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될지어다 모노스토리 4
이부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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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는 언제나 염을 불렸다. 나는 안전해. 언제나 네 편이야.
p.079

전 '너무나 의존하게 되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도저히 떨어질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게 바로 사랑인가 싶었어요. 그리고 그게 끔찍이도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p.092

소설을 읽고 찝집하고 오싹한 여운이 남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p.105

와우~~이런 내용일꺼라도 1도 상상 못한 1인.
호러 무서워하는데 괜시리 거꾸로 세워진 긴머리 여자 상상하게 되서 완전 겁먹었다 ㅠㅠ
어릴적 무당의 얘기에 궤에 들어간 적이 있는 해수..이건 아동학대 아니냐고~~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온갖것들을 부시고 때리며 다음날이면 전혀 기억하지 못하면서 해수에게만은 손대지 않았을거라 믿는 염..
그런 염의 폭력성을 다 받아주면서 변함없이 그의 곁을지키는 해수..
그리고 한번도 본적 없는 해수의 가장 친한친구 노주와 염의 꿈에 등장하는 긴머리의 거꾸로 세워진 입이 찢어진 여인..
처음에는 염이 보는 그 거꾸로 세워진 여인이 염의 폭력에 희생당한 해수가 아닐까..생각했는데..그러기에는 염이 일하는곳에서 사람들이 모두 해수를 보는걸 보니 귀신은 아니거 같고..
작가님도 그 존재에 대해 누구라고 딱 정의내리신 건 아닌듯해서..
그냥 폭력으로 희생당한 여인들을 대변하는 존재정도로 이해하면 될것 같기도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궤속으로 들어가 궤와 한몸이 되어버린 염의 모습을 보면서..한 사람이 누군가의 욕구에 조금씩 순응하다 결국 온전히 그 사람의 말대로 행동하는 가스라이팅을 보여주는거 같기도 해서..
되게 기묘하고 오싹하고..온갖 기분이 다 드는 소설이었다고나 할까..
뒤쪽에 작가님 인터뷰가 실려있어서 작품 읽고난 후에 의도를 알수 있던것도 좋았다.

#그렇게될지어다 #이부 #이스트엔드 #모노스토리004 #여자를올려다보았다아름답고끔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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