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장진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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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장진영 #문학동네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물건을 필요로 할 수 있는가? 상상력이란 말은 얼마나 허황된가. 당신은 당신이 아는 만큼만 상상할 수 있다. 모르지 않는 만큼, 무지를 뺀 전부만큼.
p.071

회피하고만 싶었다. 나는 두려워했다. 무엇을? 무엇인지도 모를 무언가를. 무엇을 두려워 하는지를 모른다는 점이 바로 두려움의 원천이었다.
p.165

달콤함은 죄악이었다. 그 걸 탐하는 바람에 모든 게 망가지지 않았는가. 최나리는 과거의 자신을 벌주듯 도림을 때리곤 했다. 그렇게 하면 과거를 수정할 수라도 있는 것처럼 .
p.225

탈출하지 않은 건 그애들의 선택이었다. 가난은 그런 것이었다. 주저않히는 것. 스스로 주저앉게 하는 것. 발목의 쇠사슬이 벗겨진 줄도 모르고 딱그 길이만큼만 맴돌았으리라. 딱하게도.
p.229

우와~~~뭐 이런 미친 소설이 다 있나~~~~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읽었고 잠깐 멈췄을때도 뒷부분이 궁금해서 빨리 다시 읽고 싶게 만들만큼 가독성 완전 최고!
줄거리 최고! 결말도 최고!
치치새가 사는 숲은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이번 책은 왜이리 재미있는 건가요~
처음부분에는 시작단계임에도 내용이 파악되기 전인데도 그냥 글빨이 너무 좋아서 어라? 글을 너무 감칠맛나게 잘 쓰시잖아~~하면서 읽어갔다.
어찌나 도넛이 먹고 싶던지 ㅠㅠ
20살의 도넛가게 사장인 도림..
평범하지 않은 그녀의 가정사와 도림의 엄마 최나리의 삶이 너무도 무거운 주제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독자들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게 그러면서도 함께 울분을 터트릴수 있을만큼 딱 적당히 잘 쓰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친 양씨! 실제로 저런 놈들이 존재한다는게 너무 열받고~~심지어 동네 사람들이 대부분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하고 누구하나 어린 소녀를 비롯한 여성들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는게 더 열받는다!
공부에 소질없던 도림은 이혼해서 얼굴본지도 오래된 아빠를 찾아가 양육비를 요구하고 그 돈으로 도넛가게를 오픈하는데 인기가 많아서 대박난 가게 사장님이 된다. 한편 도림에게는 대학생인 친구 조지희가 있고.. 조지희가 불쑥불쑥 나타날때부터 이미 예상을 한 1인 ^^;
복선을 착실하게 잘 깔아주신 작가님ㅋㅋ
12시면 나타나는 흰 와이셔츠의 증권맨이 살인자인지 그저 도림에게 반한것인지..
엄마인 최나리의 남친 구지영은 사랑하는 사람의 딸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는게 맞는건지..도림에 대한 딴맘도 있는거 아냐? 생각하게도 만들고..모든사람을 괜시리 한번씩 의심하게 만드는 작가님 같으니라구!
도림의 곁에는 그녀를 떠난 사람들도 있었지만..최나리,구지영,서정 언니처럼 도림을 사랑하고 평생 함께 해줄수 있을듯한 사람들도 있다.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도림이 과연 아주 먼 시간이 흐른후 이들곁으로 돌아올수 있을것인지..아니면 도림을 다시는 만날수 없을것인지..
선택은 독자들이 하는걸로~~^^;
부록으로 엄마 최나리의 독백? 같은 이야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었다. 물론 조지희에게 독백아닌 독백을 하긴 했지만..그녀의 자세한 삶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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