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심었던 것들이 모여 풍경을 만듭니다. 풍경은 빛을 받아 돋보이고, 나는 이 짓을 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p.013정원은 감히 천국을 만드는 취미입니다p.014덥고 습하고, 모기 많고 뱀 나오고, 응원해주는 사람보다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사람이 더 많고 '우와' 소리 나오는 꽃밭을 만들어도, 피어난 꽃은 입에 들어가는 것 하나 없이 야속하게 사라져만 갑니다. 아, 이 우아한 취미 가드닝ㆍㆍㆍㆍㆍㆍ.p.084~085누구에게 봄은 온도의 변화지만 정원사에게 봄은 '님'입니다.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마주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p.127나도 가보고싶다 '덕암재'2000평의 정원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집에 딸린 50평 정원을 매일 둘러보는것도 힘든데..주말에만 내려가셔서 돌보는 2000평의 땅을 저렇게 잘 가꾸시다니 그저 존경스럽다.2천평의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라고 하면 엄청 화려하고 빠르고 바쁠꺼 같은 느낌인데..덕암재의 주인은 덕암재라는 이름이 주는 편안함과 익숙함을 닮은듯 하다.계절이 알려주는 시간에 맞춰 그 계절에 피어날 꽃들을 돌보고 계절이 끝난 아이들을 거두고..다가올 계절을 위해 파종하며 기다리고..정원을 가꾸는 사람들만큼 1년의 사계절을 뚜렷하게 경험하는 사람들도 없을듯하다.눈이 녹기도 전 하얀 눈 사이로 노랗고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 크로커스를 보면 봄이 왔음을 실감하는데..정원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맞아!맞아!를 외치며 공감하기도 하고..초보 정원사는 상상도 못할 파종의 세계와 계절별로 준비하는 그 부지럼함이 너무 대단했고..식물을 대하는 자세만 봐도 사람에게는 얼마나 다정하실지가 절로 느껴졌다.휘양찬란한 미사여구 없이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들을 적어 내려가신 글이 이토록 편안하고 부드럽게 읽히는게..풀한포기 꽃한송이 나무 한그루..그저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들인지를 더 돋보이게 만든 느낌이었다.삶을 대하는 태도를 본받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었는데 정원을 가꾸는 사람으로써 계절별로 정원에 해야할 일들도 자연스럽게 나와있어서 배울 점들이 너무 많아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다.#백년의정원사 #김용철 #덕암재 #달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