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여 잘 있거라 (모노 에디션)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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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도착하면 좋겠네. 우리가 정의로운 대의를 위해 싸운다는 건 알지만, 이젠 전쟁이 지긋지긋해.'시몽이 대답했다. [화염에 휩싸인 그 모든 도시, 사람들이 마치 곤충이라도 되는 듯 쓸어버리는 총탄들ㆍㆍㆍㆍㆍㆍ. 죽음이 우리 뒤를 쫓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 」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나도 알겠어, 친구. 하지만 자유와 변화에는 대가가 따르지. 우리가 바로 그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인 거야.」
p.037

"나는 사랑이라는 건 하지 않아요.」
[사랑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리라 믿어요. 그러면 당신은 행복해질 겁니다.」
[난 행복합니다. 늘 행복했어요」
"그건 다른 겁니다. 느껴 보기 전에는 그게 무엇인지 알수 없어요.」
p.102

말해봐」
알았어요. 가끔 빗속에서 죽어 있는 나를 보기 때문에 무서워요.」
말도 안되는 소리.」
때때로 빗속에서 죽어 있는 당신을 보기도 해요. 」
그건 좀 가능성이 있군.」
p.169

우리는 비를 맞으며 서 있다가 한 명씩 불려 나가 심문받고 총살을 당하러 갔다. 지금까지 저들은 심문한 사람들을 모조리 사살했다. 심문관들은 저 자신은 죽을 위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죽음을 선고하는 자들의 추상같은 정의감을 내보였고, 남의 죽음에 대해 아름다울 정도로 초연한 태도를 취했다.
p.298

너는 이제 아주 분명하고 냉정하게 ㅡ 아니, 냉정이 아니라- 분명하고 공허하게 알 수 있어. 너는 한 나라의 군대가 후퇴하고 다른 나라의 군대가 전진하는 현장에 배를 깔고 엎드린채 그 공허함을 목격했지. 석 대의 앰뷸런스와 세 명의 부하를 잃었어. 마치 백화점에서 불이 나 상품을 모조리 잃은 매장 책임자처럼. 하지만 여기에는 보험도 없어. 너는 이제 그 일에서 벗어났어. 아무런 의무도 없지. 늘 써오던 사투리로 말한다는 이유로 화재가 발생한 뒤에 매장 책임자를 총살하려든다면,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백화점이 다시 문을 열어도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직업을 찾겠지. 경찰이 그를 체포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그래, 너는 바로 그 매장 책임자 같은 신세야.
p.307

이게 뭐야! 이렇게 허무할수가 있다고?
헤밍웨이가 노린게 바로 이 허무함인가?
전쟁이란게 대체 누굴위한거냐고..
세계 제 ㅣ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군대에 구급차 담당장교인 미국인 주인공 헨리.
전쟁의 한복판에서 다른 동료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을 보면 그들이 지금 전쟁중인건지..일상생활을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을정도로 전쟁은 그냥 일상이 되어버린듯 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ㅣ차세계대전이 생각보다 잔인한 전쟁이 아니었던가?하고 유튜브를 엄청 찾아봤는데 왠걸? 9백만명이 넘게 전사한 살벌한 전쟁이었잖아..
그런 전쟁중에 적국의 포탄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된 헨리는 영국인 간호사 캐서린을 만나게 되고 다리 치료를 하는 동안 같은 병원에 있게 된 두사람은 사랑을 이어나가고 그러다 그녀가 임신까지 하게 되는데..
다리 치료가 끝나고 부대로 복귀하게 된 헨리는 독일군의 공격으로 후퇴하던중 적국이 아닌 아군에 의해 전쟁중이라는 그 단 하나의 얼토당토안한 이유로 인해 죽을위험에 처하고 강으로 몸을 던져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제는 탈영병의 신분이 된 헨리는 캐서린을 찾아 함께 중립국인 스위스로 떠나는데..
전쟁과 멀어진 편안한 삶을 지내다 출산일이 다가오고 이미 배속에서 탯줄에 목이 감겨 죽은 아들과 출산후 출혈이 멈추지 않아 캐서린마저 잃게 된다.
이게 뭐야..
남겨진 헨리는 어케하라고..
그럼에도 헨리는 어떠한 환경이 자신에게 닥치더라도 살아가겠지..전쟁이 계속되더라도..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더라고..
결국 인간은 삶을 지속해나가야할수밖에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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