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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출판 - 작은 출판사를 꾸리면서 거지 되지 않는 법 날마다 시리즈
박지혜 지음 / 싱긋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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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쪽에 관심이 생기면서 가끔은 '내가 출판사를 차린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갖곤 했다. 꿈까지는 아니고 여건이 된다면 해보고 싶다 정도의 호기심 정도랄까. 그래서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날마다, 출판'은 작은 출판사를 시작한 박지혜 작가님의 1년동안의 이야기다. 그리고 적어도 나에게는 어디서도 듣지 못한 얘기들을 해 준 책이기도 하다. 경험에서 나온 조언들은 그저 막연하게 출판사를 해볼까 했던 나의 미래를 깨부수어줬다.

생각보다 더 깊은 사정, 돈이라던가 기획력의 중요성이라던가 그런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내가 얼마나 막연하고 가볍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젠 어디가서 언젠가 출판사를 차려보고 싶다는 말을 못할 것 같다ㅎㅎ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겐 더 많은 고민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이고, 만약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교유당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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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황시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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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예쁜 표지에 눈이 갔다. 교유서가에서 온 편지를 읽을 때는 살짝 마음이 무거워지는 책이겠거니 하고 짐작만 했다. 그리고 책을 펼쳤을 때는, 당황했다.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는 어느 날 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된 황시운 작가님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흘러나온 똥을 뭉개고 앉아서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가 도착하기까지의 십여 분은 언제나 너무 길다. 그 십여 분 동안, 나는 악취가 진동하는 내 인생을 찢고 부수고 으깨버린다. 수치심과 분노에 몸을 떨며 비명을 지르거나 잔혹한 신과 구원 없는 세상에 저주를 퍼붓는다."

첫번째 챕터를 읽으며 이 책의 제목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건 내가 모르던, 정확히는 생각해본 적 없던 것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래서 첫 챕터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작가님은 그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때로는 처절하게 풀어낸다. 마냥 희망찬 이야기를 담지 않고 작가님이 느꼈던 감정,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그게 매력적이면서도 더 마음에 닿았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에 나의 사족을 덧붙이는 것은 오히려 실례인 듯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마음에 담았고,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지만 이걸 말과 글로 표현하면 그 의미가 변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그저 "읽어보세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른 이들의 서평을 읽기 전에 꼭 직접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황시운 작가님. 그리고 그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상처받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교유당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개인의 바람과 감상을 담은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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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를 닮아서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반수연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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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마음에 담기는 책이다. 조금씩 작가 반수연이라는 바다에 잠기는 느낌이랄까.


사실 내용은 바다와 크게 관련있지는 않은 것 같다. 통영에 살던 작가님이 가족과 밴쿠버에 이민을 가며 유년시절부터 이민 후의 생활까지를 담은 내용인데,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책을 덮었을 때는 반수연이라는 바다에 잠겨있는 기분이라서, 비로소 제목이 이해됨과 동시에 좋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이민 생활 내용이 주로 담겨있어 마냥 밝은 내용은 아니지만 나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주는 책이었다:)


※ 교유당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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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잘 쓰는 법 -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클링켄보그 지음, 박민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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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 나는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러 책과 글을 읽어볼 수록 나는 더이상 예전만큼 당당하게 글을 잘 쓴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


'짧게 잘 쓰는 법'도 그래서 읽게 됐다. 정말 글을 잘 쓰고 싶어서. 하지만 약간의 불신의 마음이 담긴 채로 골랐는데, 주변에서 흔히 듣는 '짧게 쓰세요', '문장의 호응을 확인하세요', '그래서, 하지만, 나는 등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같은 말 뿐일까봐 였다. 물론 책을 읽으며 기우였음을 알게 됐지만:)

이 책은 주변에서 흔히 들었던 글쓰기 법과 같은 듯 다르다. 그저 '짧게 써야한다'가 아니고, 왜 짧게 써야 하는지. 어떻게 짧게 쓸 수 있는지. 그걸 위해서 어떤 연습을 해봐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글에 침묵과 참을성과 명료함을 구축하는 법', '유연하고 리듬감 있고 정확하며 인식으로 충만한 문장' (p.170) 을 만드는 법이랄까. 심지어 마지막에는 약 70페이지에 걸쳐 실전 연습을 시켜주기도 한다.

글쓰기에 관한 좋은 책을 오랜만에 만나서 기쁘다. 심지어 재미도 있는 글쓰기 책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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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 -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김나연 외 지음 / 싱긋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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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트렌드 뒷담화'는 2021년부터 매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라고 들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왜 사랑받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우선 제목에 쓰인 대로 굉장히 친절하다. 그저 단순하게 '이런 것들이 있어요~' 식이 아닌, 트렌드의 시작, 원인, 예시, 수치 등을 통해 독자에게 트렌드 흐름을 '이해'시킨다. 또한 전문 용어나 신조어들에 주석을 달고, 챕터의 시작과 끝에 정리 요약한 말이나 기대를 담은 말을 통해 흥미를 돋우어준다.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됐는데, 특히 MZ세대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인상깊었다. 같은 MZ세대로서 나나 주변인들도 이 책에서 말한 트렌드들을 따르고 있기도 하고, '왜 이런 트렌드들을 따르는가?'하면 그 심리를 말로 설명을 못하겠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나도 모르던 나의 심리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나를 이해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트렌드를 이해시켜 주는 책'으로 표현하고 싶다.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매해 말, 챙겨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

※ 교유당 출판사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담은 개인의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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