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와 마고의 백 년
매리언 크로닌 지음, 조경실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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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뛰고, 눈으로는 뭔가를 보고, 귀로도 뭔가를 듣고 있잖아. 넌 지금 완벽하게 살아서 이 교실에 앉아있다고. 그러니 죽어가는 게 아닌 거지. 넌 살아가는 중이야."
p.070

어쨌든 사람이 순간적으로 흥분했을 때는 복수만이 분노를 가라앉힐 유일한 방법이 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생각해보면, 용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행동이자 가장 자랑스러워할 일이라는 걸 알게 될 거다.
p.124

"만약 엄마가 모른다면?"
"메이 병동에 있으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엄마들을 많이 봐요. 그걸 안 하게 해주는 게 딸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인 것 같아요."
p.262

"우리 눈에 보이는 가장 선명한 별도 이미 죽은 별이라는 거, 알고 있어?"
마고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뭔가 되게 슬픈 말인데요. 나는 마고의 손을 놓았다.
"아니, 그렇지 않아." 그녀는 내 팔짱을 끼며 부드럽게 말했다. "슬픈 게 아니라 아름다운 거야. 별들이 얼마나 오래전에 사라졌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는 여전히 별들을 볼 수 있잖아. 별들은 그렇게 계속 살아있는 거야."
별들은 그렇게 계속 살아있는 거였다.
p.410


두사람의 백년의 삶을 함께 느꼈다.
레니와 마고의 백년이라는 제목과 연노랑빛 표지를 보고 동화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17살 시한부 소녀 레니와 83세의 암 환자 마고의 현실속 동화같은 우정이야기..
책장을 덮을때쯤에는 눈울이 계속 주륵주륵 흘러서리 ㅠㅠ
글래스고의 병원에 17살의 한 소녀가 있다.
얌전하지만은 않으면서 호기심도 많은 평범한 소녀 레니. 하지만 그녀는 단순히 어디가 아파서 입원한게 아니라 시한부 암 환자다.
처음으로 병원 내에 있는 예배당에 찾아가 아서 신부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죽어가는거냐고...
그런 질문을 던지는 시한부 환자가 있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건넬수 있을까?
어느날 병실복도에서 휴지통을 뒤지는 한 할머니 마고를 보게 되고 호기심을 느끼던 마고는 할머니가 무사히 뭔가를 찾아갈수있게 도와주고..
한 계약직 직원의 노력으로 병원에 새로 생긴 미술실에서 레니와 마고는 재회를 하게 되고 둘의 나이를 합치면 딱 100년이라며 100개 그림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죽어가고 있는게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거라는 말처럼..
두사람이 살아왔던 지난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며 그림으로 남기는 두사람..
레니는 마고의 이야기를 통해 백년을 살았고 마고 또한 레니의 이야기를 통해 백년을 살았다.
서로의 이야기 속에 삶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그 이야기들속에 행복했었던 순간들은 그림으로 남겨졌다.
그래서 레니와 마고는 떠난 후에도 영원히 기억될것이다.
17세 소녀 레니와 83세 노인 마고의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둘의 모습에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레니와마고의백년 #매리언크로닌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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