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리는 사람의 관찰을 통해 세상을 읽었고, 장영실은 사물의 관찰을 통해 세상을 읽었다. 둘의 대화는 언제나 사소한 관찰로 시작해 마침내 세상이 움직이는 이치로 흘러갔다. 세상은 신분으로 둘을 갈랐지만 그들의 눈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같은 곳을 보고 있있다.p.253"글이란 사람을 위해 쓰여야지 사람을 해하는 데 쓰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만약 글이 사람을 해하는 데 쓰인다면 이 세상은 단 몇 자의 글에 의해, 아악!"p.263"어느 지역, 어느 나라나 그 고유의 말이 있는게지요. 그 말에는 그 사람들의 시간이 녹아있습니다. 사람이란 따지고 보면 이 시간이 낳은 산물입니다. 밖에서 들여온 게 아무리 좋아도 자신들이 지내온 시간만은 못한 게지요. 그래서 말과 소리를 공부하는 건 나는 어디서 왔나, 나는 누구인가를 찾는 일과 다름이 없습니다. 조선이 말과 소리에 대한 공부가 없이 경학에만 열중하는 건 속은 내버려두고 껍데기만 꾸미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p.303~304김진명 소설을 좋아라한다.우리가 알아야할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서 너무 역사공부하는듯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만들어진 소설도 아니기에..나처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맞춤소설이라고나 할까..이번책의 제목은 '세종의 나라'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 그분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은 한글창제 내용일거라는건 이미 모두가 알텐데..과연 김진명 작가가 쓴 세종의 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읽기 전부터 두근두근^^안동권씨 가문의 권중언이라는 인물에게는 미모와 학식을 모두 갖춘 숙현이라는 딸이 있었는데... 양반가문이지만 과거시험에 통과도 못하고..남들은 그를 관직에 관심도 없이 학식만을 추구하는 이라고 칭송하지만..자신의 능력이 안되니 딸을 대단한집 가문에게 시집보내 자신의 지위가 상승되길 바랬다.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하고 자식들도 많지만 양반이라는 그 신분때문에 재주가 있어도 밖에 나가서 장사를 할수도 없던 시대..장사를 통해 아무리 돈을 번다해도 천민은 그저 양반에게 멸시 받고 글도 읽힐수 없던 시대.. 그래서 글을 아는 양반에게 농락당해 자신의 토지마저 빼앗기던 시대.또한 명나라의 충성할수밖에 없던 작고 힘없던 조선이라는 나라..가난한 양반집 딸 권숙현과 금부도사 한석리. 관노이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장영실.그리고 대단한 양반가문의 하영번과 윤교찬.명나라 사신 강백창을 통해 세종의 나라였던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추측할수가 있었다.어느 날 세종은 변복을 하고 한석리를 찾아와 태조와 양녕대군이 나눴던 스승 윤의겸의 반화요설이 무엇인지 찾길 명하고..그에 따라 윤의겸의 서책을 찾던 끝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지금은 명나라에서 쉬에라고 발음되는 수水 가 이천년 전의 은 나라에서는 물이라 발음했고..이는 한자의 원 발음이 조선말이라는 걸 깨닫는순간 진심 온몸에 소름이 쫙~~~작가님 진짜 글 잘쓰시는군요!1권에서는 그시대를 나타내기 위해 권숙현과 한석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쓰여있어서 소설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2권에서는 본격적인 한글창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꺼 같아서 두근두근~~^^#세종의나라1 #김진명 #이타북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