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속에 얼마나 많은 것이 살아 숨 쉬는지 실감했다. 즐거움으로 반짝거리는 애니의 눈동자가 없으니 그 몸에는 아무도 없었다.p.056한번 울고 나면 지금 상황이 모두 현실이라는 실감이 나버린다는 점이 문제였다. "알리는 잘 안 우는 애야." 예전에 축구 시합 후 발목을 다쳐서 병원에서 염좌인지 골절인지 검사받았을 때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 알리에게 울음이란 정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뜻했다. p.067서쪽으로 차를 몰면서 앤마리는 생각했다. 그렇게 세상은 앞으로 나아간다고.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가고, 어른들은 직장으로 돌아가고, 텅 비어 있던 땅속 구덩이는 채워지고, 사람들은 잊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하고. '하지만 나는 아니야. '라고.p.078"슬픔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슬퍼하지 않는 사람은 감정을 느낄 수 없단다."p.183사람을 여의 슬픔도 향수병과 비슷한 건지도 몰랐다. 어떤 한사람에 관한 감정인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어딘가에 속해 있는 감각을 잃어버렸다는 느낌. 설령 그 소속감의 대상이 양치질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느껴지더라도.p.255그 애의 얼굴을, 작고 오똑한 코와 검은 눈과 넓은 이마를 보면서 빌은 깨달았다. 알리는 제 엄마를 닮았을 뿐만 아니라 제 엄마의 짐도 떠안았음을. 그리고 빌 자신은 자기 편의에 따라 그 사실을 애써 외면해왔다는 것을.p.290준비없이 찾아온 애니의 죽음에 남편과 자녀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가 느끼는 상실의 고통과 상실을 경험한채 보내는 일상..그리고 상실을 인정한채 나아가는 인생을 완벽하게 보여준책이 아닌가싶다.당연히 함께 있을꺼라 생각한 소중한 누군가가 하루아침에 내 삶에서 사라져버린다면..매일 눈뜨면 마주하고 그 사람으로 인해 내 삶이 지속되어가고 있었는데 그런 사람이 사라져버린다면...이미 죽어서 땅에 묻혔음에도 그녀의 이름을 거론하는것만으로도 그녀가 사라져버릴꺼 같아서 애니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채 일에 온 정신을 쏟는 남편 빌..첫째 딸로써 엄마가 해오던 일들을 모두가 자신의 책임이 된듯 도맡아서 해야만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어린 알리..영혼의 단짝이 이런것일까..평생의 인생에서 애니가 없었더라면 자신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정도로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자 모든것이었다 생각하는 매리앤.세상 사람들에게 존재감 없던 사람이었다면 주변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그녀는 어디서나 빛나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최고의 엄마이자 동료이자 부인이자 친구였기에.. 그녀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그런 존재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감정과 순간순간 터져나오는 그리움에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컥울컥 했는지 ㅠㅠ엄마를 잃어버렸다는 말이 싫다고..노력해서 찾으면 찾을수 있을꺼 같은 희망이 담긴 말이라서...ㅠㅠ항상 놓여있던 신발에 오늘은 일찍 퇴근했네라고 무심코 든 생각과 떨어지기 직전에 채워져있던 화장실 휴지..그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에 애니의 손길이 묻어있었다 ㅠㅠ애니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이제는 누구도 받을수 없는 전화기에 전화를 걸어 녹음된 목소리를 듣는것으로 그리워하기도 한다..하지만 애니의 육체는 죽어서 땅속에 묻혔지만..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추억속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있고..그녀를 똑닮은 네명의 아이들의 모습속에서도 영원히 살아있을꺼다.남은 사람들이 할수 있는일은 그저 남은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것일뿐..아직 진짜 가까운 누군가가 죽은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 책으로만 접해봤는데 만약 내 가족중 누군가가 오늘 갑자기 떠나버린다면 나는 어떤 모습이 될지 나조차도 상상할수 없고..상상하고싶지 않다..반대로 내가 갑자기 사라진다면..나를 아는 모두의 기억속에서 빨리 잊혀지면 좋겠다..그저 변함없이 당신들의 삶을 살아가시길~~~#애니가남긴것 #애너퀸들런 #리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