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과 어떻게 타협하며 살아가는 걸까. 상처는 어떻게 이겨내는 것일까. 용서하든 용서하지 않든, 그 어느 쪽이든 스스로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것마저 버겁다. p.101"머리카락 있는 사람이 선택받는 쪽이라니. 신기하네." 다쿠마는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점이잖아"라고 점쟁이 앞에서 하기에는 실례인 말을 내뱉고서 화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게다가 본인 선택에 달렸다는 말을 들은 사람은 더이상 순수하게 선택한다고 볼 수 없어. 이 말은 속으로 만 생각할 뿐 입밖에는 내지 않았다.p.145남을 때리는 것보다 는 내가 맞는 편이 낫다. 어느 쪽도 때리지 않고, 맞지 않는 관계를 맺을 수가 없다면.머리카락이 있고 없고 하나로 이렇게나 고달파야 한다는 게 우스웠다. 우습지만, 우스워지지 않으면서 누구와 관계를 맺는 법 또한 알지 못했다.p.163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서는 따뜻한 마음이..다시 힘내볼 용기가 돋아나다~~같은 힐링 치유 에세이 일것 같았다가~~소개글에서 갑자기 원인모를 원인으로 인해 사람들의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그 대머리들 사이에 나 혼자만 머리가 자라기 시작했다.라는 이야기에 오쿠다 히데오 풍의 완전 유머 가득한 재미난 소설이겠다~~라고 생각했는데..완전 잘못 짚은 나!이 책은 인간 심리를 다룬책이라고나 할까?머리카락이라는거..누군가는 숱이 많고 누군가는 곱쓸거리고..누군가는 얇고..누군가는 색깔이 진하고..근데 이 머리카락이 왜 사람들을 창피하게 만들고..부끄럽게 만들고..질투나게 만들고..돈을 쓰게 만들고..생명마저 져버리게 만드는걸까..사람들은 참 내 스스로 당당하게 살기보다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사는거 같다. 다수에 속하지 않는 소수들을 손가락질하고..다른사람들의 시선에 나를 맞추려한다.자신의 탈모에 속상해 탐스러운 머리를 하고있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자른 사람..머리카락이 잘린것만으로도 충격이었는데 그일을 장난삼아 거짓된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들..머리 숱이 없어 스트레스받던 이가..모두가 대머리가 된 세상에서 나혼자만 머리가 자랐음에도 이번에는 머리가 있어서 다수에 속하지 않기에 당당하지 못하게 된다.머리카락으로 풀어내고 있지만 어떤 것이든 다 될수 있는 콤플렉스와 결핍에 관한 이야기..나도 머리숱이 많지 않고 약 부작용으로 인한 부분탈모도 있어서 탈모 앰플도 계속 쓰고 있고 바르는 흑채도 사용할때도 있지만..그게 내 콤플렉스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것 같다. 그냥 머리카락이 조금 없을뿐이지 그게 나라는 한 인간을 알게 하는데 큰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라는 사람은 그저 머리숱이 조금 없는 나!라는 생각을 한다면 숨고싶거나 부끄럽거나 그런 맘을 갖지 않게 되지 않을까..항상 숨기만 했던 마치카..남의 시선을 견디고 자신의 머리에 썼던 수건을 벗어던지고 목욕탕에 들어갔을때 그녀는 진정한 자유를 느꼈을꺼다.콤플렉스는 감추는게 아니라 오히려 당당히 드러내야 더이상 콤플렉스가 아니게 된다!결국 타인의 눈길이 아닌 나 스스로의 마음에서 찾아야할 문제!독특한 스토리로 풀어낸 이 소설이 참 좋았다.#돋아나다 #다카세준코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