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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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이유가 될 수 없어, 어느 누구도 네 이유가 될 수 그림은 너만의 것이야." 화가는 부드럽게 반박한다.
p.066

화가는 열네 살이었고 예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나중에 나이를 먹으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될 테고, 그래도 자기는 그 시절처럼 단순한 것밖에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예술은 순간이라는 것. 예술은 존재 이유가 된다는 것, 예술은 다시 한 주 살아 있음을 버티는 거라는 것.
p.143~144

"영화하고는 달라, 테드. 실제 현실에서는 그러기가 어려워 하지만 아빠가 존나 취했을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아빠하고 엄마는 자석이 아니라 두 가지 색깔 같았다고. 그래서 한번 섞이면 갈라놓을 방법이 없었다고."
p.427

세상은 기적으로 가득하지만, 한 소년을 저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는 어떤 이의 믿음보다 더 위대한 기적은 없다.
p.482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루이사는 이렇게 묻고 나서 곧바로 다시 묻는다. "죽음은 어떻게 견뎌요?"
크리스티안의 어머니가 대답한다.
"예술이 나를 견디게 하지. 예술도 사랑처럼 깨지기 쉬운 마법이고 죽음을 상대할 수 있는 인류의 유일한 무기거든. 뭘 만들고 그리고 춤추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 영원을 향한 우리의 반란이야. 아름다운 모든 것이 방패야. 빈센트 반 고흐는 이렇게 말했어. '신을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걸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552


으앙~~~
이 책을 읽고 과연 눈물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열몇살의 아이들을 보며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아이들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그 나이였을때를 떠올려보면 온 세상에 대해 진지했고..하루하루를 온전히 모든 몸과 마음을 다해 보냈던걸 알수 있을꺼다.
평범한 삶이 가장 갖고 싶던 열다섯에 가까운 열네살의 아이들..
자신의 삶은 평범해질 수 없음을 알기에 그림에 소질이 있는 화가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평범을 넘어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인물이 되도록 자신들의 마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던 아이들..
그 잔교위의 네명의 치열한 하루하루가 너무나 아프고 안쓰러워서 그냥 눈물이 계속 그렁그렁. 자꾸만 울컥울컥 ㅠㅠ
아빠는 누군지 모르고 엄마는 자신을 옆집에 맡기고 집을 나가버려 보육원 생활을 하던 루이사. 여자의 몸으로 위탁가정들과 보육원에서 지낸다는건 품속에 드라이버를 품고 잠을 자야한다는 걸 의미했다.
인생의 모든것이었던 친구 피스켄이 죽고..
처음 보자마자 강렬하게 빠져들었던 그림엽서를 보고서 사람들은 그 그림이 바다를 그린거라고 하지만 루이사는 세명의 친구들을 그린 그림임을 한눈에 알아보았고..금액을 가늠할수 없을만큼 비싸진 그 그림이 전시된 경매장에 몰래 들어갔다가 도망치던중 노숙자와 부딪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깊은얘기를 나눈 두 사람은 교회 벽에 함께 그림을 그리고..노숙자가 그 그림에 해골을 새겨넣는걸 보고 루이사는 깜짝 놀라게 된다.
노숙자인줄 알았던 남자는 바로 경매가 이뤄지는 그 그림의 주인이었고..
그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주고 사온 자신의 그림을 루이사에게 전해주라는 유언을 테드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테드와 루이사는 함께 기차여행을 하며 자신과 화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루이사에게 전해주기 시작하는데...
그런 친구들을 만날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읽는 내내 눈물이 ㅠㅠ
알리를 위해 원피스를 입고 앉아있는 요아르.테드.화가 ㅠㅠ
잔교에 모여 다섯명이서 살아남은 새를 날려보내던 그 장면이 마음속에 콕 박혔다 ㅠㅠ
C jat.라는 예명의 뜻을 알고서 또 눈물ㅠㅠ
아니 프레드릭배크만 정말 이럴꺼냐고요~~
진심 감동적인 문장들이 넘쳐나서 다 쓸수도 없고 직접 읽어보시라고 할수밖에 없는 책!
삶이 지치고 힘들때.. 이 책을 읽고나면 내 주변에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 있는지를 알게 될것 같다.

#나의친구들 #프레드릭배크만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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