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살해당할까
구스다 교스케 지음, 김명순 옮김 / 톰캣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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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의사를 절대적인 존재라고 과신하는 습관이 있다. 범행 동기만 철저히 감춘다면 의사만큼 완전 범죄를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p.125

"당신, 이 병실에 들어온 이후로 너무 따지더라. "
"추리라는 건 말이야, 수십 개의 갈림길 중에서 하나하나 가능성을 좁혀가며 가장 타당해 보이는 걸 골라내는 일이야."
"알듯 말 듯 참 애매한 이론이네. 잠깐 조용히 하고, 내 명탐정 추리를 들어봐요."
p.178

‣여교사 이시이가 본 유령은 아내 에쓰코를 닮았다고 했다.
‣ 하마무라 수간호사가 목격한 여자도 에쓰코를 쏙 빼닮았다고 했다.
‣게다가협박장도 에쓰코의 필체와 비슷하다.
‣그리고 에쓰코라면, 약에 손대는 일쯤은 식은 죽 먹기다
p.261

이렇게 예전 추리 소설들을 읽다보면 지금시대의 추리 소설가들은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2025년 지금 시기에 이 소설의 내용들이 벌어졌다면..곳곳에 있는 cctv와 애초에 물에 불어 형체도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훼손된 시체지만 dna감식으로 그 시체의 주인공이 바로밝혀졌을테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런 예전 추리소설들은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과학분석 기술 없이 발로 뛰는 현장조사로 사건자료를 하나씩 수집해나가고..그 자료를 모으고 모아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그런 형사님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달까.^^
유명한 작가인 쓰노다가 당뇨로 입원하게 되는데 하필 병실이 '4호실'. 보통 4라는 숫자에 민감한 일본정서 때문에 병원이나 호텔등에서는 4호실이라는 병실이 없는데..이 병실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창문은 철장이 덧대어 있어서 감금병실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이곳에서 쓰노다는 동반자살하는 꿈도 꾸고 그 꿈속의 유령을 보게 되어 얼마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농림성 8천만 엔을 꿀꺽하고 동반자살 했다던 다키시마와 그의 애인 가가야 아야코가 실려왔던 병실이 바로 이 4호실이었고..이 전 환자도 이곳에서 유령을 보고 자살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또한 서랍장과 매트리스도 사라졌다는 말에 쓰노다는 이 4호실이 사라진 8천만엔과 연관이 있을꺼라 생각하는데...쓰노다의 동창이자 절친인 수사1과 과장 이시게에게 이 일을 설명하고 조사를 부탁하는 쓰노다.
이 사건에 관심을 갇게 되며 쓰노다와 이시게 역시 유령에 의해 언제 살해 당할지 모를 상황에 처하는데...
밤마다 나타나는 여자 유령의 모습이 자신의 부인인 에쓰코와 닮았다는 증언들에 의심을 하기도 하고..분명 사람이 빠져나갈수 없는 화장실로 들어간 유령은 물내리는 소리와 함께 감쪽같이 모습을 감춰서 밀실트릭이 발생되어 풀어보는 맛도 있었는데..
살짝 더 타이트 했었더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다.
처음에 도입부분이랑은 흥미진진하고 좋았는데..뒤쪽으로 가면서 좀 느슨해져서리 살짝 아쉬웠지만..고전 추리소설의 묘미가 또 그런거 아니겠소!

#언제살해당할까 #구스다교스케 #톰캣 #고전추리소설 #밀실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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