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음의 쓸모
유명종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자꾸 낭만을 지운다. 이 작은 사치를 자꾸 오답이라고 말한다. 속도와 효율에 저항하는 가장 아름다운 비효율. 세상의 채점표가 어떻든, 나는 여전히 낭만을 사랑한다.
p.031

썩지 않는 것엔 생명이 빠져 있었다. 생각이 멈추지 않고 나아갔다. 금과 돈, 미움과 분노, 혐오와 배제. 우리 주변엔 적지 않는것투성이였다. 생명이 빠진 것, 사라지지 않는 것은 끝내 우리를 잠식하는 것들이었다.
p.098~099

낮게 엎드려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선생은 곳곳에 있다. 오늘은 햇살과 먼지가 나의 스승이다. 당신도, 당신의 슬픔도 나의 선생이다. 속절없이 떠난 사랑도, 당신이 품에 안고 온 그날의 상처도 모두 선생이다. 모든 존재가 선생이다.
p.121

"그래. 민들레처럼 쉬면서 살자. 쉬는 것도 삶이지. 잘 살려면 잘 쉬어야지."
p.133


얼마전에 읽은 노란집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있다면 그건 아무도 그의 쓸모를 발견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았었는데 그 말과 결을 같이 하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 적힌 작가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배울수 있었다고나 할까?
모두가 화려한 매화.벚꽃을 바라볼때 낮은 바닥 어디에나 피어있는 민들레의 아름다움..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라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식이라는 거...
그렇게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에게는 나름의 쓸모가 있고..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쓸모있는 것으로 바뀐다는거..
갑작스레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또한 물씬 묻어있어서 작가님이 얼마나 마음속에 큰 그리움과 애정을 담고 살아오셨는지 온전히 느낄수 있었다.
이 소란한 세상에서 가만히 여유와 고요를 찾고 싶을때 함께하기에 너무도 좋았던 쓸모없음의 쓸모.

#쓸모없음의쓸모 #유명종 #디스커버리미디어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