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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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서 보상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노력을 추앙하게 된다.
p.065

이런 게 걱정돼, 저런 게 불안하기도 해, 하고 모토이에게 골 백번을 말해도 소용없을지도 모른다. 여자와 남자의 감정은 마치 평행선 같아서 아무리 가도 교차할 일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부부다.
p.192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다양한 형태의 욕망이 존재하고, 다양한 관계가 존재한다. 그러니 성이든 생식이든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건 아니다.
p.214


우와~~책을 읽으면서도 읽고나서도 주변사람들과 이렇게 열심히 토론한 책 너무 오랜만이었던것 같다.
담고 있는 주제들이 너무도 불편했고..등장하는 인물들의 각자의 입장이 목을 옥죄게 하는 느낌이었다.
일본소설이지만 가까운 나라이기에 우리나라 정서와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많은 공감을 할수 있었다. 훗카이도 시골 출신에 특출나게 예쁘지도 않고 부유한 집안 출신도 아닌 비정규직의 독신여성 리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에게서 난자를 기증하는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다 대리모 제안을 받게 되는데..
집안 대대로 발레를 하는 집안에서 발레니노로 총망받다 부상으로 그만두게 된 구사오케 모토이..부인인 유코는 습관성 유산과 노화로 더이상 아이를 기대할수가 없고..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은 욕구와 엄마의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더욱더 아이를 갖고싶어라하는데..그러다 대리모를 통한 아이를 생각하게 되는데..
단순히 생각했을때는 돈이 필요하다고 내 난자를 제공하고 내 배를 통해 애를 낳아서 아이를 주는게 가능한 일일까?
아무리 내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원한다고 내 부인이 아닌 모르는 다른 여자를 통한 임신을 통해 아이만 얻는게 가능한 일일까?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아이를 원한다고 서류상 이혼을 하면서까지 다른 여자의 난자와 자궁으로 낳은 모르는 아이를 내 아이로 키우는 게 가능한 일일까?
이런생각을 했었다가..그 각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몰입해보니 나는 이해할수 없는 상황들 인듯 하지만 그들은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모토이는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유코가 너무 가여우면서도 남편을 무지하게 사랑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같은 여자로써 원하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심정이 어떨까..
아이 5명정도 낳아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간경화로 인해 결혼자체를 포기한 1인으로써 이런 주제를 마주하게 되면 생각이 참 많아지는거 같다.
이 이야기는 임신과 출산등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자식을 향한 사랑이나 자연스러운 애정관계에서 발생하는 가족 구성원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철저히 욕망에 의한 임신과 출산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엄청 답답하게 다가온 느낌의 책이었고..그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과 토론을 많이 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드라마는 이 내용을 어떻게 담고 있을지 궁금해서 드라마도 시청해봐야겠다.

#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기리노나쓰오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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