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재판의 변호인
기미노 아라타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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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무더기로 성이 지어지듯, 특징이 일정한 숫자 이상 모이면 그것은 하나의 표상으로 수렴됐다. 예를들면 마녀라는 표상으로. 그리고 완성된 성을 무너뜨리기가 어렵듯이, 생겨난 표상을 지워 버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골치아픈 점은 자신들의 행동이 정의의 기치 아래에 있다고 그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이다.
p.075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것. 그런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도리어 모든 일은 눈에 보이는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p.149

마녀가 등장하는 소설은 흔히 위쳐나 해리포터 같이 마법이나 주술 같은 이야기의 판타지 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은 그런 판타지가 아닌 중세시대 마녀로 이름 씌워진채 화형당했던 수많은 여성들을 떠올리게 하는 역사소설 같은 느낌이었달까? 하지만 상상도 못한 반전에 와우!
주인공인 전직 법학 교수 로렌과 리리가 여행하다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그곳은 앤이라는 소녀가 마녀로 지목되어 재판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을 사법관인 마컴과 그의 아내가 저녁 먹다 갑자기 괴로워하다가 사망하고 물레방앗간 관리인 갈가드가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5일 후 갈가드가 한밤중 혼자 사망하고 가슴에 산양 머리처럼 y 모양의 화상자국이 남아있는걸로 마녀에게 죽임을 당한거라며 앤을 마녀로 지목하게 된 사건이었다.
앤의 어머니는 홀로 이 마을로 오게 되어 이곳에서 앤과 함께 약초 공부를 하며 아픈사람들을 돕고 지냈는데 앤의 엄마가 마녀로 지목되어 화형당하고 남은 앤 혼자서 자랐는데..앤이 크면서 너무 아름다운 소녀가 되었고 남자들은 아름다운 앤을 보고 욕정의 눈빛을 보내는데.. 이뻐서 마녀라고? 소녀를 힘으로 겁탈하려는 놈들은 죄가 없고 쳐다보게 만든 소녀가 악마에게 씌인거라고?
나참 어이가 없어서리~~
이렇게 그시대에 말도 안되는 죄목으로 마녀라 지칭하고 자백할때까지 고문을 행하고 고문끝에 거짓으로 마녀가 맞다고 말하면 화형시키던 사람들..
로렌은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이 마녀로 지목되어 마녀재판이 열렸을때 그녀를지키지 못했었기에 앤만은 구해주고 싶었다.
특히 이 마을은 아픈환자들이 많았고 그들이 모신다는 신에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있어 이상한 종교집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중세시대판 변호소설인거 같기도 하게 그 말도 안되는 마녀라는 죄목들을 상식적으로 실제 일어난 증거들을 제시하며 앤이 마녀가 아님을 밝히려는 로렌.
차근차근 한가지씩 문제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며 마을 사람들의 맹목적인 앤을 향한 비난의 눈길을 걷어가는데..이미 맹신과 편견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의 군중심리를 깨트리기란 참 쉽지 않다.
앤을 구하기 위한 로렌의 변호를 함께 응원하다보니 소설은 막바지를 향해 가고있고 와우~~하며 환호성을 질렀을때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 독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 소설!
이래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대상 히든카드상에 당선된거구나!

#마녀재판의변호인 #기미노아라타 #톰캣#장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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