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은 식민지이죠." "그렇답니다.""닛신카이의 초대를 받기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내지 출판사가 제게 돈을 대줄 테니 타이완으로 가라고 한 적이 있어요. '남진'에 협조하는 문장만 써주면 된다고 했지만, 거절했어요. 펜을 총처럼 쓰다니요. 하! '제국'이라고 자부 하는 나라가 전쟁을 위해서 그런 일까지 하다니요.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물론 누가 입을 찢는다고 해도 절대 밖에서 이런 말을 내뱉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우스운 것은 우스운 거니까요. 저는 납득할 수 없는 세상의 규범이 제일 싫어요! 여성은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우스운 일도 받아 들일 수가 없어요. 너무 화가 나서 머리에서 연기가 날지경이라니까요."p.071"세상 여자는 다들 비슷한 운명을 타고나죠. 운명이 하나뿐이라면, 그 운명에 맞춰 사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어요." "이해할 수 없네요."p.099"미시마 선생님이 보시기에. 선의에서 나온 도움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그건 오만일 뿐이라는 거죠. 맞나요?" 미시마는 담배 연기 사이에서 잠시 침묵했다. "세상에는요. 스스로를 옳다고 생각하는 선의처럼 거절 하기 힘든 뜨거운 감자도 없지요."p.393길은 아주 가까웠다. 그리고 아주 멀었다.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결국에는 평등하게 바라보는 중앙점에 도달하기 마련이었다. 그곳이 바로 미도리강인 뤼촨이었다.p.4311938년의 여행 먹방 유투버 아오야마 치즈코와 1938년의 로컬가이드이자 유튜브 pd같은 왕첸허. 이렇게 설명할수도 있을것 같다 ^^ 다만..1938년의 타이완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마냥 행복한 먹방이 될 수는 없을거라는걸. 같은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알수 있었다.내사랑 대만~~~벌써 다섯번이나 다녀왔는데 이 책 읽고서 다시 가고싶어 죽겠다고~~ㅠㅠ대만에 갈때마다 느낀점이...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식민지였는데..대만사람들은 일본을 싫어하기 보다 오히려 좋아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대만에 살고계시는분께 여쭤봤었는데..우리나라처럼 직접적으로 일본이 쳐들어와서 주권을 빼앗긴게 아니라 중국이 자신들맘대로 대만을 일본에 건네준 상황이었기에,.분노의 대상은 중국이라고...그래서 우리나라가 느끼는 반일감정보다는 많이 덜 하다고...하지만 그래도 내 나라를 빼앗긴 건데 마냥 아무렇지 않았을 리는 없을게 분명하고~~침략자의 나라에서 태어나 자란 국민들은 침략당한 나라 국민들의 맘을 절대로 100프로 공감할수 없을거라는 사실..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주인공인 치즈코가 소설가이자 시대를 앞서나간 신여성이어서 좋았지만..그녀의 배경이 일본의 좋은 가문에서 금전적으로도 아주 풍요로운 사람이었기에..나 역시 읽으면서도 그녀의 말이나 행동에 이런~~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때가 있었는데.. 그녀의 옆에서 직접 보고 듣던 왕첸허는 어땠겠냐고요~~악의없이 하는 말과 행동이기에 '당신을 대체 어쩌면좋죠?'라고 했지만 진정한 친구가 되는건 나였어도 불가능했을꺼 같다.소 한마리도 충분히 먹을수 있을것 같은 치즈코 ㅋㅋ 그녀를 따라 타이완의 다양한 음식들을 간접체험 하는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책 읽으면서 음식 검색을 얼마나 해봤는지 ㅋㅋ러우싸오.무아인텅.동과차..시대적 배경 같은거 다 빼고 타이완의 지역마다 고유 음식과 볼거리 등을 간접 경험 한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히 차고 넘치는 소설이었다.안그래도 요즘 대만 드라마 보고 있던 중에 이 책까지 읽게 되어 지금 한참 대만앓이 중인 1인 ㅠㅠ 타이난 타이중 화롄 단수이. 열차타고 맘내키는 곳에 내려서 걸어다니다가 손님 많은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서 주문했는데 그게 너무 맛있었던 추억들~~나 대만 조만간 꼭 가고 말테다! ㅋㅋ#1938타이완여행기 #마티스블루 #대만소설 #양상쯔 #김이삭 #여성서사 #역사소설 #전미도서상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