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당연히 주어지는것이 아니라는 뜻이야 스테파노.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인생은 그보다 휠씬 복잡하단다." p.024지롤라마는 분노를 억누르려 하지 않는다. 그녀를 움직이고 연료를 제공하는 것은 분노다. 자신이, 그녀 같은 다른 여자가, 수많은 세대의 여자들이 당한 일에 대한 분노. 매일같이 목격하는 부당함에 대한 분노. 그 분노는 정신을 날카롭게 벼리고, 집안을 꾸리게 해주며, 여러 사람에게 생계 수단이 된다. p.047로마에서는 사회적 체면과 지위가 전부, 진실보다 훨씬 중요하다. 부잣집 여자들이 언젠가 피부가 썩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얼굴을 납가루로 희게 칠하는 것도 그래서이다.p.095"로마의 총독은 아내를 죽도록 패거나 아예 죽이는 남자를 벌할 시간은 없으면서, 젊은 처녀의 명예를 짓밟는 남자를 벌할 시간은 없으면서, 어째서 남자 하나가 죽어 나자빠지면 이토록 어마어마한 수사를 벌이고 경찰을 잔뜩 동원해 감옥 하나를 용의자로 가득 채운단 말이냐? 어째서 남자의 목숨이 수레 가득한 여자들의 목숨보다 더 귀중한 것이냐?"p.234중요한 것은 유산을 이어가는 것, 비밀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p.423댄장.간장.쌈장.고추장.춘장.막장..워째 1600년대 로마 이야기를 읽었는데 2026년에 살고 있는 지금도 그닥 바뀐게 없는듯한 느낌이냐고요!뉴스에서 심심치 않게들려오는 사건들..여성이 살해당했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족인데 봐주세요라며 돌려보냈다.도망가려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찾아낼수가 있었다. 접근금지명령도 받았지만 결국 살해당했다. 이런 기사들...지금도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고있는데 1600년에는 어땠겠냐고요!키우는 가축보다도 대접을 받지 못했던 여성이라는 존재들..으~~열받아!페스트가 뒤덮고 지나간 끝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는데..그중 썩지 않는 시체가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교황청은 신입 판사 스테파노에게 조사를 맡기는데..썩지 않는 시체들의 공통점이 발견되고..그들이 평소에 자신의 부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음을 알게 되는 스테파노..사건을 조사하는 스테파노를 통해서는 그 시대의 남자들과 귀족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를 알수 있었고..임신한채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안나를 통해서는그 시대의 여자로 삶을 살아가는게 어떤건지를 알수 있었다.그런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 여성들은 스스로 똘똘 뭉칠수밖에 없었고..가족도 돕지 못하고 경찰도 돕지 못하고 심지어 종교마저 자신이 여자라는 이유로 돕지 못한다면 결국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것인가..이 소설이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졌다는거에 깜짝 놀랐었다.지롤라마 스파나 사건이라는게 있었구나!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를 위협하는 대상을 치우는것 밖에 해결책이 없는 상황인데 어쩌란 말이냐고! 법이든 종교든 가족이든..누구하나라도는 나를 지켜줄수 있어야하는거 아니나고요!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그래도 살인은 안될말이다! 하며 당연한듯 말할수 있을지 몰라도 저 시대의 저 환경속의 안나로 살고있다면..과연 나는 아쿠아를 거부할수 있었을까? 내가 지롤라마 였다면 여인들의 고통을 눈감고 무시할수 있었을까? 확답할 자신이 없다...신입 판사 스테파노와 가진거라고는 서로밖에 없는 여인들의 연대. 과연 이 사건의 끝은 어떻게 되었을지 읽어보시길...#비밀의책 #안나마촐라 #인플루엔셜 #2025년CWA골드대거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