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야 아버지는 깨달았다. 이곳 사람들이 저곳 사람들을 끔찍 하게 보듯이 저곳 사람들 역시 이곳 사람들을 끔찍하게 보는구나. 자신이 두꺼비님을 사랑한 것이 드문 일이었듯이 두꺼비님이 자신에게 애정을 준 것 역시 일어나기 힘든, 기적 같은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자 눈에서 비늘이 한 꺼풀 벗겨져 떨어지더니 떨어지더니 눈이 멀어버렸다.p.102검게 보이던 바닷속은 이토록 많은 빛을 숨기고 있었던가.꼭 사람의 마음 같구나. 각각의 찬란한 색들이 모이고 뒤섞이다 보면 결국 검은색이 되어버린다는 점까지.p.130모든 거짓을 뒤집어엎어 밝은 진실 아래 보는 것이 다 좋은 줄로만아시오? 가만히 놔뒤야 하는 때도 있는 법이오. 그게 사람에 대한 배려고, 예의요. 유학이니 생물학이니 공부를 그리 많이 했다면서 대체 여태 뭘 배운 거요?p.225믿고보는 작가님이 한명씩 늘어가서 너무 행복하다~~이 전에 식탐정 허균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강수의 괴이도감이 완전 취향저격!신라 가야 시절 배경인것부터 좋았고 글을 참 맛깔나게 쓰셔서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구!맹인 점복사인 두타비가 길을 걷다가.. 아니 넘어지고 자빠지고 데굴데굴 뒹구르며 걷다가 산속에서 불빛을 발견하고~~아! 맹인이긴하지만 불빛은 볼수 있고 밤에는 사물을 더 자세히 볼수 있는 두타비~~^^비를 피하려 두드린 대문이 하필이면 이무기가 살고 있는 곳..그곳에 잡혀있던 여리여리 곱디고운 선비 강수를 구하고 함께 괴이들이 행복하게 사고 있다던 영춘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하는데..100년 넘게 이무기에 잡혀 있다가 이무기의 뿔 한쪽을 이마에 갖게 된 강수와 두꺼비 엄마에게서 태어난 괴이 두타비..이 두 괴이들이 수많은 괴이들을 만나게 되는데..남자인줄 알았던 두타비가 여성이었고 잘생겼지만 세상물정 전혀 모르는 강수와의 썸 인듯 썸 아닌듯한 간질간질한 모습도 나오고~~지금은 일본인들에 의해 멸종해버린 독도의 강치도 등장해서 맘 아프기도 했다.완벽하지 않은 두 괴이가 서로의 부족한부분을 보완하며 함께 길을 떠나고 그들역시 인간들이 아닌 괴이이지만 모습이 다르다하여 차별하고 멸시 당하지 않는..그런 세상을 꿈꾸며 영춘을 찾아가는 두타비..항상 혼자서 지내왔던 두타비가 강수를 만나고 그를 돕고 그에게 도움을 받으며 세상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곳이고..두타비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자세히 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삶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지..마지막까지 강수를 위한 그 선택이 너무 아팠다.다 좋았는데 결말 이럴꺼냐고요! ㅠㅠ너무 재미있어서 한순간에 순삭할수 있는 소설~~작가님 다음책도 아묻따 읽으렵니다#강수의괴이도감 #현찬양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