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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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없는 식물이 자기 몸을 옮기려 할 때, 가장 유용한 존재는 우리 인간이에요. 인간은 식물 입장에서 가장 우수한 운반자입니다. 최고의 시중꾼이라고 할 수 있죠.
p.125

"당신은 공연히 불안감을 조성하는 유형이 아니에요. 그걸 잘 아니까 묻고 싶네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면 우리는 어떻게 되죠?"
"최악의 사태라ㆍㆍㆍㆍㆍㆍ신의 심판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신의 심판ㆍㆍㆍㆍㆍㆍ."
p.247

식물이 인간에게 기대가 남아 있다면 몰라도, 이미 쓸모없다는 낙인을 찍었다면 끝입니다. 거추장스러운 인간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난리법석을 피워도 이미 늦은 겁니다. 더는 손쓸 방법이 없어요.
p.253


링을 뛰어넘는 색다른 공포!라고 해서 귀신은 당연히 등장하는 공포소설일꺼라 생각한 사람 손! ㅋㅋ
근데 읽을수록 귀신이 나올듯한 분위기가 전혀 아니고..시작부터 남극연구원이 위스키에 타먹으라고 빙하를 친구들에게 선물로 보내는데 어라? 바이러스 얘기인가?싶었다. 그럼 당연히 그 빙하를 받고 먹은 사람이 죽겠구만..했는데..
시기상 맞지 않는 한 종교단체의 집단사망..이건 또 뭐람? 이 사람들은 빙하를 먹은것도 아니데? 햇빛이 있는 쪽으로 달려나가 사망한것도 이상하고~~
대체 뭐가 문제인거냐고! 의심을 품으며 읽다가 보면 어느순간 소름이 쫙~~끼치게 되는 구간이 나타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예전부터 식물의 생명력이 너무 징그러울정도로 무섭다고 얘기해왔던 사람이었다. 정원을 가꾸며 그들의 끈질길 번식력에 놀라기도 했고..천선란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이나 나인. 그리고 조이 슐랭거의 빛을 먹는 존재들을 읽었을때도 엄청 공포스러웠는데..이 책이 거기에 기름을 부운거 아니냐고요 ㅠㅠ
분명 소설인데 과학도서 같기도 한듯 전문 용어들이 몽땅 나와서리 작가님 엄청 고생하셨겠다 싶고..보이니치 필사본이라는 것도 난생 처음 알았는데 아직도 그 내용을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에 더 궁금함이 커지면서 그로 인해 이 책이 한층 더 재미있었다구!
사망한 아들에게 혹시 숨겨둔자식이 없을까해서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탐정 게이코에게 의뢰를 부탁한 노부부. 출판사 기자출신에 경찰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게이코는 아이 찾는 일과 의문의 사망사건이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되고..게이코의 수사에 함께 따라가다보니 지루할틈 없이 결말이 뭘지가 궁금해서 빠르게 읽어내려갈수밖에 없었다.
그러고보니 노아의 방주 때도 식물을 배에 실었다는 말은 없었다는 글에 얼마나 깜놀했던지..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고개만 들어도 눈앞에 펼쳐져 있는 저 초록빛의 식물들이 너~~무 무섭다!

#유비쿼터스 #스즈키고지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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