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 - 나태함을 깨우는 철학의 날 선 물음들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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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인간보다 뛰어날지라도 그네들이 인류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아가 기계가 우리를 ‘존경‘하게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치열하게 찾는 인간의 모습에 있지 않을까?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갖춘 제품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고뇌와 사색의 아름다움은 인공지능 시 대에 더욱 빛난다. 인공지능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인간적인, 너무나인간적인˝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일이다.
- <마지막 단락>

저자는 개인적인 혹은 사회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질문하는 것은 새로운 시각을 열고,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더 좋은 세상이 되는 첫 걸음이다.
마지막 이슈 중 인간의 아날로그적인 것은 기계가 따라 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것을 소비하는 주체는 그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매기는 인간뿐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인공지능이나 기계가 자의식을 가지고 소비한다면 오류가 있는 칩이나 나사선의 하나가 어긋나있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가 해야했던 마지막 질문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왜 그리고 어째서 답을 찾아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이지 않을까 싶다. 신이나 영혼같은 형이상학적이고 순환논리적인 답이 아닌 대안적인 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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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해 질 녘에 운다."라고 말했다. 빠른 과학의 발전은 도덕윤리가 변화에 적응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윤리는 첨단을 달리는 심각한 문제에 도움이 안 된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인문학자라면 자연과학의 해가 뜨기 전에 먼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시대를 통찰하는 지혜가 더욱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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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 -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50가지 심리 기술
레온 빈트샤이트 지음, 장혜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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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라는 의미는 허리춤의 총처럼 바로 꺼내어 적이라고 상정하는 무언가에게 쓸 수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삶에 중요한 도구인 숟가락이나 베게를 무기로 부르지는 않는다.) 원제는 Das Geheimnis der Psyche (정신의 비밀) 이지만 한국 번역을 거치며 시류를 탄 제목으로 바뀌었다.

내용은 심리학 전공자가 퀴즈쇼에서 100만 유로를 탔는데, 그 비결이 심리학이라면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심리학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간간이 자신의 경험을 쓰기도 하고 심리 실험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지만 거칠게 요약하면 우리는 귀찮은 것을 싫어하고 게으른 자신의 뇌가 결정한 것에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과 연봉의 관계는 원화로 환산할 경우 연봉 8,900만원에서 멈춘다고 한다. 그 이상의 연봉을 받아도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독일의 2017년 근로자 평균 연봉이 약 6,000만원이라는데, 2,900만원의 차이는 무엇으로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책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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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모든 것은 덧없고 공허한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고 또 내게 두려움과 불안을 주는 모든 것은 내 마음을 움직이는 한에서만 좋거나 나쁜 것임도 알게 되었다. 이런 깨달음을 얻는 나는 마침내 다른 어떤 문제와 관련됨이 없이 그 자체의 선함을 정신에 전달할 수 있는 참된 선이 존재하는지, 더 나아가 만약 찾아내고 획득할 수 있다면 더 없는 기쁨을 영구히 누릴 수 있는 그런 무엇이 존재하는지 탐구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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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동안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기름칠이 잘 돼 있는 테일러주의 기계처럼 잘 돌아가도록 개선돼오면서 애초 구상에서의 설계 목표를 위해 가능한 한 한 방울까지 효율성을 모조리 짜내왔다. 그 결과가 바로 학생들을 사회에서 적절한 위치에 배정시키기 위한 효율적 등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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