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여자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5
아베 코보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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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여자 #아베고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055

평균 1/8mm란 것 외에는 형태조차 제대로 갖고 있지 않은 모래ㆍㆍㆍㆍㆍㆍ.그러나 이 무형의 파괴력이 대항할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 없다ㆍㆍㆍㆍㆍㆍ.어쩌면, 형태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야말로, 힘의 절대적인 표현이 아는가ㆍㆍㆍㆍㆍㆍ.
p.036

너무도 부당하고, 너무도 괴이하다. 그렇다고 부삽을 내던지고 온 자신을 책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 책임까지 져야 할 이유는 없다. 그렇지 않아도 져야 할 책임이 넘치도록 널려 있다. 이렇게 모래와 곤충에 이끌려 이런 곳을 찾아 온 것도 결국은 그런 책임의 성가심과 무의미함으로부터 잠시나마 탈출하기 위함이었으니ㆍㆍㆍㆍㆍㆍ.
p.044~045

아베 고보의 인간판박이 책을 읽고서 생각이 엄청 많아졌었다. 그 작가의 다른 책이 읽어보고 싶ㅇㅓ서 장바구니에 오래 담겨만 있던 모래의 여자를 주문하고 읽었다~~
에휴 한숨이 절로 나오는 소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모두가 나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
아베 고보 소설 두번째 인데 이상하게 답답하기도 한데 끌린단말이지..
사막에 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곤충을 찾겠다고 직장에 휴가를 내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떠나온 주인공..
모래구멍속에 집이 있는 마을..주변에 숙박할곳이 없던차에 동네 노인의 제안으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하는데..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 사구 안의 집에는 노인인줄알았던 한 여인이 있었고 절대 깨끗하다고 할수 없고 무너질듯한 오래된 집에 우산을 쓰고 식사를 해야할 정도로 계속 모래가 떨어지고 얼굴을 천으로 덮고 자야할정도의 상황이지만 새로운 경험이라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하루를 지내는 주인공..
하지만 다음날 자신이 내려왔던 사다리는 사라져 있고 탈출하려 해 봤지만 무너지는 모래로 탈출이 불가능하고..
여인은 이미 이렇게 될걸 알고 있었다는듯 그에게 모래를 퍼내는 자신의 일상을 함께 하길 원하는데..
하루라도 퍼내지 않으면 집이 무너져서 살수 없는 그런곳에 대체 왜 사는거냐고! 그런 마을이 존재하는 이유가 뭐냐고!
문제는 돈이지..나라에서는 그런식으로 지내는게 관리비가 훨씬 하게 들고..마을 사람들은 마을이 없어지면 자신의 터전이 사라지기 때문에 낯선이들을 감금시켜 일을 함께 하도록 만드는...
죽기 살기로 탈출만을 생각하던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은..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들이 그렇게 될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어서 진짜 무서웠다.
일상을 살던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이직을 하기도 하고 이사를 하기도 하고 변화가 찾아오기도 한다.
내 스스로 선택해서 떠난 그곳에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상상할수 없고..기대했던 곳이 아닐지라도 어느새 그 익숙함에 안주하고 만다.
힘들다고 고되다고 직장에 나가지 않을수 없고..자신이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사는 특별한 누구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다수의 우리들은 원치 않는 일이지만 매일 노동을 반복하고 그 노동의 대가로 삶을 지속해 나갈수 밖에 없다. 그게 인생 아닐까..
부디 주인공이 그 삶 속에서도 행복을 찾기를 기도하는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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