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사는 세대교체를 할 텐데도 국민은 그걸 없는 일로 치부한다. 이 나라에는 종이책이 존재하지 않고 오직 '책' 만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과거에 있었던 일 따위는 참조 하지도 않는다.p.022"저는 폐가 없는 책을 접해본 적 있어요."서가를 나서는 순간, 열이 조용히 말했다. "가볍고 얇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더군요. 거기에는 글씨가 그야말로 빽빽하게 줄지어 있었어요. 한 글자 한 글 자가 의미를 지니고서 여기 없는 자의 이야기를 전하죠. 그야말로 기적 같았어요. 네, 기적이고 말고요. 왜 잃어버리면 견디기 힘들 그 기적이, 그토록 약한 물건에 담겨 있는 걸까요. 뼈조차 없는 그런 물건에. 직접 보고 나니.... 책은 불태우기 위해서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더군요."p.048난가학적인 성향을 타고났다. 가학성은 내 가슴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28년 동안 나와 함께 지내 왔다.p.106그렇다면 열을 부추긴 건 분명 채워지지 않는 욕구다.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갈증과 몸을 태울 듯한 갈망이었으리라. 도지는 그걸 깨닫고 열 모르게 몸을 바르르 떨었다.p.279등뼈가 있는 책은 불태워지는 순간까지 아름답다.그 삶조차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p.322~323와우~~제목부터 표지까지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책이었는데..내용은 마음까지 사로잡는 책!단편 안 좋아하는 1인인데 일곱가지 이야기가 다 와우~~하면서 읽을수 밖에 없게 재미있었다.종이책이 존재하지 않고 대신 인간이 책이 되어 하나의 이야기만 담는 곳..그곳에 열 개의 이야기를 담아서 열이라 불리는 책이있고..서로 전하는 이야기에 오류가 있을때 두 책은 철로 된 새장에 긷힌채 모두가 보고 있는 곳에서 책 내용으로 논쟁을 벌이다 옳지 못하다 판정된 책은 산채로 불태워져 등뼈만 남게 된다.그저 잔인한 설정이라고만 하기에는 인간의 몸으로 책이 되어 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는 그 책의 자긍심이 대단하고..내용이 바뀌며 출판되는 책들과 다르게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는 단 하나의 책..첫 단편부터 완전 대박이었는데..인간으로 태어나 누구나 동물로 탈바꿈한다는 설정..토끼가 되고싶은 구이나.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미카기..어느날 미카기가 강에 빠져 머리를 다치고 급하게 당나귀로 탈바꿈되었는데..이게 무슨일인지 당나귀가 아닌 미카기 모습을 한 사람이 구이나를 부르는데..상상도 못한 반전이어서 놀랬다.통증을 없애는 대신 내 통증을 누군가가 대신 느껴야하는 거미줄이라는 기술..그 통증을 대신 받아들여주는 통비..백번의 동백꽃을 가슴에 달면 통비에서 벗어날수 있기에 그 누구보다 아름답게 꾸미고 춤을 추는 자쿠로..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구자쿠..이 이야기가 제일 좋기도 하고 맘 아프고 잉~~ㅠㅜ화창한 날씨에 한사람에게만 비가 내리고 그 비는 몸안에서도 내리기에 피할수 없어 결국 사망하게 되는 '강루'죽고싶어하는 이에게 과거로 돌아가 누군가를 구하는 휴가를 제공하는 미래.하지만 구해낸 이의 원래 예정된 죽음을 막을수는 없다.이렇게 독특하고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에 매료될수밖에 없어서 이 작가님의 다른 소설이 어떤지 너무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강추!#책의등뼈가마지막에남는다 #샤센도유키 #블루홀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