝지 않지만 사기엔 후회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